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D-29
처형?을 이렇게 예쁘고 생기있게 그려준 루벤스. 더 멋진 신사네요 ㅎ. 선생님께서 왜 이 그림을 첫페이지에 실으셨을까 내심 궁금했는데. 독자에게 미술관을 소개하는 선생님 모습으로 기획하신거라니 정말 더 상큼하게 느껴집니다.
어릴 때부터 오랜 시절 봐온 수잔나의 앞날이 밝기를 기원하는 루벤스의 마음이 담뿍 담긴 그림이라 더 사랑스러움이 배가되는 거 같습니다.
ㅋㅋ 그런가요? 갑자기 수잔나 룬덴의 초상이 유상연님의 얼굴로 겹쳐보인다는 ㅋㅋ
계속 그렇게 생각해 주세요 ㅋㅋ
서관을 지나 북관을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한 화가들은 모두 바로크였네요. 카라바조, 벨라스케스ᆢ 빛과 어둠의 강렬한 대비, 마치 조명을 받듯 현장성이 풍부한 모습들. 이번에 새로 알게된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그림이 참 좋았습니다. 용기와 존엄이 동시에 드러니는 여성들의 모습. 여러 유디트를 보았지만 젠틸레스키의 유디트는 독보적이네요.
이번에 책을 쓸 때 가장 정성들여 쓴 부분 중 하나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였습니다. 강의할 때 가장 반향이 큰 작가이기도 해요. 책에 싣지는 못했지만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유디트와 하녀>를 좋아합니다. 바구니에 담긴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보니 이미 일이 종결된 후인데도 유디트의 눈빛을 보면 앞으로 두셋은 더 너끈히 처단할 힘이 느껴지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책 잘 받아 열심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데, 아는 게 별로 없으니 그동안 제대로 그림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셔널 갤러리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건물 앞에서 사진 찍은 기억만 남아있네요. 그림을 보며 책을 읽으니 옆에서 해설을 듣고 있는 느낌이 나서 신기하기도 하고 이야기에 푹 빠지기도 하고 화가들이 대단한 사람같아 보이고 그러네요. 다음에 내셔널 갤러리에 갈 기회가 있다면 전보다는 확실히 더 흥미롭게 그림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일 강연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주변으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어 혹시 취소나 연기할까 걱정했었는데 만나뵐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교보문고에서 뵙겠습니다.^^
애플망고님, 어제 교보문고 강연에 오셨나요? '그믐'에서 온 걸로 느껴지는 분들이 계시는데 경황이 없어서 여쭤보지 못했네요. '산수유'님과는 인사도 나눴지만... 내셔널 갤러리에 다시 가실 때 제 책이 좋은 동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완성인 그림도 미술관에 걸릴수 있다니 미켈란젤로의 위상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신기해요. 전부터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가 넘나 궁금했는데, 300명이나 그림에 넣었고, 그때문에 실명하게 되었다니...꼭 보고 싶은 그림으로 꼽고 싶어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그림을 비교할 때 흔히 인용되는 문장이 있는데 그걸 바나나님에게 들려드리고 싶네요.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건 두 가지, ‘아름다움’과 ‘숭고함’이다. 미묘하고 부드러운 색조, 유연하면서도 우아한 형상을 갖춘 것은 아름답다. 반면 거대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위협적이고, 거칠고, 충격적인 경탄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건 숭고하다. 미켈란젤로는 숭고하고, 라파엘로는 아름답다."
어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교보문고 저자 특강 행사는 잘 마쳤습니다. 여의도에 가기 위해 참석 못 해 미안하다는 연락도 많았고, 집회에 가기 전 잠깐 들러 사인 받고 응원해 주고 간 분들도 있고...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강의에 참석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카라바조와 아르테미시아에 관해서 정말 잘알게되어 앞으로 그림을 볼때 더 잘보일것같았어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준서림 사장님께서 책 구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선생님과 함께 책을 얼마나 정성들여 출간하셨는지 알게되었어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월든님 강의에 오셨군요, 귀띔이라도 해주시지... 주말에 일부러 시간내 귀한 걸음 해주셨는데 좋은 시간이 되었다니 저도 기쁩니다. 그날 수강생들이 잘 웃으셔서 저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이면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3주차가 시작됩니다. 여러가지 일로 바쁘시겠지만 오늘 하루 시간을 내 147쪽까지 부지런히 읽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서관에서는 티치아노의 색감이 인상적이네요.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작품에서 보아는 푸른 하늘과 대조적인 어두운 갈색의 대비가 다 의미가 있었군요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가 있다고 알고 보면 정말 그림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북관으로 넘어와서 바로크 회화도 즐기고 있습니다. 그 시대 그림이 유행했던 이유 중 하나가 문맹률 때문이었군요. 성경도 신화도 글로 읽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왜 그 시절에 왕족, 귀족, 종교게에서 돈을 들여 회가를 고용하고 벽화를 제작했는지 이해가 되네요. 루벤스야 워낙 유명한 화가이지만 이 책을 통해 서양미술사에서 최초의 여성화가 젠틸레스키를 알게 된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티치아노는 색감도 훌륭하지만 그가 시도했던 혁신적 구도는 서양미술사를 더욱 풍요롭게 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저런 역동적 구도라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화가가 티치아노인 거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함께 책 읽기 3주차 시작입니다. 12월 15일까지 북관 남은 부분과 209쪽 에두아르 마네 이전까지 읽으시면 됩니다. 작품 속에 담긴 영국과 스페인의 역사까지 함께 읽을 수 있어 더 흥미로울 거라고 기대합니다. 이번에도 질문과 피드백 환영입니다~^^
열심히 함께 읽기를 잘 따라가고 있는데 그믐에 와서 새로운 글 읽고. 또 이렇게 글 남기기가 쉽지가 않네요 ㅎ ㅎ 다 저의 아날로그적 게으름탓인가 싶습니다 ㅎ ㅎ
함께 읽기를 잘 따라오시는 것만으로도 잘 하고 계십니다. 끝까지 홧팅!!!
정말 영국과 스페인의 역사와 함께 흘러가네요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보다보니 왕가의 근친혼이 아니었으면 스페인과 주변국가의 역사가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은 워낙 유명한 그림이었지만 그 주인공인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죽와 그 자녀들도 그렇게 단명했을줄은 몰랐어요 이제 이 그림을 보면 좀 달리 보일 것 같네요 윌리엄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는 저도 좋아하는 그림이었는데 영국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 한다니 마치 우리나라의 거북선 같은 존재인가 싶어요 제가 그 그림에서 느꼈던 뭔가 쓸쓸한 느낌은 영국인들이 과거 대영제국의 영광을 추억하는 것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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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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