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는 정신보단 육체를 신보단 유물론을 더 존중하는 것 같다.
인간에 대하여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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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근성
강력한 독재자가 나타나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이끌기를 원하는,
자발적인 노예가 되기를 바라는 인간이
세상엔 더 많아 민주주의가 들어서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인간들의 숫자가 많아 그동안 쌓은
민주주의도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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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쓸모
문학은 효용이, 쓸모가 없다, 는 말을 하는데,
논리 사고력 증진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력 향상,
현상에 대한 통찰력 제고, 다양성 존중 같은 것도 당연히
있겠지만 나는 가장 큰 효용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詩學)에서 강조한 카타르시스(排泄)라고 생각한다.
배설함으로써 고통이 치유되는 것이다.
인간이 사는데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
자신을 슬픔과 불안으로부터 구원하는 것보다.
이 배설과 분출이 문학의 가장 큰 쓸모라고 생각한다.
좋을 땐 굳이 도움이 필요 없다.
그러나 자신이 진짜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자기를
도와주는 게 있는 것만큼 효용 있는 게 또 있을까.
좌절하고 무기력에 빠진
자신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을 주는 것.
자신이 상처로부터 주저앉고, 깊은 슬픔 속에서 헤맬 때
문학을 접하면서 배설하고 분출해 치유되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다.
문학 속의 인물이 고통 속에 있을 때 그 고통을 같이 느끼며
내 고통에 대해 위로받고 서서히 아물어
다시 나는 일어서는 것이다.
문학은 고통 속에서 허덕이는 나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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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욕과 성욕이라거 하는데 일본은 AV로 성욕이 충족되는 것 같고 한국은 AV가 안 되니 먹방이 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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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 육체적 쾌락을 위해 장시간의 고통을 감수하며 인생을 살자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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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 의미라고 하면 찰나적 육체 쾌락을 위해 지금의 고통을 그런대로 감수하며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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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식한다. 배때기가 부르면 책이 잘 안 읽혀지기 때문이다. 단지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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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좀 엄격하고 궈위적인데 한글은 그냥 가볍게 구어체로만 쓰인다는 그런 상식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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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목적은 달성하고는 싶은 건가
대부분의 보통의 인간은 당장 싫은 것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을 외면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못 본척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이 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목적이 있다.
이 목적도 사실은 그 사실을 덮지 않고 직시할 때
그 목적이 쉽게 달성되는 것인데 사실을 외면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목적 달성도 어렵게 만드는 어리석은
경우가 인간 사회엔 너무나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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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므로 이와 섞여 살아가야 한다는, 본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꾸준히 주장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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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에는 성과 섹스와 성기에 대한 게 많다. 이것은 성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안 받아들이고 뭔가 감추어야 하는 것으로 만들어 결국 그렇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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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법은 더러운 것이고 아까운 시간을 빼앗기는 아무 쓸데없는 짓이니까 그 근처에 아예 안 가는 게 현명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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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봐야 아는 것처럼 마광수는 법에 의해 크게 덴 적이 있어 법을 아주 싫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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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는 장자와 그의 사상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나와 마광수는 생각하는 게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마광수 전작주의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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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언제나 상대적이니 항상 직시하라
배우자도 너무 믿으면 안 된다.
자기와 전혀 반대인 이상형과 결혼했다고 해도
그도 불완전한 한 인간에 불과하다.
무조건 좋은 사람은 좋게 보기 때문에 그에게
가스라이팅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좋으면 나쁜 것도 멋있게 보인다.
상대가 신비로우면 음식 못하는 것도,
“그래, 원래 공주가 음식을 잘하면 매력이 떨어지지.
그냥 하인이 해준 음식만 보고 그걸 투정만 부리면 되니까.”
냉철한 현실 인식만이 거기서 벗어나는 길이다.
잘못하면 윤석열처럼 반병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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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같은 상대적인 개념을 사전이 정의하는데 지금의 시류에 따라 정의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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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게 유일한 답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절대 아니다.
서로 알아서 못 한다.
그냥 두면 큰일 난다.
동물보다 못한 감정이 있어 자기 위주로 뭐든 한다.
그냥 다 자기 편하자고 하는 것으로 보면 딱 맞다.
그래 인간 사회에서의 핵심은 서로 힘이 한 군데로
안 쏠리게 서로 감시하고 견제하게 하는 게
인간 사회에서 가장 맞는 유일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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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는 동양에서는 장자를 최로고 치고 그 다음에 노자, 아주 하발치로 공자를 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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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단어가 깊고 폭넓은 언어로 쓰일 때가 있다. 바로 심성이다. 그가 권위 있는 사람이 아닐 땐 그는 그런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다른 단어보다 기존의 언어를 갖고 와서 거기에 살을 보태 깊고 더 넓은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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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는 기존의 틀에 반기를 드는 인물을 좀 좋아하는 것 같다. 신은 죽었다고 한 니체를 그는 당연히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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