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 년 뒤 여성은 보호받는 존재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필연적으로 여성은 한때 여성을 거부하던 모든 활동과 직무에서 제 몫을 담당하게 될 거예요.
『자기만의 방』 58/154 (37%),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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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16세기에 위대한 재능을 타고난 여성은 미쳐버리거나, 자살하거나, 마을 밖 외딴 오두막에서 마녀나 마술사 취급을 받으며 두렵고도 조롱받는 존재로 생을 마감했으리라는 것이 확실해요.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소녀가 그 재능을 발휘해서 시를 쓰려다가 타인의 억압과 방해에 부딪혀서 좌절하고, 자기 안의 모순된 본능들 때문에 고통받고 갈가리 찢겼다면 틀림없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잃고 말았으리라는 것 정도는 심리학에 그리 밝지 않아도 쉽게 추측할 수 있어요. ”
『자기만의 방』 69/154 (45%),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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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여성은 단순한 무관심이 아닌 적의에 맞서야 했어요. 여성에게 세상은 남성을 대할 때처럼 네가 쓰고 싶으면 쓰도록 해, 라는 말조차 하지 않았고, 그건 저한테도 마찬가지예요. 그 대신 세상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어요. 글을 쓴다고? 네가 그런 걸 써서 무얼 하려고? ”
『자기만의 방』 74/154 (48%),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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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이제 우리는 무척 흥미로운 동시에 모호한, 그리고 여성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 남성 콤플렉스의 영역에 다시금 들어설 텐데, 여성이 열등하기보다는 남성이 우월하기를 바라는 그 뿌리 깊은 욕망은 남성으로 하여금 모든 자리를 독차지하고, 여성의 예술 활동뿐만 아니라 정치 활동마저 가로막게 하지요. 이는 남성에게 돌아가는 위험 부담이 미미하고, 탄원자의 태도가 겸손하고 헌신적일 때도 마찬가지예요. ”
『자기만의 방』 76/154 (49%),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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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자기 안에 있는 작품을 원래의 완전한 모습 그대로 바깥세상에 자유로이 풀어놓는 경이로운 작업을 해내려면, 예술가의 마음은 환하게 타올라야 해요.
『자기만의 방』 77/154 (50%),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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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소설은 우리 안에서 상반되고 대립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지요. (중략) 그러므로 소설에 대해서는 어떤 합의도 이루기 어려우며, 우리는 각자의 편견에 크나큰 영향을 받지요.
『자기만의 방』 95/154 (6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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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그 소설들이 썩어버린 건 작품 한가운데 자리 잡은 바로 그 결함 때문이에요. 타인의 의견을 좇아서 자신의 가치 기준을 바꿔버린 탓이지요.
『자기만의 방』 99/154 (6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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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표현의 자유와 풍부함이야말로 예술의 본질이므로, 그러한 전통의 부재 혹은 도구의 결핍과 부족은 틀림없이 여성의 글쓰기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쳤을 거예요.
『자기만의 방』 102/154 (66%),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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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그들은 창시자인 동시에 계승자며,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습관을 갖게 된 덕에 존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거예요. 그러므로 시를 위한 서곡에 불과할지라도 여러분의 그와 같은 활동은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이에요. ”
『자기만의 방』 141/154 (9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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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이상하게도 제인 오스틴의 시대 전에는 픽션 속 위대한 여성들의 모습이 오직 남성의 눈으로 관찰될 뿐만 아니라,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비추어졌어요. 그런 모습은 여성의 삶에서 극히 작은 부분일뿐더러, 성적 차이가 초래한 검은빛 또는 장미빛 안경을 통해 여성을 관찰하는 남성이 여성의 삶에 대해 아는 건 극히 적을 텐데 말이에요. ”
『자기만의 방』 109/154 (7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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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만약 시인이 '여성을 증오'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건 아마 그 자신이 여자들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자기만의 방』 112/154 (7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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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우리는 지도를 보며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으며, 콜럼버스는 여자였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또 사과 한 개를 들고 뉴턴이 중력의 법칙을 발견했으며, 뉴턴은 여자였다고 말할 수도 없고요. 또 하늘을 바라보며 비행기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데, 비행기를 발명한 건 여자라고 말할 수도 없지요. 여성의 정확한 키를 잴 수 있는 눈금이 아예 없는 셈이에요. ”
『자기만의 방』 112/154 (72%), 버지니 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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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비판이 여성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생각해보세요. 머나먼 옛날부터 남자들이 얼마나 자애롭고 훌륭하게 여성의 뒤통수에 있는 그 어두운 영역을 지적해왔는지 생각해보세요!
『자기만의 방』 118/154 (76%),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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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그녀가 여성으로서, 아니 여성임을 잊은 여성으로서 글을 썼고, 그 덕분에 그녀의 책에는 성별을 의식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흥미로운 성적 특성이 가득했어요.
『자기만의 방』 121/154 (79%),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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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그녀에게 1백 년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지다면, 그녀에게 자기만의 방과 매년 5백 파운드라는 돈이 주어진다면, 또 자기 마음을 마음껏 말하도록 내버려두고 지금 쓴 글을 절반 정도 덜어낸다면, 머지않아 더 나은 책을 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
『자기만의 방』 124/154 (80%),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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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문제의 발단은 여성 참정권 운동이었어요. 그 일은 남성의 비상한 자기주장 욕구를 자극했을 테고, 도전받지 않았다면 굳이 의식하지 않았을 자신의 성과 그 특성을 강조하게끔 만들었을 거예요. 한 번도 도전을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이 그런 상황에 처하면, 설사 그 상대가 검은 보닛을 쓴 여자 몇 명에 불과하더라도 과도한 앙갚음을 하게 마련이에요. ”
『자기만의 방』 130/154 (85%),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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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셰익스피어가 재미를 위해 그렇게 한 데 반해, A씨는 유모들 말마따나 일부러 그런 일을 해요.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서 말이에요. 자신이 우월하다고 내세움으로써 남녀가 평등하다는 생각에 이의를 제기하는 거예요. 그 결과 그는 방해받고 억눌리며, 자의식 또한 강해지는데, ”
『자기만의 방』 132/154 (85%),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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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일반적으로 여성의 눈에 두 사람의 자질이 조악하고 미숙하게 보이는 까닭은 바로 그 때문이에요. 그들에겐 생각을 이끌어내는 힘이 결핍되어 있었어요. 생각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책은 마음의 표면에 아무리 세게 부딪힌다고 해도, 마음을 꿰뚫지 못해요. ”
『자기만의 방』 133/154 (87%),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윤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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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쟁이
“ 그런 준비 없이, 우리의 노력 없이, 다시 태어난 그녀가 이제는 살아갈 수 있고 시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만들겠다는 결심 없이는, 그녀가 오리라는 기대를 품어서는 안 되지요. 그건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그러나 나는 우리가 그녀를 위해 노력한다면 그녀는 올 것이며, 가난하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삶을 살더라도 그런 노력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