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내리갈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왠지 막 공감이 가는 단어네요. 저도 나이차가 있는 오빠에게 어릴적 괴롭힘을 많이 당하긴 했지만 조카들을 갈구고 싶진 않은데 그 이유가 새언니하고 관계가 좋기 때문인거 같아요. 저는 오빠보다 새언니를 더 좋아하거든요 ㅎㅎㅎ
아 작가님께서 새언니 이야기 하시니깐 또 생각해보니 새언니도 저에게 친오빠의 모지리같은 부분은 계속 이야기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모는 엄마 뿐만 아니라 저희 아부지 욕도 꽤 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사실 리스너의 달란트가 있나봅니다 다들 나에게 하소연해ㅋㅋㅋㅋㅋㅋ
앗, 우리 지금 메신저 하고 있는건가요? 실시간 댓글이 ㅋㅋㅋ 물고기먹이님 저하고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제 별명이 '성실한 청자' 예요! ㅋㅋㅋ 저도 리스너 기능이 굉장히 높은 인간입니다. 우리 엄청 조용한 곳에서 만나요!! ㅎㅎ
넘 좋습니다 그믐에 잘 붙어있다보면 분명 작가님과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아요!!!! 맛점하세요 작가님!!♥
지금 막 김하율작가님의 <어쩌다 가족>을 다 읽었습니다. 일단 정말 재밌네요. 첫 단편부터 빵-터졌어요. 가족이라는 심오하고도 심각하고 뻑하면 신파로 흐르기 쉬운 주제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엮어내시다니! 김하율작가님 팬할래요~ 어쩌다 가족을 읽고나니 이 별이…에서 니나와 장수의 관계, 가족 아닌 가족인 이모들, 굴보와 그 아이. 더 새롭게 다가옵니다. 저는 적당히 화목하다 불화한 가족에서 자라서 적당히 불화와 화목을 오가는 가족으로 살고있어요. 한 번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죽을 때까지 끊어지지 않는 관계죠. 앞으로도 이런 가족의 형태가 얼마나 지속될진 모르겠지만 이제는 끈적끈적한 피와 애정으로 이루어진 관계에 집착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모와 고모에 대해 말하자면 저는 이모는 철없는 포지션, 고모는 따뜻한 포지션이었어요. 이모가 더 가깝고 친하지만 내가 뭔가 잘못을 했을땐 고모 뒤로 숨겠다하는 식이었어요. 친척이라는건 정말 촌수의 가까움과 상관없이 자주보는게 최고인것같아요. 현재 저의 아이들은 고모 삼촌 다 있지만 어쩌다보니 조부모님 다음으로 자주 본 사람이 고모할머니라 고모할머니가 제일 친근합니다.
사과님, 감사합니다. 어쩌다 가족까지 섭렵하시고 대단하십니다. 사실 친인척은 촌수가 중요한 거 같지 않더라고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는거처럼 가까이 자주 본 사람이 제일 친합니다 ㅎㅎ
아무래도 아이들은 엄마쪽 여자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어울리는 상황이 많게 되니까. 자연스레 더 이모가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제 딸도. .제 친구들한테. 이름 붙여서 **이모. ##이모. 이런 식으로 부르거든요.. 그런데 아빠 쪽 여자친구? 는 없다보니. && 고모..? 이런 호칭의 사람이 없긴 해요... 가족이라.. 저는 조금 더 유연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촌수보다는 얼마나 더 자주 보는지.. 얼마나 더 친한지.. 이런 거요.. 또 딸 이야기지만.. 딸 입장에서 친한 친척이 팔촌?인가.? (자주 보거든요..) 이고.. 오히려 사촌은 설날 추석만 보니까 데면데면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가족끼리 부르는 그 호칭도.. 제발 좀 없어지면 좋겠고요.. 아가씨나.. 도련님이라고.ㅜㅜ.. 부르는것도 좀 부자연스럽고.. 그래서 호칭 없이 부르고요.... 그리고 동서인데 나이가 저보다 많아서.. 동서라고 부르기 좀 뭐해서.. 또 호칭없이 부르고요. ..ㅎㅎ.. 이런 서열상 호칭이 없어지면.? 좀더 친해질 사람들을 친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족도 1인 가족, 2인가족, 한 부모가족 등등 더 자유로운 형태가 많아 질 텐데.. 그 가족들이 아빠엄마딸아들 4인체제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세모눈으로 보는 일은..점점 더 없어질테고..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린님, '누구 이모'는 정말 많이 쓰죠? 식당 종업원, 가까이 지내는 아는 아주머니에게도요. 전에 올린 게시물도 그렇지만 요즘에는 혈연에 의한 가족도 좋지만, 그렇지 않은 '대안 가족'도 늘어가고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을 좀 더 넓게 써서 호칭을 떠나 너른 마음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받아들였으면 해요. 그게 정말 가족 아닌가요?
고모가 가까이 살고 제게 엄청 잘해주시기는 한데... 이상하게 심리적으로는 이모들하고 가깝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모들은 아빠한테 뭐라고 안(못)하는데, 고모는 엄마한테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좀 하시거든요. 그래서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지나봐요. 몇 년 전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친척을 부르는 호칭이 자세히 나와있었어요. 외삼촌의 자식은 외사촌, 이모들의 자식은 이종사촌, 고모의 자식은 고종사촌 이렇게요. 요새도 이렇게 자세히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배우는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자식을 낳게 된다면 이모도 외삼촌도 없을 거예요. 오히려 아이들에게 혼란만 주지 않을까요? 명절에 친척끼리 모여 복작복작 떠드는 게 좋았던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저 침대에 누워 하루를 온전히 제게 쏟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아마 저보다 어린 애들도 비슷한 마음일 거예요. 점점 개인화되는 사회가 반갑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네요.
@하느리 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알 것 같아요. 저도 그렇지만 저희 아이들 세대에 가면 사촌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사촌 너머의 친척을 알기나 할지 하는 의문이 들어요. 곁에 있는 친구가 더 가깝지 사촌, 육촌과 알고 지낼지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겠고요. 다만 가끔 안부를 물으며 서로 관심 있는 것들을 같이한다면 한층 가까워지지 않을까 희망합니다.
-가족제도 변화에 대한 의견 : 이미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보이고 소개되고 있는만큼 결혼제도 폐지 공론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을까요? 이번 정우성 배우의 결혼 노, 자식 예스 이슈 덕분에 혼외자에 대한 편견이나 결혼에 대한 인식이 정말 달라졌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결혼이라는 단어는 없어질 수 있어도 가족이란 단어는 영원할 것 같아요. 이참에 (정우성 같은 아빠를 만나지 못하는 귀한 우리 아기들을 위해) 아동복지제도가 획기적으로 수정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모와 고모 중 누가 더 친밀한지에 대해 : 제 경우는 다 안 친합니다. 어릴 때 이모나 고모들이 조카라고 막 이뻐해줬던 적도 없었고, 만남 자체가 거의 없어 유대감을 갖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울 형제들은 친구들이 친척들한테 새뱃돈 받았다고 자랑하는게 늘 부러웠습니다. 저흰 부모님이 주시는 세뱃돈이 다였거든요. 그래서인지 저희 형제들끼린 그러지 말자 약속하진 않았지만 시집장가가고 애들이 생기니 서로가 조카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정성들이는 행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감사한 일이죠. 좋으면 좋은데로, 나쁘면 나쁜데로 다 배울점이 있다는 걸 실감한 경험이었습니다. ^^
살면서 한 번도 고모와 이모 중 어느 쪽과 더 친밀한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이번 질문이 생소하고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의견들도 하나하나 인상 깊게 읽었고요. 저는 고모는 한 명이고 이모는 4명인데요. 어느 쪽이 더 친밀한가를 굳이 따지자면 이모들인 것 같아요. 고모와는 명절을 제외하고는 교류 자체가 적었거든요. 그리고 엄마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자주 묘사하는 할머니댁 사람들(?)은 음... (말을 아끼겠습니다) 어쨌든 아빠는 외할머니댁 이야기 자체를 잘 안 하는데 비해 엄마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고모, 큰엄마 등등 억울함을 자주 호소하셨고,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던 터라. 딸인 제 입장에서 친밀한 마음을 가지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오빠의 입장은 조금 달랐지만요(고모랑 거의 막역한 사이...). 앞으로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가족의 단위가 세분화될 것 같아요. 집단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제가 살고 있는 동네만 봐도). 최근에 읽었던 기사에서는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치로 조사됐다고 하더라고요. 2015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저는 이 과정이 좋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만들어질 것 같고, 편견도 많이 흐릿해질 것 같거든요(물론 자유에 따른 책임은 필요하겠지만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가족이라는 큰 틀 안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졌던 제도와 의무들이 저는 싫었어요. 특히 어릴 때 명절의 풍경을 생각하면, 딸이라서, 딸이기 때문에 당연시됐던 논리들이 지긋지긋했습니다(어디 여자애가 어른들 말씀하시는데, 함부로 토를 달아! 라고). 그렇게 여자가 부엌일을 하는 게 자연스러웠던 시기를 거쳐왔지요. 성인이 되고부터는 차곡차곡 제 가치관을 만들고, 권리(?)를 찾고자 했지만 명절만 되면 당연하다는 듯 제 위치(?)가 정해졌어요. 부엌에서 여자 형제들과 작은 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뒤늦게 끼니를 때우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친)오빠가 부엌에 들어가려고만 하면 아주 난리가 났었죠. 지금의 저는 1인 가구로 살아가고 있고, 6년 차를 맞이한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해가 갈수록 제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 간다는 감각이 저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물론 감당해야 할 몫도 많지만요).
@연해님, 고모와 이모에 대해서 그리고 가족에 대해서 길게 쓰셨네요. 조금 다르지만 저도 엄마의 영향으로 이모보다는 고모와 사이가 좋아요. 가깝기도 하고요. 보통 올케와 시누이 관계가 좋은 사람이 많지 않은데 우리 집은 엄마와 고모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엄마가 고모를 큰 딸처럼 보듬었거든요. 고모도 엄마를 친엄마(할머니)처럼 따랐고요. 그 관계가 이어져서 저와 고모도 돈독하게 지내고 있어요. 가족, 친구 모두 어떻게 마음을 주고 받는지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고부 사이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연해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느 관계나 '책임'은 따른다고 보입니다.
연해님, 실제로 뵙게 되어서 너무 반갑더라고요. 자리가 멀어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나이가 어리셔서? 놀랐습니다. 나이에 비해 생각이 굉장히 깊으시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모임에서 또 만나요~^^
저야말로 정말 반가웠습니다. 작가님. 자기소개하실 때 깜짝 놀랐는데('앗! 김하율 작가님이셨구나'), 솔깃에 들어오실 때부터 어딘가 낯익은 분 같아서 혼자 갸우뚱했던 기억도 나네요(책 소개에 있는 작가님 사진과 기사를 몇 개 찾아봤던 터라). 찰스 디킨스 모임에도 작가님이 함께 하고 계신다는 걸 잠시 잊고 있었어요(하핫). 어리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로 만날 때랑 직접 대면할 때랑 느낌이 다르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요. 글로는 이래저래 요래저래 장황하게 쓰는데, 막상 얼굴을 마주하면 쑥스러워서 그저 웃기만 할 때도 많고, 부끄럼도 타고... 근데 이렇게 다정한 말씀이라니(흑흑), 감사합니다. 다른 모임에서도 계속 뵙겠습니다:)
핵 개인의 시대는 현재 진행중이라고 생각해요. 1인가구 수가 급증하고 결혼 시기는 점점 늦춰지면서 옛날처럼 도란도란 모여 사는 대가족의 모습은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죠.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 같아요. 이러한 변화에는 장점도 단점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외로운 시대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어릴 적엔 틈만 나면 ‘엄마’를 불러대곤 했어요. 심심해서, 갑자기 보고싶어서, 아파서, 무서워서, 기뻐서 등등••• 아빠도 물론 든든한 울타리이자 소중한 가족이지만 정신적으로 더 가깝고 의존도가 높았던 사람은 엄마였으니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깜짝 놀랄 때도 무의식적으로 ‘엄마야!’라고 외치는 걸 보면 부모 중 엄마 쪽에 더 친밀감과 안전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식당에 가서도 모르는 직원분에게 ‘이모’라고 부르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의식적인 친근함의 표시.. 랄까요. 현실에서의 저는 외가 친척들보단 친가 친척들과 교류가 많은 편이예요. 엄마가 막내셔서 외사촌들과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기도 했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 상대적으로 친가 친척들과 훨씬 더 많은 교류를 하곤 했기 때문이죠. 친가쪽 사촌들은 모두 제 또래라 어릴 적부터 명절에 많은 친구들과 함께 노는 기분으로 우정을 쌓았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돈독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제 친구들은 사촌들과 잘 지내는 제가 신기하다고 하더라구요. 각자의 집안 사정에 따라 친척들과의 관계도 다르겠지만 저는 할머니의 덕을 많이 본 케이스 같긴 합니다(사촌들이 명절에 할머니를 뵈러 오면 저를 같이 보는 게 당연한 거였으니까요).
네, @달콤한유자씨 맞는 말씀이세요. 보다 자주 보며 교류하는 사람이 더 가까운 가족(혹은 친척)이 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네요. 여기에 보이신 분들도 가족과 친구들과 더욱 자주 교류하며 돈독한 사이를 만들기 바라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족이라는 개념이 좀 더 유해졌으면 좋겠어요. 이미 외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인정해주고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도 더 다양한 가족 구성이 보편화되는 날이 와서 그에 대한 제도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저는 이모는 없고 고모들만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모들과 친하지 않은 것 같아요...ㅋㅋㅋㅋ
맞아요, @망용님. 우리도 가족에 유연한 생각으로 다가설 필요가 있죠. 제가 좋아하는 작품(영화이지만)이 있는데 모두 '대안 가족'이 주제입니다. 고레에다 히로가즈 감독의 '어느 가족'과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를 추천합니다,
지금도 핵가족이 두드러져 있지만 앞으로 1인 세대의 비율은 더 늘어날꺼라고 봅니다. 갈수록 인구절벽으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형태인데 출산지원정책이 아직도 선진국형에는 못 미치고 있습니다. 보여주기식의 행정보다 실효성있는 대책으로 가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저는 이모하고 더 친밀한데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것도 큰 이유가 될 수도 있겠네요. 예전보다는 친척들간에 모이는 횟수가 줄긴 했는데 그래도 가족행사가 있으면 식사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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