[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D-29
오늘 (14일)이 오프 모임인가보죠? 저는 참석 못하지만 즐거운 시간들 보내세요.
네. 14일에 오프 모임 신청자분들과의 만남이 있었어요. 오붓한 장소에서 함께 책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지난 12월 14일,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오프모임 신청자분들과 함께 뜻깊은 자리를 가졌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매력적인 소설 세계에 함께 빠져들었던 지난 3개월,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러 모였어요. 함께 읽어온 소설에 대한 감상을 나누며, 저마다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위대한 유산>이 선정되었는데요, 핍의 성장과 변화를 통해 빅토리아 시대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점을 들어 주셨어요. 또한, <두 도시 이야기>를 통해서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의 선택과 희생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기도 했어요. 특히, 최근 우리를 둘러 싼 현실과 책의 내용이 연결되어 더욱 의미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 사회상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임에도 현대 사회와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흥미로웠습니다. 고전의 매력을 확인하고 함께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 모두의 완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거북별85 님이 <두 도시 이야기>를 들고 오셨어요. 책장에 2년 동안 꽂혀만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으셨다고요. 그것도 오프 모임 시작하기 직전에 완독하셨다고 합니다.^^ 빽빽하게 표시된 스티커들을 보니 얼마나 치열하게 읽으셨는지 드러나네요.
이 북클럽 아니었으면 저도 매번 제목만 듣던 <두 도시 이야기> 완독 못했을것같아요. 모임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책도 못 읽고서 참석해서 아주 민망하지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열의에 감동해서 저도 지금부터 읽어볼 생각인데요. 박산호 작가님의 말씀을 듣고 저는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먼저 읽어볼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다음엔 이 작품으로도 모임 열어주세요. 열변을 토할 자신 있습니다 ㅎㅎㅎㅎ
책을 안 읽고도 그렇게 재미있고 재치 있게 말씀하시다니 충격과 깜놀 ㅋㅋ 하율님의 매력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들어오실 때, @김하율 작가님이신지 모르고, 속으로 '어랏? 어디서 꼭 뵌 분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책 표지에 있던 작가님의 모습 덕분에 처음 뵙는데도, 낯이 익었나 봐요(수북탐독 모임하면서 작가님 관련 기사도 살짝 찾아보면서 사진도 봤었거든요). 멀리 앉아 계셨지만 너무 빤히 보면 실례일 것 같아 가만가만 봤는데, 나중에 소개하시는 걸 듣고, 반가운 마음이 왈칵! @김혜나 작가님은 상상했던 이미지보다 훨씬 더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키도 크시고요)이셔서 제대로 인사도 못 받고, 얼어버렸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포스가...). 모임에서 계속 글자로만 대화하다가 직접 얼굴 뵙게 돼서 영광이었습니다:) 다들 실물이 훨씬 더 아름다우셨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거북별85 님도 정식으로 인사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활짝 웃으면서 다정한 말씀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올해 초 그믐밤에서도, 먼발치였지만 책 들고 계신 걸 보면서 '아 저분이시구나' 싶었는데(위에서 대표님이 사진으로 인증해주신 빗자루(?) 책 덕분이지요), 이번에는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더더 좋았답니다. 또 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지난 토요일 <찰스 디킨스 완독 파티>에 다녀온 후기를 올립니다.^^ 어제 그믐에서 진행한 "찰스 디킨스 소설 같이 읽기" 완독 파티에 다녀왔습니다. 장장 3개월 동안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그리고 <두 도시 이야기>를 읽었어요. 처음에는 나 혼자 읽으려다가 그믐에서 뜻이 맞는 친구 몇 명과 읽자고 생각이 바뀌었고. 또 그러다 그믐의 김새섬 대표님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는 제안을 주셔서 그렇게 대장정을 시작했는데 드디어 어제 끝이 난 것이죠. 어제 여의도에서 탄핵 집회가 아니었다면, 아마 더 많은 인원이 파티에 오셨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책을 읽으신 분들과 모여 아기자기하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세 권 중 어떤 소설이 좋았는지에 대해 미니 투표도 하고, 디킨스의 매력과 공교롭게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두 도시 이야기와 지금 우리 한국 상황이 얼마나 비슷한지에 대해 소름 돋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이번 윤석열 내란 사태가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그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에 대해 많은 진단을 내렸고. 그 중 하나는 책은 안 읽고 술만 마셔서 그렇다는 이유가 있었는데. 나는 거기다 하나 덧붙인다면 책을 혼자 읽기보다는 같이 읽는 것이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시각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을 보태고 싶어요. 평소 그믐을 통해 한 소설을 가지고도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지만, 어제 오프 모임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더 내밀한 이야기, 더 깊은 생각들을 나눌 수 있었고, 덕분에 모두의 세계가 조금은 더 풍성해지고, 조금은 더 타인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됐습니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혼자만 읽어서는 자기만의 성벽을 더 높게 쌓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요. 물론 책 따위 한 권도 안 읽고 엄청난 바리케이트를 쳐서 타인을 막는 경우도 많지만 -.- 어제 그믐의 마지막 모임을 마치며 생각한 것은 책을 읽고, 꾸준히 읽고, 같이 읽는 것이 얼마나 사회에 이로울 수 있느냐, 는 것이었습니다. 괴수를 일단 정지시키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갈 길은 멀지만 우리 옆에는 멋진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과 같이 어깨를 걸고 나가자면 나와 조금은 다른 의견도 포용하고 경청하고 그런 의견들을 바탕으로 나의 생각도 미세하게 지속적으로 수정해가는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내년에도 계속 책을 읽자고요. 그믐을 통해서건, 오프모임을 통해서건, 취향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서건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고, 마음을 나눕시다. 그러지 않으면 나이 들고 외로워져서 태극기 들고 시청으로 나가는 노인으로 변신할지도 모르잖아요...
작가님, 줌미팅 때도 그렇고, 실물로 뵈었을 때도 그렇고, 차분하고 가지런한 목소리로 자분자분 말씀 나눠주실 때마다 푹 빠져들었답니다. 완독파티에서도 찰스 디킨스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 나눠주시고, 3개월 동안 이 모임의 길잡이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해피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연해 연해님은 제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멋지셔서 놀랐어요 ㅎㅎ 해피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안부 전할게요 ㅋㅋㅋㅋ
저도 그날 모임 끝나고 탄핵가결 실시간 뉴스 소식에 안도한 1인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두도시 이야기>의 기요틴이 등장할까봐 가슴 졸였거든요~ 번역가님 말씀대로 '함께 읽기'를 통해 타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로보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책을 혼자만의 성벽을 쌓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구요 이제 찰스디킨즈의 이 방도 내일 하루 남아 아쉽지만 언제나 함께 읽기의 힘을 믿는다면 또 계속 함께 할 수 있겠죠. 3개월의 대장정 감사했습니다~🙏🙏❤️❤️❤️
후기까지 풍성하네요. 3개월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솔깃'이라는 곳은 처음 알았는데, 저는 그날 그 자리에 앉아 도란도란 나눴던 모든 이야기들이 아직도 꿈같아요. 분위기도 잔잔하고, 조명도 은은해서 정말 꿈을 꾸는 듯 행복했던 연말 모임이었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과연 세 권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같이 읽기의 힘' 덕분에 무사히 완독할 수 있어 뿌듯했어요. 처음《위대한 유산》을 완독했을 때, '와 대박!' (표현의 한계입니다, 그만큼 좋았다는 뜻이에요)이라고 내적 함성을 질렀는데, 가장 마지막에 읽은《두 도시 이야기》가 더 대박(이것도 표현의 한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시의적절하게 우리의 현 상황과 비슷하다 여겨져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박산호 작가님 말씀처럼, 괴수를 정지시키는 데는 일단 성공했고, 나라는 여전히 어수선하지만, 우리 옆에는 멋진 사람들이 있으니까. 힘을 내서 함께 읽고, 건강한 사회가 차근차근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을 기간 동안 이곳에 계신 분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한 땀 한 땀 엮어갈 수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특히 모임 마지막에 한 마디씩 소회를 전하는데, 많이 아쉽고 마음이 헛헛하더라고요. 그만큼 좋았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요. 참, 저 빨간 옷 입은 거ㅠㅠ 드레스 코드 맞춘 건데(흑흑), 광화문 갈 거냐고 해서 마상...은 아니고, 말 잘 듣는 착한 어른이었다고 나름 변명해봅니다(허허).
ㅎㅎ 연해님. 레드코드 예뻤습니다~ 저도 실은 레드 목폴라였는데 동지팥죽색이라 눈에 띄지 않았나봅니다 실은 전 초록색 손목시계에 빨간 물병까지 준비해서 간 말 잘듣는 어른 1 이었습니다~😅😅
8월 그믐에서 <박산호 번역가님의 빅토리아 시대읽기- 찰스디킨즈>가 나왔을 때부터 너무 설레어 급히 신청했습니다. 찰스 디킨즈는 너무 유명한 위대한 작가이지만 그의 작품들은 축약된 <크리스마스 캐롤>과 <올리버 트위스터>밖에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예전 그믐에서 <도스토옙스키의 3부작>을 3개월에 걸쳐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 찰스 디킨즈의 작품들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악령’, ‘까라마조프의 형제들’보다는 접근하기가 더 쉬운 편이었습니다.^^ 찰스 디킨즈는 영국에서 세익스피어 다음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가라고 하는데 이번에 그의 작품들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두 도시 이야기>를 읽다보면 왜인지 알거 같았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대중들이 흥미로워 할 스토리와 반전으로 K-드라마와 같은 극적 재미와 흥미로운 캐릭터들과 묘사들을 곳곳에 배치해 두었습니다. 읽다보면 그가 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였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작품들 속에서 출생의 비밀의 등장들이 많은 점이었습니다.(스타워즈의 ‘내가 니 애비다’같은 느낌...^^;;) 8월에 그믐에서 찰스 디킨즈의 모임이 생겼을 때부터 3부작 완독 후 12월 오프라인 모임은 제게 올해 2024년을 마무리 하는 가장 큰 wish list였습니다. ^^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마지막 작품 <두 도시 이야기>의 진도가 멈춘 상태였습니다. 뒤숭숭한 시국에 눈과 귀는 오롯이 뉴스속보에만 쏠리며 마음 졸였으니까요. 오프라인 모임을 2시간 앞두고 시청역 카페에서 마지막 집중력을 다해 완독을 했습니다. <두도시 이야기>는 처음과 중간부분 정도만 진도가 지지부진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과 휘몰아치는 전개에 쏙 빠져 읽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읽고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카페 문을 나설 때 저는 시청 앞을 태극기를 든 어르신들의 탄핵 반대 집회에 프랑스 혁명 속 작품 속에 다시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가결을 앞두고 열린 그믐의 오프라인 모임은 마지막 작품을 <두도시 이야기>란 프랑스 혁명의 격변의 상황을 다룬 작품이라는 사실이 소름이었습니다. 온라인 모임에서도 다들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12월 오프라인 모임은 신당역 ‘솔깃’에서 열였습니다. 처음 가보는 서울중앙시장에 눈이 휘둥그레지다 시장 안에 위치한 카페 ‘솔깃’을 찾는데 좀 헤맸지만 아담한 내부에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세련되신 김혜나 작가님과 ‘이별이 마음에 들어’와 ‘어쩌다 노산’으로 만나고 싶었던 김하율 작가님을 멀찍이 보며 설레던 오프라인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전 연해님과 박산호 번역가님 옆에 앉았는데 온라인에서만 뵙다 직접 마주보니 떨렸지만 너무 좋았어요. 역시 기대하던 연말 제게 주는 큰 선물같은 시간이었어요.^^ 각자 가장 좋았던 작품들 순서를 이야기했는데 1. 위대한 유산 2. 두도시이야기 3. 올리버 트위스터였습니다. 전 위대한 유산은 영화로 먼저 접해서 로맨스 소설인줄 알았는데 주인공 핍의 성장과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100여년 전의 작품인데 자본주의 사회 속 욕망 속 핍의 모습과 돈으로 사람을 조종하려는 미스 헤비섬의 기괴한 모습, 그 속에서도 핍을 아껴주는 매형 조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대장장이 매형 조와 자신의 후원자인 탈주자 매그위치를 창피해 하고 도망가려고 하는 핍의 모습이나 욕망에 이끌리는 모습에서 동감이 가면서도 안타까웠습니다. <위대한 유산>은 저에게는 세 작품 중 가장 좋았는데, 스토리 구성이나 캐릭터들의 모습 그리고 중간 중간 숨겨진 반전들이 찰스 디킨즈의 대중적이면서도 영국의 모습을 잘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두도시 이야기>는 후반부에서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는 찰스와 위험에 빠진 그를 구하려는 마네트 박사의 모습들이 긴장감이 가득하고 프랑스 혁명 중 기요틴에서 사람들의 목을 치는 장면을 하나의 유흥거리로 여기는 당시 대중들의 모습이 섬뜩하게 다가와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산호 번역가님이 두도시 이야기는 토마스 칼라일에게서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셨는데 칼라일이 어떤 사람인지 그의 글이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소설을 읽다보면 소설가들은 자신들이 창조한 공간으로 독자들을 훅~ 밀어넣고 빠지게 하는 마력이 있는 창조자 같다고 하니 장강명 작가님께서 ‘모윤숙 작가’를 언급했는데 그 분도 누군지 잘 모르겠더라구요.친일 행적의 작가라는데 이름만 낯익은거 같아요. 참가하신 분 중 한분이 123사태 때 프랑스에 있었다고 하셨는데 비상계엄이 발표되었을 때 동양인 중들 한국인들만 갑자기 자리에 앉아 정신없이 핸드폰 실시간 뉴스를 보았다는데 해외에서의 여러 이야기들도 흥미로웠고 그 분이 계속 언급한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도 궁금했습니다. 박산호 번역가님께서 찰스 디킨즈는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고 민중과 노동자의 편에서 작품을 쓰는 작가라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거 산다고 하셨고 추천하는 다른 작품으로는 <데이비드 카퍼필드>를 찰스 디킨즈의 자전적 소설로 언급하셔서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냉큼 담아두었습니다. 한의사 회원님께서 오일로 튀긴 플레이트에 예쁘게 담긴 순대도 주문해 주셨는데 덕분에 맛나게 먹었습니다. 여름부터 기다리던 찰스 디킨즈의 오프라인 모임!! 2024년 12월 마지막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읽었더라면 찰스 디킨즈의 읽는 포인트도 또는 수많은 궁금했던 점들도 모른 채 혼자 읽으며 제멋대로 상상하며 덮었을 수 있는 순간들을 그래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읽으므로 참여한 사람들만큼의 다양한 생각과 시각을 나눌 수 있었고 더구나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바로 옆에 계시니 덕후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몇 년 째 북토크 모임마다 들고 다니는 노트에 김새섬 대표님과 장강명 작가님 싸인을, <두도시 이야기>에는 박산호 번역가님의 싸인을 받았는데 너무 좋아요!!! 싸인을 볼 때마다 찰스 디킨즈의 작품들을 함께 읽고 12월 오프라인의 모임을 함께 했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거 같습니다. 😁🧡💛
<솔깃>에서 마신 하이볼과 선물로 받은 생강차도 너무 맛있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찰스 디킨즈와 도스토옙스키 3부작 모임을 하면서 느낀 점은 여러 다양한 작품들을 그 때 그 때 마다 읽는 것도 좋지만 한 작가님을 선정해서 그의 작품세계를 여러 작품을 함께 읽으며 그의 시대상이나 여러 일화들을 곁들여 함께 읽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정된 작가님의 여러 작품들을 읽을 때는 지금 활동하시는 작가님과 그분의 작품들을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어도 너무 좋겠구요~😍 책은 독자를 통해 다시 재창조 된다고 하지만 혼자 읽다보면 너무 산으로 가는건 아닌가 가끔 생각들 때가 읽거든요~~ 이번에 빅토리아 시대나 찰스 디킨즈에 대해 여러 길잡이가 되어주신 박산호 번역가님 덕분에 더 풍성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차분하게 여러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다음 번에 클래식 클라우드에서 나올 박산호 번역가님의 '찰스 디킨즈'편도 기대됩니다~~~♡
디킨즈의 소설 세권을 연이어 읽었다는 뿌듯함이 제게는 올해 정말큰 선물입니다. 함께 읽으니 즐겁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석달동안 감사했습니다. 내년 함께 기운내서 탄핵의 어려운 길 잘 마치고, 그믐에서도 더불어 읽는 자리를 통해 자주 뵐께요~
휴.... 모임이 종료되기 전에 겨우겨우 책을 다 읽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방금 다 읽자마자 후다닥 그믐에 들어왔어요. 오프 모임 자세한 후기를 올려주신 분들께 넘 감사하네요. 저는 I 성향이 발동해서 오프 모임은 처음부터 신청하지 않았지만(골방의 독서가 컨셉?ㅋ) 후기로 잠시나마 그 자리에 가 앉은 기분을 느껴 봅니다. 디킨스를 제대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과연 대중적 인기를 끌 만한 작가였다 싶어요. (@거북별85 님의 분석에 매우 공감!) 걸출한 입담이나 출생의 비밀이나 반전이라는 면에서 K아침드라마니즘에 버금가는 스토리, 생생한 캐릭터들이 넘쳐나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당대의 평민, 빈민에 대한 그의 관심 그리고 영국 사회에 대한 통찰이 살아있어서 그런 게 아닌 싶습니다. 저는 세 편의 소설 중 '두 도시 이야기'가 가장 좋았어요. 그냥 로맨스 소설인 줄로만 알고 읽었는데 사실 로맨스는 그냥 별첨스프 정도이고, 피의 혁명을 불러온 앙시앵 레짐, 그리고 그 혁명이 어떻게 변질되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 소설이어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포도주가 바닥에 쏟아진 장면으로 시작해서 같은 광장이 기요틴의 피로 물드는 후반부를 대비시킨 서술이라든지, 놀랍도록 신선한 비유와 묘사들... 디킨스의 표현력에 너무 감탄했구요. 주인공격인 루시 마네트나 찰스 다네이가 조금은 밋밋했지만 주변 인물들이 개성적이고 다채로워서 충분히 보완이 되었어요.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특정 인물이라기보다, 이야기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네트 박사가 겪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초, 후작 집안의 파렴치하고 극악무도한 행태, 그럼에도 후작부인이나 찰스를 통해 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살려내는 이야기 흐름이 압권이에요. 로맨스 드라마에는 주인공보다 매력적인 서브 남주가 종종 등장하는데 시드니 카턴은 그 중에서도 역대급이 아닌가 싶고요. (후반부의 비중이나 인상으로 치면 시드니 카턴이 비극적 남주인 듯도.) 루시 마네트의 매력에 대해서 몇 번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에게도 루시 양이 눈부시게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었지만(드파르주 부인이나 프로스 양처럼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옆에 있으니 더욱 밋밋해 보일 수밖에요), 루시가 아버지의 고난이나 찰스의 재판 앞에서 보여주는 강인한 모습은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읽은 책의 역자 후기에서는(시공사 출판, 번역 권민정)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요.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조금만 인용해 봅니다. '<두 도시 이야기>에서 온화하고 아름다운 루시 마네트는 빅토리아 시대의 이상적인 여인상이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연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녀는 연민이라는 진정한 힘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는 기나긴 투옥 생활로 몸과 정신이 피폐해진 마네트 박사, 선대의 악행을 바로잡으려다 끊임없이 위험에 내몰리는 찰스 다네이, 무기력하고 메마른 삶을 이어가는 시드니 카턴을 진심으로 가엾게 여기고 도우려 한다. 그녀의 따뜻한 연민은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한다.' 세 편 중 저에게는 (많은 분들이 제일 좋았다고 꼽아주신) '위대한 유산'이 조금 덜 인상적이었는데 문학적 성취는 '올리버 트위스트'보다 훨씬 높은데 요상하게 덜 매력적이었어요. 아마도 너무 대충 읽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이렇게 모임 내내 게으르게 참여하다가 뒤늦게 읽고 폭주해서 장문의 글을 올리며 저의 완독후기를 마쳐 봅니다. 그믐 모임 덕분에 세 권을 모두 읽을 수 있었어요. 모임 마련해주신 박산호 작가님,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디킨스 책 고대하겠습니다~
와!! 흰벽님의 두도시 이야기의 설명에 탄복해서 댓글 올립니다😍 전 후반부에서 재미있었지 솔직히 초중반은 다른 두 작품들보다도 따라가기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마네트 박사에 대한 전개가 너무 소름끼칠 정도로 극적이라서 몰입하며 읽었습니다 마네트 박사에 관해서는 오프라인 모임에서 박산호 번역가님도 감탄하며 읽었다고 언급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서브남주 시드니 카턴은 찰스 디킨즈가 자신을 빙의시켜 만든 인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뭐 이정도 위대한 작품을 집필한다면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서 멋진 남주 한명 쯤은 나라고 생각하며 집필할 특권이 있으시겠죠^^;; 전 두번째로 두도시 이야기가 좋았는데 마네트 박사의 삶의 행보나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기요틴의 핏빛 칼날의 묘사와 이를 태연히 바라보는 대중들의 묘사가 섬뜩하고 인상깊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때 피가 등장하지 않아서 어찌나 다행인지... 혹여라도 희생자가 발생했다면 두도시 이야기의 기요틴이 21세기 대한민국에 다시 등장하지 않았을까 조마조마 했습니다 그럼에도 희생자가 없었으니 비상계엄이 아니라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니 시민들이 잠깐 놀란 것은 이해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대니 ...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이 계절의 소설_겨울] 『해가 죽던 날』 함께 읽기[이 계절의 소설_겨울]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읽기, 가제본 북클럽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4.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