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

D-29
책 잘 받았어요 !! 꾸준하게 참여해볼게요 ~
녀석은 현주를 기억했고, 푸르스름한 새벽에 쥐나 벌레를 물어다 놓으며 고양이의 방식으로 보은하곤 했다. 현주는 이름도 지어주지 않은 고양이와 무언가 통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비밀스러운 교감이었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13, 연소민 지음
현주가 어렸을때 고양이와 있었던 비밀스러운 교감으로 인해서 성장해서도 고양이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동물과의 독특한 교감은 없었어서 아쉬워요 ㅜㅜ 나중에는 생길지도 모르겠죠?
저는 어린 시절에 늘 집에 개도 있고, 각종 새들도 있고, 길고양이들이 새끼 낳으러 오는 집에 살았어도 아무 교감이 없는 채로 컸답니다. 근데 살다보면 다시 그런 때가 오긴 오는 것 같아요.^^ 없던 관심도 생기고.
어렸을 때부터 진성은 거꾸로 보는 그녀의 얼굴을 좋아했다. 무게감 있는 입술과 얇은 콧대, 그리고 눈꼬리가 올라간 쌍커플 없는 눈이지만 날카로운 느낌을 완화해주는 커다란 동공, 그 눈 위에 얹힌 연한 눈썹까지... 특출 나게 예쁘진 않아도 이목구비의 균형이 훌룡했다. 턱 끝과 이마 가운데를 연결해서 접으면 데칼코마니처럼 딱 겹칠 것 같은 대칭이었다. 그는 어머니를 도와 많은 사람의 머리를 감기며 얼굴을 거꾸로 봤지만, 이목구비가 적당한 비율로 자리 잡혀 있는 얼굴은 생각보다 흔치 않았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64, 연소민 지음
진성이 바라보는 현주의 얼굴은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모습이여서 좋아했던 걸까요? 상상은 해보았지만 현주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않네요 ㅜㅜ 😭
어쩌면 작가님은 어떤 얼굴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묘사하셨을 수 있겠어요. 북토크 때 여쭤봐야겠습니다!!!
진성에 비해 현주의 외모 묘사가 적을 거라고 느끼실 것 같아요:) 북토크 전에 살짝 말씀드리자면... 진성과 현주의 사랑의 크기와 방식을 비교해서 대입해보시면 조금 힌트가 될 거 같아요!
@느티나무 님 작가님이 주신 힌트 따라 읽어보면 넘 재밌겠어요. 작가님 감사해요!!!
작가님이 주신 힌트를 보며 읽어볼게요 ~ 작가님 감사해요 !!!
책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소식 주셔서 감사해요! 같이 읽어요~!!!
진성은 그녀의 말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부정할 수 없었고 그래서 슬펐다. 그의 머릿속에는 항상 계산기가 있었다. 하루의 시간을 아르바이트 시급으로 전부 환산해버리는 계산기가. 그가 현주를 사랑하는 것과 무관하게 계산기는 멋대로 숫자를 계산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 그녀는 결코 믿지 않겠지만.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75-p.76, 연소민 지음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진성의 서글픈 마음이 나타나서 저도 마음이 아팠어요. 현실적으로 내가 가진 것을 모두 주고 싶지만 가난이란 절대적으로도 상대적으로도 느껴지곤 하니까요.
또래 친구들에게는 당연해 보이는, 사랑하기만 해도 충분한 단순한 연애가 진성에게는 어려웠을 거예요. 현주와 자신은 다르다는 그 생각이 진성을 얼마나 괴롭게 했을지,...그 마음을 가늠해 보게 되네요.
책 잘 받았습니다!! 스케줄에 맞춰서 열심히 읽어 보겠습니다!! :)
<공방의 계절>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표지는 익숙하게 알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차분하고 깊이 있는 문장들에 <공방의 계절>도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공방의 계절> 표지로 미루어 따뜻한 힐링 소설 문체를 생각했거든요^^;
이어서 <공방의 계절>도 읽어보세요. '힐링소설' 류로 분류되기엔 깊고 독특한 소설이죠. 그렇지만 읽는 동안 힐링이 되기도 해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빚이 있는 삶을 살아야 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먼저 눈치를 보고, 자격지심을 느끼고, 스스로 연민하는 삶을.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18, 연소민 지음
태어나 처음 가지게 된 기술이라 부를 만한 것을 영영 포기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p.34, 연소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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