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나는 지구에서의 첫 고통을 오롯이 느끼며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건지를 생각했다. 하지만 알 수 없었다. 지구인의 생각을. 니나는 머릿속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구인들은 폭력적이다. 그 폭력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니나는 정신을 잃었다. ”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47,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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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열등감때문에 니나가 폭력에 당하는 장면이 너무 슬퍼요 ㅠㅠ 그 당시의 사람들은 니나처럼 폭력에 당하며 소리소문없이 사라졌겠죠? .. 😭
지구반걸음
소설에 표현된건 많이 순화되고 지극히 일부이겠지요
전태일평전 등 관련 서적 ...
제대로 읽기도 힘들더라구요
느티나무
많이 순화되서 저정도인데 실제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안되네요 ㅜㅜ 관련 서적을 읽어보셨군요. 저도 이 책을 읽고나서 나중에 관련 서적도 읽어봐야겠네요
지구반걸음
꼬옥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종더 확실히 그시절의 현장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김하율
저는 전태일 평전 읽으면서 문장에서 분노의 힘을 물리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게 신기했어요. 그래서 이 책이 스테디셀러 구나 싶더라고요. 사람의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지구반걸음
👍👍👍👍
그렇지요
결이 같은 선한 인간에게 주는 보석같은 책이죠!
정의롭게 다함께 잘사는 세상을 위해 작은것 하나라도 해야겠다는 의지를 키워주지요...
서영인
안녕하 세요. 문학평론가 서영인입니다. 김하율 작가의 등단을 가까이서 지켜 봤고, <어쩌다 가족>의 해설을 썼다는 이유로 이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김하율 작가의 작품을 좋아해서 선뜻 참여하기는 했는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늦게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분도 직접 참여하시고, 공식 사회자님도 계신 상황이니 저는 제 나름대로 책을 읽는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생각으로 말을 꺼내 볼까 합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이고, 제가 혹시 단정적으로 말하더라도 궤념치는 마세요. ㅎㅎ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각자의 생각을 끌어내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영인
<이 별이 마음에 들어>는 1970년대 외계인으로 지구에 불시착한 니나가 동대문으로 짐작되는 봉제공장의 여공이 되어 70년대 후 반의 거센 노동운동의 현장을 경험하고, 한 명의 인간으로 지구에 남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1부는 1978년의 이야기, 불시착한 니나가 공장을 경험하는 이야기입니다. 2부는 1979년의 이야기, 노조 상근자인 굴보와 만나 사랑을 하고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 그리고 노동자로서 파업과 진압의 현장을 겪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3부는 2024년의 이야기, 노인이 된 니나와 업둥이 아들인 장수의 삶을 다룹니다.
저는 이 소설에서 말해 볼 키워드를 ‘외계인’, ‘가족’, ‘노동’으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외계인은 1부와, 가족과 노동은 각 2부, 3부와 연결해서 말하면 좋겠다 싶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지금부터 책을 읽어가는 분도 계실 터이니 대체로 이렇게 순서를 정하되 한정하지는 않고 소설 전체를 넘나들기로 하겠습니다.
서영인
사실은 여기에 이어서 ‘외계인’에 대해 말해 볼 작정이었으나, 그러면 제 이야기가 너무 일방적으로 길어질 것 같아서 오늘은 일단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1부를 중심으로 니나가 ‘외계인’으로 설정된 이유, 그리고 니나가 ‘외계인’이어서 특별히 전달되는 메시지가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한 저의 생각은 내일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인사만 하는 것으로요. 뭔가 기대감을 주면서 여운을 남기며... ^^
장맥주
음~~ 여운~~. 선생님, 반갑습니다!
김하율
선생님, 드디어 등판하셨군요! 언제 오시려나 기다렸습니다. 선생님 해설로 인해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질듯요. 기대됩니다^^
서영인 선생님은 제 등단작 심사위원이셨고 제 첫소설의 해설도 해주신 분이라 제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평론가세요. 선생님의 따듯한 글을 넘 좋아해요. 여러분도 반하실겁니다^^
이정연
@서영인 평론가님, 환영합니다. 저도 김하율 소설가님처럼 아주 많이 기다렸어요. 이제 우리 수북클럽에서 이야기가 더욱 활발해지겠네요. 기대하겠습니다!
아린
감사합니다
눈을 뚫고 책 선물이 왔어요 .
실물로 보니 책표지 색깔이 예뻐요~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린
속으로 여성 재단사라니, 세상이 망조가 들었다고 생각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 40,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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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회사에서 점심을 먹는데.. 여자가 대통령이 되다니..한국이ㅜ망조가 들었네..그치..라고 나한테 말했던 남 직원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ㅡ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말이예요.
그때 뭐라고 말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참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여...
김사과
정치적 성향을 떠나 정말 할 말 없게 만드는 말을 들으셨네요. 표정관리하기 진짜 힘드셨겠어요.
김하율
허허. 그저 웃지요.
밍묭
책 잘 받았습니다! 이번 모 임도 너무 기대되네요 ><
연해
다들 책사진도 인증해주시고, 작가님과 평론가님, 모임지기님까지 한 분 한 분 다정한 말씀 나눠주셔서 이 모임이 점점 더 풍성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