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를 읽는 여자들> 3회차 그믐에 온 걸 환영해!
이곳은 20대 여성들이 자유롭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야. 우리는 2주에 한 번씩 오프라인 독서 모임을 하고 있어. 이곳 그믐에서는 2주간의 독서 활동이 지루하지 않도록, 또 모임 전까지 완독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활동을 할 거야.
독서 모임 1주 전에는 각자 어디까지 읽었는지와 소감을 "스포 없이" 공유해 줘.
모임 전 날까지는 완독 후 3줄 정도 간단한 감상문을 올리면 돼:)
이번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야.
그럼 2주간 즐거운 독서 경험이 되길 바랄게~
⌈버지니아 울프⌋를 읽는 여자들: <자기만의 방>
D-29
게으름쟁이모임지기의 말
BeWater
안녕😊 나는 오늘 책을 빌려왔어.
워낙 명작이라 책을 살까 하다가
얇은책이라 두번은 읽어볼 수 있을것 같더라구.
그래서 한번 읽어보고 두번째 읽을때 사볼까해ㅎㅎ
오늘밤 부터 발제자로서 열심히 읽어볼게!!👊🏻
다들 좋은 저녁되~
게으름쟁이
첫 발제 화이팅!!
화제로 지정된 대화
게으름쟁이
<자기만의 방> 모임이 딱 일주일 남았어 ㅎㅅㅎ
각자 어디까지 읽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후기는 어떤지 궁금해!
*스포 조심*
게으름쟁이
나는 밀리의 서재에서 문예출판사 출판본으로 한번 읽고 민음사에서 나온 <디 에센셜: 버지니아 울프>로 다시 읽고 있어
지금까지 모임에서 읽은 버지니아 울프 작품 중 가장 페미니즘 색이 짙은 책인 것 같아. 읽는 여자들 모임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리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거든. 아무래도 요즘에 페미니즘에 대해 솔직하게,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다보니 이번 모임이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아.
화제로 지정된 대화
게으름쟁이
<자기만의 방> 마지막 미션!
모임 전날까지 완독 후기를 들려줘~
게으름쟁이
문장 수집에도 썼지만, 이제야 왜 여성들에게 자기만의 방과 5백 파운드의 돈이 필요하다는 건지 이해했어.
공부만 해도 스터디 카페, 독서실이 생길 만큼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하잖아. 수능 때는 온 나라가 그 환경을 조성해 주려고 노력하고 말이야.
5백 파운드가 가져올 경제적 독립은 빚지고 아쉬운 소리 해 가며 내 시간과 에너지를 희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거고. 생각해 보면 나도 부모님 간섭이 심했을 때 이걸 간절히 바랐던 것 같아.
인상 깊었던 건 1백 년이라는 시간과 타인을 좇지 않고 나 자신이 되는 것이었어.
나는 1백 년의 시간이 문학적 유산이 쌓이는 시간이라고 해석했어. 여성의 가치를 담은 문장과 글의 부재가 갖는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나 자신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고. 나는 반대로 시련이 있어야 스스로에게 집중한다고 생각했었거든. 최근 들어 바뀌었는데 이제는 어떠한 간섭도 없어야 진정으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말에 완전히 공감해.
게으름쟁이
“ 성(性)에 관한 문제 처럼 논쟁거리가 될 만한 주제를 다룰 때면 누구든 진실을 그대로 말하기는 어려워요. 그저 어떤 의견을 갖게 된 과정을 밝힐 뿐이지요. 청중이 화자의 한계와 편견과 개성을 지켜보며, 그들 나름대로 결론을 이끌어낼 기회를 제공할 뿐이에요. ”
『자기만의 방』 14/154 (9%),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자기만의 방1928년 버지니아 울프가 뉴햄과 거턴 대학의 문학회 오타 등 두 여자대학 칼리지의 예술회에서 행한 두 차례의 강연문을 편집한 것으로, 유물론적 페미니즘이나 여성적 글쓰기, 성적 정체성의 형성, 인격적 이상으로서의 양성성 등 오늘날 페미니즘의 주된 논의 대상이 되는 개념들을 총망라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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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그는 대학 행정관이 분명했고, 저는 한낱 여자일 뿐이었지요. 제가 걷던 곳은 잔디밭이고, 보도는 저 옆에 따로 있었어요. 잔디밭에 들어설 수 있는 건 연구원과 학자들뿐이고, 저는 자갈길로 다녀야 했던 것이지요. ”
『자기만의 방』 16/154 (10%),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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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여성은 대학 소속 연구원과 동행하거나 소개장을 지참하지 않고는 도서관에 출입할 수 없다고 나지막이 말하며 돌아가라고 손짓을 했어요.
『자기만의 방』 18/154 (1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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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그녀들이 몇 년에 걸쳐 일을 해도 2천 파운드 모으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생각을 하면, 또 3만 파운드를 모으기 위해 그녀들이 벌였을 일들을 떠올리면 한심스러울 만큼 가난한 우리 여성에 대한 모멸감이 밀려드는 게 당연해요. 우리의 어머니들은 도대체 무얼 했기에 우리에게 재산 한 푼 남겨주지 못했을까요? ”
『자기만의 방』 34/154 (2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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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잠긴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불쾌한지 생각했어요. 잠긴 문 밖으로 나설 수 없으면 그건 더 불쾌할 거라는 생각도 했어요.
『자기만의 방』 38/154 (2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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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한 해 동안 여성에 관한 책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아세요? 그 가운데 남자가 쓴 책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동물은 여러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세요? ”
『자기만의 방』 40/154 (25%),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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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무척 신기한 일이었고, 틀림없이 남성-이때 저는 M으로 시작하는 항목을 보고 있었어요-에게 국한되는 현상이었어요. 여자들은 남성에 대한 책을 쓰지 않는데
『자기만의 방』 41/154 (27%),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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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어떤 주장을 제시할 때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면 주장 자체에 집중하고, 자연스레 읽는 이도 그의 주장에 대해 생각해요. 만약 그가 감정의 치우침 없이 여성에 대한 글을 쓰고, 주장을 뒷받침할 확고한 증거를 제시하고, 미리 결론을 정해놓은 기색을 드 러내지 않았다면 저는 화를 내지 않았을 거예요. (중략) 그러나 그가 화가 나 있었기 때문에 저도 화가 났어요. 저는 그 모든 권력을 가진 남자가 화를 내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석간신문의 지면을 넘겼어요. ”
『자기만의 방』 49/154 (3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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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순전히 남성적이거나 순전히 여성적이기만 하면 치명적이므로 우리는 여성적 남성 혹은 남성적 여성이 되어야 해요. 여성이 불만스러운 일을 조금이라도 강조하거나, 정당한 것일지라도 어떤 주장을 내세우거나, 어떤 식으로든 여성으로서 자의식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 역시 치명적이에요. ”
『자기만의 방』 135/154 (88%),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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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교수가 여성의 열등성을 조금 지나칠 정도로 강조할 때 그가 진정 염려하는 바는 여성의 열등성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우월성이었을 거예요.
『자기만의 방』 50/154 (3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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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남성에 대한 웨스트의 주장은 무례할지 몰라도 꼭 틀렸다고는 할 수 없는 이야기인데, 어째서 악독한 페미니스트 취급을 받아야 하나요? 사실 그것은 그저 상처받은 허영심이 내는 고함이며, 자기 자신의 믿음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항의일 뿐이 었어요. 지난 몇백년 동안 여성은 남자의 모습을 실제보다 두 배쯤 크게 비추는 신비하고 달콤한 능력이 있는 거울 역할을 해왔어요. ”
『자기만의 방』 52/154 (33%),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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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그 덕에 수고와 노동이 끝났을 뿐만 아니라, 증오와 비통함도 사라졌어요. 저는 이제 남성을 증오하지 않아도 돼요. 그 어떤 남자도 저를 해치지 못할 테니까요. 남자에게 아첨할 필요도 없어요. 남자에게서 받아야 할 것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인류의 절반인 남성에 대해 미묘하게 다른, 새로운 태도를 갖게 되었답니다. ”
『자기만의 방』 54/154 (35%),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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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지적 자유는 물질적인 것들에 좌우돼요. 시는 지적 자유에 좌우되고요. 그리고 여성은 지난 2백 년뿐만 아니라 세상이 열린 이래 줄곧 가난했어요.
『자기만의 방』 140/154 (90%),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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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그들은 분명 돈과 권력을 갖고 있지만, 그 대가로 끊임없이 간을 찢고 허파를 잡아 뜯는 독수리나 대머리수리를 가슴속에 품어야 해요.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남의 땅과 소유물을 탐내고, 국경과 깃발, 전함과 독가스를 만들어내며, 자기 목숨뿐만 아니라 자식의 목숨까지 바치도록 몰아가는 탐욕과 소유욕이에요. ”
『자기만의 방』 56/154 (36%),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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