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 님 문장 따라서, 19쪽 펴서 다시 읽어봤어요. 마음에 발이 달려서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몸만 남아서 멍하니 있는 모습을 그려보니까 '마음'이 짠해지네요.
[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
D-29
모요사
반디
그러게요. 쓸쓸하고 안쓰럽고 그러네요.
보금
나는 여기 남아있는데 떠나버린 것 같은 마음이 쓸쓸하고 외롭네요
모요사
몸도 말을 안 듣고 마음도 제멋대로고, 이리저리 휘청거리면서 사는 거겠죠. =.=
율리안나J
그 시의 구절을 따라 현주는, 좋은 곳에서 만나, 라는 말을 읊조렸다. '좋은 곳에 가길'이 아나라 '좋은 곳에서 만나길' 이라고 씌어 있어서 좋았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20, 연소민 지음
문장모음 보기
모요사
이런 시를 쓰는 풋풋한 고등학생, 게다가 머리를 감겨주는 걸로 첫 만남이라니, 첫사랑의 상대로 넘 완벽한 거 하면서도... 뭔가 두근두근한 기분이 좋았어요!
보금
영영 이별이 아니라 언젠가를 기약하는 마음이 애틋해요
율리안나J
“ 그를 통해 그녀는 그동안 유별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에 타당한 이유를 찾게 됐다. 그녀가 곁에 사람을 두지 않는 건 사실 감당이 안 될 만큼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녀가 이런 욕구를 외면하며 스스로를 불운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25, 연소민 지음
문장모음 보기
율리안나J
진성과는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아버지와 경아아줌마와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건지도 궁금하구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모요사
진성과의 사연은 이제 쭉쭉 나올테고요.^^ 경아 아줌마도 인상적인 인물이지만, "아버지의 자유란,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였다..." 이 부분에 저는 눈길이 가더라구요. 부러 운전해서 멀리 멀리 가는 자유가 청춘의 자유라면 노년의 자유는 반대편이 있구나 하고요.
지혜
“ 진성이 현주 자신보다 그녀를 더 잘 아는 것만 같았다. 심지어 그를 통해 반사돼 보이는 자신은 실제보다 조금 더 아름다웠고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녀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진성이란 아이는, 정말 특별했다. ”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25쪽, 연소민 지음
문장모음 보기
지혜
현주가 진성을 아주 많이 사랑하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대목입니다.
모요사
아주 많이 사랑해서 그렇게 할 수 있었겠지만, 뭐랄까, 이런 게 사랑만으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일종의 재능? 이랄까. 진성은 정말 특별한 거죠.
보금
어머니는 세 번째로 임신했을 때에야 저 남자에게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감정이 측은함뿐이라는 걸 인정해야 했다. 현주는 부모님의 서로 다른 애정의 양을 예민하게 느끼며 자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