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D-29
애플망고님, 어제 교보문고 강연에 오셨나요? '그믐'에서 온 걸로 느껴지는 분들이 계시는데 경황이 없어서 여쭤보지 못했네요. '산수유'님과는 인사도 나눴지만... 내셔널 갤러리에 다시 가실 때 제 책이 좋은 동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완성인 그림도 미술관에 걸릴수 있다니 미켈란젤로의 위상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신기해요. 전부터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가 넘나 궁금했는데, 300명이나 그림에 넣었고, 그때문에 실명하게 되었다니...꼭 보고 싶은 그림으로 꼽고 싶어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그림을 비교할 때 흔히 인용되는 문장이 있는데 그걸 바나나님에게 들려드리고 싶네요.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건 두 가지, ‘아름다움’과 ‘숭고함’이다. 미묘하고 부드러운 색조, 유연하면서도 우아한 형상을 갖춘 것은 아름답다. 반면 거대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위협적이고, 거칠고, 충격적인 경탄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건 숭고하다. 미켈란젤로는 숭고하고, 라파엘로는 아름답다."
어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교보문고 저자 특강 행사는 잘 마쳤습니다. 여의도에 가기 위해 참석 못 해 미안하다는 연락도 많았고, 집회에 가기 전 잠깐 들러 사인 받고 응원해 주고 간 분들도 있고...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강의에 참석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카라바조와 아르테미시아에 관해서 정말 잘알게되어 앞으로 그림을 볼때 더 잘보일것같았어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준서림 사장님께서 책 구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선생님과 함께 책을 얼마나 정성들여 출간하셨는지 알게되었어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월든님 강의에 오셨군요, 귀띔이라도 해주시지... 주말에 일부러 시간내 귀한 걸음 해주셨는데 좋은 시간이 되었다니 저도 기쁩니다. 그날 수강생들이 잘 웃으셔서 저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이면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3주차가 시작됩니다. 여러가지 일로 바쁘시겠지만 오늘 하루 시간을 내 147쪽까지 부지런히 읽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서관에서는 티치아노의 색감이 인상적이네요.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작품에서 보아는 푸른 하늘과 대조적인 어두운 갈색의 대비가 다 의미가 있었군요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가 있다고 알고 보면 정말 그림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북관으로 넘어와서 바로크 회화도 즐기고 있습니다. 그 시대 그림이 유행했던 이유 중 하나가 문맹률 때문이었군요. 성경도 신화도 글로 읽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왜 그 시절에 왕족, 귀족, 종교게에서 돈을 들여 회가를 고용하고 벽화를 제작했는지 이해가 되네요. 루벤스야 워낙 유명한 화가이지만 이 책을 통해 서양미술사에서 최초의 여성화가 젠틸레스키를 알게 된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티치아노는 색감도 훌륭하지만 그가 시도했던 혁신적 구도는 서양미술사를 더욱 풍요롭게 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저런 역동적 구도라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화가가 티치아노인 거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함께 책 읽기 3주차 시작입니다. 12월 15일까지 북관 남은 부분과 209쪽 에두아르 마네 이전까지 읽으시면 됩니다. 작품 속에 담긴 영국과 스페인의 역사까지 함께 읽을 수 있어 더 흥미로울 거라고 기대합니다. 이번에도 질문과 피드백 환영입니다~^^
열심히 함께 읽기를 잘 따라가고 있는데 그믐에 와서 새로운 글 읽고. 또 이렇게 글 남기기가 쉽지가 않네요 ㅎ ㅎ 다 저의 아날로그적 게으름탓인가 싶습니다 ㅎ ㅎ
함께 읽기를 잘 따라오시는 것만으로도 잘 하고 계십니다. 끝까지 홧팅!!!
정말 영국과 스페인의 역사와 함께 흘러가네요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보다보니 왕가의 근친혼이 아니었으면 스페인과 주변국가의 역사가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은 워낙 유명한 그림이었지만 그 주인공인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죽와 그 자녀들도 그렇게 단명했을줄은 몰랐어요 이제 이 그림을 보면 좀 달리 보일 것 같네요 윌리엄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는 저도 좋아하는 그림이었는데 영국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 한다니 마치 우리나라의 거북선 같은 존재인가 싶어요 제가 그 그림에서 느꼈던 뭔가 쓸쓸한 느낌은 영국인들이 과거 대영제국의 영광을 추억하는 것이었을까요
서양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유럽에서 한 나라의 공주로 태어나 정략결혼의 도구가 돼 먼 나라로 시집 가서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전함 테메레르>는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대영제국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삶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쓸쓸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거 같아요. Alice2023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번 읽은 부분에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와 <수산나와 장로들>은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 인데 요즘 성당에서 성서백주간 성경읽기를 하는 중에 알게된 내용들과 주인공들의 그림들이라 더 신기했고 흥미로웠습니다. 그 옛날 문맹이었던 신자들은 글은 모르더라도 이야기와 그림만으로도 참 행복?했을것같았어요 ㅎ ㅎ화가들은 참 신비롭고 대단한 사람들인것같아요 그 대범하고 아름다운 표현력에서 감탄합니다.
미술사를 공부할수록 화가들의 능력에 감복하게 됩니다.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이고 여러가지 제약 하에서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해 가는 과정이 경이로울 정도예요.
🩷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영국 화가들의 작품이 모여있는 34번 방에서 압도적으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조지 스터브스가 그린 <위슬재킷>이라는 그림이에요. 18세기 유명했떤 경주마 위슬재킷의 초상화이다. 기수도, 고삐도 없이 앞다리를 든 말의 솟구치는 듯한 자세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기질을 보여준다. 위슬재킷은 아주 예민한 말로 알려져 있지만 스터브스는 위슬재킷을 통해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숭고함까지 전달하고자 한다. 텅 빈 배경은 위슬재킷의 몸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하였으며, 위슬재킷 눈의 흰자는 말의 예민한 성미와 야생적 혈통을 상기시킨다. 아주 사실적이고 실물 크기라는 점에서 말이 당장이라도 그림에서 뛰쳐나와 달릴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스터브스는 작품에 사실적 효과를 주기 위해 말의 해부학에 대한 자신의 통달한 지식을 이용했다. 그는 수년간 말을 해부하는 힘든 일에 매달렸는데, 그는 말의 사체를 천장에 매달아 피를 빼고 그 대신 따뜻한 동물 지방을 주입시켜 핏줄이 경직돼 수축되는 것을 막았다. 그는 상세한 그림을 기록해 화가뿐만 아니라 수의사에게도 큰 도움을 주었다.
이 그림을 실제로 본다면 정말 압도적일거 같아요. 우리나라의 이중섭 화가의 ‘황소‘그림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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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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