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D-29
오늘 순식간에 세인즈버리관을 다 읽었네요 제가 그림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고백하건데 20년전 학생 때 배낭여행 가서는 계속 하품만 하며 건성으로 보고 나와서 아무 기억도 안 나거든요 이 책 들고 다시 가고 싶네요 저는 암굴의 성모에 얽힌 라연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왜 루브르와 내셔널갤러리에 두 점이 있는지 뭐가 달라졌는지 그림 하나하나에 정말 많은 사연이 있네요
미술에 별로 관심 없던 분들이 제 책을 읽을 마음을 내신 것부터 너무 감사하고, 그런 분들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시니 저도 정말 보람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참석하기를 미처 못 눌렀는데 책이 와서 모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 신청 했으니 이제 알림도 받을 수 있겠죠? 많은 분들과 함께 책 읽을 생각에 두근두근 설렙니다. 유승연 작가님과 함께 하니 더욱 기대됩니다. ^^
런던에 싫증난 사람은 인생에 싫증난 사람이란 말이 있군요. 런던은 아주 아주 예전에 이틀만 잠시 들었었기에 다시 가야할 곳 입니다. 그렇게 다이나믹하고 문화가 넘치는 곳인지는 몰랐습니다. 런던 뿐 아니고 영국 전국을 다녀보고 싶습니다. 이번 책 읽기를 통해 영국을 어서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를 바랍니다.
@산수유 런던에서 석사하면서 런던 3존에서 1년 살았어요. 가난한 유학생이어서 돈도 없고 공부하느라 시간도 없고 해서 시간날 때마다 무료 갤러리만 들락거렸죠. 대영박물관 근처에 있는 학교에 다녔는데, 학교에서 버스 타고 빅토리아역에서 다시 기차로 갈아타고 귀가했는데 집(숙소)으로 가는 길에 거의 매일 내셔널갤러리 6번 방에 들러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만 보고 다시 버스 타고 빅토리아역으로 가곤 했지요. 서머셋하우스 옆에 있는 코톨드갤러리는 유료지만 학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해서 거기도 반 고흐 작품 보러 자주 갔어요. 그 시절을 견딜 수 있게 해준 내 영혼의 동반자 반 고흐~♥ 테이트브리튼에는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를 보러 종종 갔고요. 그 뒤로 파리, 로마, 비엔나, 베를린, 제네바 등 유럽의 주요 대도시에 가봤지만 저는 그 도시들보다도 (제 기준으로..) 알맞게 문화적이고 알맞게 단아하고 알맞게 쌀쌀맞고 알맞게 고풍스럽고 알맞게 우울하고 무엇보다 거의 모든 갤러리가 무료인 런던이 더 좋더라고요. 언젠가 돈과 시간이 많을 때 런던으로 다시 가서 한 달 살기를 꼭 해보리라 결심했는데 아직 실천 못하고 있네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을 읽으면서 런던 한 달 살기 계획을 구체화해야겠어요. 산수유님도 꼭 런던 한 달 살기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
3존에서 1존까지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고 다니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들도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지요. 바쁜 와중에도 미술관 투어를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알맞게 문화적이고 알맞게 단아하고 알맞게 쌀쌀맞고 알맞게 고풍스럽고 알맞게 우울하고" 정말 런던을 잘 표현하신 거 같아요. 런던에 3년을 살았지만 저도 런던 한달살기 동참하고 싶어요~ 사실 한 달도 아쉽겠지만...
런던에 여행오는 분들이 대개 기대치가 낮더라구요. 날씨도 안 좋고 음식도 별로이고 등등... 그래서 영국 일정을 짧게 잡는 분들이 많아요 ㅠ 하지만 영국과 런던 모두 멋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014년부터 런던에 살았는데 2013년에 여행할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 때에는 영국에 살게될지 몰라서 3주간 영국만 돌아봤는데, 그 때 런던을 10일이나 있었음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영국과 런던 강력 추천!!!
런던에 여행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읽고 있습니다. 하루 내셔날 갤러리, 하루 대영박물관 반나절씩 갔었는데, (일행없이 혼자와서- 일행들이 미술관 박물관 싫어했어요 ㅎㅎㅎ) 두군데만 매일 들락거리며 지내다 가도 좋겠다 생각했었어요. 다시 가면 어떻게 둘러볼지 생각하며 읽게 될것 같아요.
대영박물관과 내셔널 갤러리도 정말 좋지만 런던에는 그 외에도 멋진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정말 많답니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테이트 브리튼, 코톨드 갤러리, 테이트 모던,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월리스 컬렉션 등등... 책을 읽으면서 런던 여행에 대한 꿈이 구체화되기를 바랍니다.
어제 내리는 첫눈을 보면서 제가 런던에 사는 동안 눈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옥스포드에 잠깐 들렀던 날 싸락눈을 잠시 본 게 전부였지요. 겨우내 기온은 영상이지만 습도 높은 바람이 불면 우리나라 한겨울 날씨 못지 않게 추운 런던의 날씨 ㅎㅎ 옷을 입는데 기온보다 습도와 바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 도시가 런던이었습니다.
1부 세인즈버리관 함께 읽기를 하면서, 작가님도 언급하신 작가 미상의 <윌튼 두폭화> 에 특히 눈이 갑니다 울트라 마린 블루라는 안료의 푸르름은 신비스럽기까지 하고, 리처드2세 수호성인 3명을 묘사한 정교함은 표현이 무척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달리 숨겨진 이야기는 쓸쓸하기도 하고요. 모바일그림을 배우고 있는 저는, 원근법의 세가지 선 원근법, 공기 원근법, 단축법 부분도 그림과 비교하면서 설명하신 부분이 이해가 쉽고 재미있었습니다. 2주전 모바일그림 선생님이 소실점을 이야기 하시면서 원근표현이 필요한 그림을 함께 그렸거든요 ^^
그림을 직접 그리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확실히 그림을 보는 시각이 다르더라구요. 제가 책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잘 이해하신 듯 해서 괜히 뿌듯하네요^^
@모바일화가 모바일그림 시작하고 몇 개월 안되었지만, 하고 싶던 것을 찾아서 한다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의 작품도 의미를 찾고 관심을 갖고 보게 되고요... 함께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다 보니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더욱 소중합니다. 작가님 손잡고 런던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토요일 강연장에서 뵙겠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고 잘 하는지 아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던군요. 근데 모바일화가님은 하고 싶은 걸 찾있고 그걸 시작하는 용기도 내셨다니 진정한 위너!!! 저도 독자들과 함께 하는 여행 꿈 꾸고 있답니다~♡
예술에 대해서 문외한이라서 낯선 서양미술사에 관한책이라고해서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걱정이 무색할정도로 친절하면서도 누구나 볼 수 있게 책을 만들어주셔서 보면서 흥미롭다고 느꼈어요. 특히 내셔널갤러리에서 아이들도 참여할수있고 누구나 전시를 볼 수 있게 입장료가 무료일 수 있게 한 영국정부의 문화정책이 너무 멋있네요. 그리고 런던이란 도시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도시라고 느꼈어요. 나중에 런던이란 곳을 여행하게 된다면 6월말 주말에 맞춰서 트라팔가 광장에서 뮤지컬공연을 보고싶네요 !!
6월에 가신다면 리젠트 파크 안의 Queen Mary's Garden의 장미도 보고 오세요.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하는 아름다운 곳이에요. 장미 품종마다 번호를 붙이고 이름을 써놨는데 1번 장미가 잉그리드 버그만이랍니다.
내셔널갤러리에 속 예술가와 예술작품에 대해서 처음 알게된 사실이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예술과는 먼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이 책은 갤러리 속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듯한 생생함을 주네요 특기 작가님의 시선에서 설명해주시는 작품들이 인상깊었어요 책을 앞뒤로 넘겨가며 작품을 비교해보고 이해하는 과정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지 몰랐어요😀 저는 이 책을 들고 지금 제주도로 여행을 와 있습니다 인상깊은 부분들은 표시하면서 이 책을 즐겁게 읽고있습니다 저희 멍멍이도 좋은 그림은 같이 보고있답니다 표현력이 부족하여 "좋다"라는 단어를 넘어선 표현을 하고싶은데 어렵네요
독자로부터 이렇게 살아있는 후기를 들을 수 있는 게 바로 '그믐' 사이트의 매력인가 봅니다. '오늘의행복은'님이 오늘 제게 행복을 선물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에 싣지 못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품 하나 소개할게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 안나. 세례 요한과 함께 있는 성모자>입니다. 이 그림은 흔히 <Burlington House Cartoon>으로 알려져 있는데 'cartoon'이란 '실물크기의 밑그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전에 그림을 그릴 때에는 패널, 벽, 캔버스 위에 밑그림을 놓고 날카로운 물체로 윤곽선을 따라 그리거나, 바늘로 윤곽선을 찌르는 방식으로 제작을 했다고 하는데 이 그림에는 그런 자국이 없어서 본그림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그래서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그림은 마리아가 자신의 어머니인 성 안나의 무릎에 앉아서 아기 예수를 안고 있고, 아기 예수는 턱을 받치고 바라보는 세례 요한을 축복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완성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등장 인물들의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과 은근한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그림 전체에 따스한 기운이 넘쳐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그림의 전시실은 목탄과 백묵이 희미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조명을 어둡게 하고 있는데, 그것이 이 그림의 신비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더 높여 주는 거 같다. 조명을 어둡게 한 데다가 그림 앞에 4~5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를 벽에 붙여 놓아서 제가 해설하기 전 피곤할 때면 잠시 들러 눈을 붙일 수 있었던 고마운 그림이기도 합니다. ㅋ
<암굴의 성모> 옆에 있는 그림 맞나요? 실제로 가서 직접 보고 싶네요ㅠ 저는 런던에만 7박 8일을 머물렀는데, 박물관이랑 미술관이 무료라고 하여 방문 일정을 계속 뒤로 미루었어요. (해리포터 스튜디오 가고, EPL•PL 경기, 뮤지컬, 옥스포드 다녀오느라 그렇게 됐어요) 그러다 마지막 날에 대영박물관과 저울질한 끝에 대영박물관을 택해서ㅠ 내셔널 갤러리는 끝내 못 간 게 한이에요. ㅠㅠ 나중에 내셔널 갤러리에 어떤 작품이 있나 찾아보니 제 취향을 저격하는 그림이 많더라고요. 5년 전 오늘 런던 체류 중이었기에 더욱 생각나는 일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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