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

D-29
@링곰 님. 완독해보자고 스케쥴짜서 읽는건데 조금 늦으면 어때요. 어느덧 이제 한 챕터만 남았네요.
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헤헤 사실 저도 이번달 넘 바빠서 거의 매번 늦었었어요 ㅋㅋㅋ 넘 맘쓰지마셔요!! 링곰님께도 이번 챕터는 트라우마나 안좋은 생각들이 다시 떠오르는 시간이었나봅니다.. 저도 약간 그랬어요. ㅜㅜ 뚜렷한 해결책은 없지만 그래도 좋았던 일들을 더 자주 떠올리며 앞으로는 머릿속에 행복한 기억들로 채워가봅시당 화이팅!!
네!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한 챕터 남았네요. @밥심 님 올려주신 내용보니까 마지막 챕터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예상이 되긴하지만ㅜㅜ 마지막 챕터까지 잘 읽어볼게요^^ 화이팅!!
기억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 잘 기억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못 했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고통스럽다는 것에 공감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억력이 뛰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여기서 안잊어버리는 문제는 의식적으로 기억해내는 것이 아니라 침투기억이라는 무작위적 상기되는 기억을 말하네요. 이것은 성격과도 관계되는 것 같은데, 성격과 자세히 연관된 설명은 (저한텐)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심리학이 아니라 뇌과학 측면의 책이라서 그렇겠지요?
ㅎㅎ 저는 오히려 반대로 기억 못하는 것보다, 과거의 생생한 기억들로 인한 괴로움이나 고통을 더 많이 느끼며 살아서, 오히려 잊고 싶은 것들이 많았답니다. ㅜㅜ 그래서인지 더 기대하고 읽기 시작한 챕터였는데.. 저 역시 성격이나 기질에 따른 정도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고요. 글쎄요 이 작가는 원래 심리학자고, 책 전체적으로 뇌과학보다는 심리학적인 면이 더 강해서요, 꼭 그 이유보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냥 테마의 초점이 예상과 달랐던 것 같습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PART 8] 12월16-18일 : 8장 "기억의 오류는 진화의 부산물이다" 를 읽고,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나 인상깊었던 구절을 자유롭게 나눠 주세요.
352쪽 즉, 기억의 7가지 오류는 근본적인 잘못이 아니라 우리가 치러야 하는 대가이자 기억의 또 다른 적응적 특징의 부산물이다. 356쪽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들을 지속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미래에 같은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줄여준다. 358쪽 기억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자주 이용하지 않아 미래에도 사용되지 않을 확률이 높은 정보를 줄일 때 얻게 되는 이익과 망각 때문에 겪게 되는 괴로움 사이에서 균형이 이루어진다. 365쪽 그러나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셸리 테일러가 자신의 연구에서 ‘긍정적인 착각‘을 주장한 것처럼, 자신을 과도하게 낙천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정신건강을 해치기보다는 향상시키는 듯하다. 긍정적인 착각을 아주 잘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산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들은 긍정적인 착각이 결핍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중략) 따라서 우리의 인생에 만족감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면, 기억의 편향은 우리의 인지 체계의 적응 요소로 간주할 수 있다. 366쪽 그러나 전화는 최근의 발명품이므로 이 능력은 진화 과정에서 자연선택에 의해 야기된 적응으로 생겨난 것일 수 없다. 컴퓨터나 다른 유형의 현대 기술 사용법을 학습할 때 필요한 능력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기억 체계는 이 과제들을 완수하게 해주지만, 기억은 현대 기술 사용법을 학습하기 위한 적응으로 생겨났을 수는 없다. 380쪽 기억의 7가지 오류가 저주처럼 느껴질 때가 자주 있지만, 그것은 기억을 잘 작동하게 하는 특징들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정신의 유산이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제8장 기억의 오류는 진화의 부산물이다,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352쪽과 358쪽이 사실상 이 책의 결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실험 사례를 소개하면서 기억의 오류 7가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 것은 좋았지만 명확한 결론이나 처방이 도출되지 않아 썩 개운하지는 않네요. ㅠㅠ
저도 왠지 이렇게 될것같아서 애초에 처방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마지막에 에필로그라도 간략하게 추가해 줬더라면 좀더 깔끔하게 끝났으려나요. ㅠㅠ 오히려 마지막 챕터가 더 혼란만 가중시킨 느낌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개념정리 하나는 잘 된것같아 만족합니다! ㅎㅎ
드디어 마지막 챕터가 끝났네요. 정신없음의 오류, 오귀인, 피암시성, 적응, 굴절 적응, 막힘 등 읽기는 했는데 저는 책 내용이 좀 어려워서 반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요ㅎ 단순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이렇게 복잡할 줄은 몰랐습니다. 밥심님 말씀처럼 결론이나 처방이 없어서 좀 아쉽지만ㅠㅠ 380쪽 중간에 "우리 본성의 여러 요소 중에서 다른 어떤 것들보다 훌륭하다고 여길만한 능력이 있다면, 나는 그것이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문장이 좋아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저도 그냥 대충 넘긴 페이지가 수두룩했어요. ㅠㅠ ㅎㅎㅎ 언급하신 380쪽 제인오스틴의 문장이, 책 초반에 제사로 등장했었어요. 너무 좋아서 기록 시작할때 써두었었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풀버전으로 다시 등장하더라고요. 새삼 제인오스틴의 통찰력과 그 깊이가 놀라웠습니다...
책 초반에도 등장했었군요ㅠ 좀 어렵긴 했지만 모임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혼자라면 읽다가 초반에 덮었을 텐데 함께라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최근에 이용한 적이 없는 정보는 앞으로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기억에서 삭제되기 시작한다. p.358 사건이 일어날 당시 최소한의 정교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사건은 추후에 기억될 가능성도 매우 적다. p.359 긍정적인 착각을 아주 잘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산다. 중략. 긍정적인 착각은 대체로 심각하지 않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p. 365 기억의 지속성과 소멸은 적응을 가장 잘 보여준다. p. 374 편향은 높은 수준의 인지적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또한 복잡한 사회적 상호 작용과의 관련성이 매우 높다. p. 377 우리의 기억은 새로운 정보로 업데이트 할 수 있을 만큼 융통성이 있지만, 이 과정에서 거짓 정보가 업데이트될 수도 있다. 여기에서 기억 재강화는 중요하다. p. 386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기억의 7가지 오류는 최소화해야 하고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기억이 어떻게 과거에 의존해 현재에 정보를 주거나 현재의 경험의 요소들을 보존해 미래에 참고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우리 마음대로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기억의 오류는 장점이기도 하며, 우리의 정신과 세계를 연결시켜주면서 시간을 가로지르는 다리 같은 것이다.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380쪽,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오히려 저는 마지막 챕터가 정리가 잘 안되네요. 좀 더 짧게 줄이고 결론이나 요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좋았을텐데.. 기억의 오류가 다른 주요 기능을 얻은데 대한 댓가라는 사실과, 정신적인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정보에 주위를 기울이지 않거나 정교하게 부호화하지 못하면 그 정보는 기억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p.312 정서적인 자극은 그 사건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기억에 영향을 준다. 우리는 인생의 일상적인 순간보다는 더 좋거나 나쁜 순간을 기억한다. p.313 우리가 긍정적인 사건보다 부정적인 사건을 훨씬 더 자세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면, 우리는 가장 잊어버리고 싶은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끊임없이 인출할 수밖에 없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p.314 이미 일어난 사건을 반복적으로 상기시키는 것은 그 사건의 부정적인 기억을 회상하도록 지속성을 강화시킨다. p.315 부정적인 경험을 상기시키는 것은 다른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었다거나 다른 일이 일어났어야 했다는 '반사실적 사고'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p.316 부정적인 자기 스키마는 부정적인 경험을 부호화하고 이것을 유지시키기 때문에 쉽게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p.319 행복한 기분일 때는 긍정적인 경험에 대한 기억이 부정적인 경험에 대한 기억보다 쉽게 떠오르며 불행한 기분일 때에는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p.321 반추는 자신의 현재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생각과 기억을 강박적으로 반복하는 것인데, 이는 훨씬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을 드러내게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p.323 건강한 사람은 긍정적인 경험을 구체적으로 회상함으로써 부정적인 기억을 막는다. 이 긍정적인 경험에서 힘을 얻고 나면, 자신의 능력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p.325 고통스러운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인 것처럼 보여도, 잊으려고 하는 것은 불행을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든다. p.330
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어찌됐건 책한권이 또 끝났네요! ㅎㅎㅎ 속시원한 해결책이나 결론은 없지만, 나름 <기억의 오류>라는 주제가 머릿속에 분류별로 잘 정리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책 중간 어디쯤부터 그냥 해결책을 기대하는 것은 포기하고 읽었어요. ㅋㅋㅋ '기억' 이라는 개념이, 생각보다 훨씬 더 넓고 방대한 범주를 포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찌보면 뇌에 저장되는 정보 전체를 아우르는 셈이잖아요. 더 나아가서 (책에서 너무 찔끔찔끔 언급되다 말아서 아쉽지만)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정보 또는 생각(?)을 모두 포함하기도 하고요. 이번 책에서 대략적인 윤곽이 잡힌 느낌이고, 이제 또 여기서 파생되는 세부적인 분야들에 관심이 가네요. ㅎㅎㅎ 모임 중간중간에 남겼지만 꿈/무의식 쪽으로 연결되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여러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억상실, 트라우마, 자폐 등등이요.
다음 책은 (몇주전 이미 골라놓았..ㅎㅎ) 새해 첫 모임이기도 할테고 해서 좀 색다른 책으로 골라 보았어요. 뇌과학책이라기보다 일종의 에세이, 자서전, 생존기 입니다. 저도 아직 안읽어봐서 잘 모르지만 쉽게 술술 읽힐 듯 하고요, 다들 구미가 당기실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ㅎㅎ 한번 가볍게 읽어보아요! 이번 책은 밀리의서재, 교보sam에도 있습니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뇌 과학자의 전문성과 정신질환자의 실제 경험이 버무려진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때로는 과학의 언어로, 때로는 절절한 정신질환 생존자의 이야기로 담아낸다.
드디어.. 정신 질환에 걸리는 정신병동 간호사가 주인공인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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