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까지 3장까지 진도를 나갈 예정이니까 @오구오구 님 포함해서 늦게 시작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우리 200쪽 정도는 금세 읽잖아요? :)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장맥주
“ 마오쩌둥은 전쟁터 안팎에서 승리한 전략가였다. 당내에서 그의 권력과 명성은 대부분 군대와 전쟁에서 나왔다. 그의 사상이 전 세계로 파급되기 시작한 이후로 정치적 목적을 위한 폭력의 합법화는 마오쩌둥과 밀접하게 연관되었다.
”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53쪽,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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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오구오구님의 대화: 합류하려고 책을 빌려왔는데 ㅠㅠ 합류하고 싶은데 ㅠㅠ
아직 첫장도 못 읽었습니다 ㅠㅠ
저도 이제 막 53페이지 읽고 있는데 뻔뻔하게 대화에 껴서 아무 말이나 하고 있어요. ^^
YG
@장맥주 @소피아 님 말씀대로 저우언라이는 이 책 뒷 부분(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비중 있게 등장하는데요. 『마오주의』 읽으면서 집에 있는 중국 책들 모아 놓은 책장을 살폈더니, 읽어야지(!) 하고서 꽂아만 둔 책이 한 권 눈에 띄더라고요. 조경란 선생님의 『20세기 중국 지식의 탄생』(책세상).
조경란 선생님은 20세기 중국 지식의 궤적을 지도 그리기라는 형식으로 연구하는 학자로 알고 있는데요. 이 책은 중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열두 명을 라이벌 구도로 놓고서 해설하는 책이에요. 이 책의 지식인 열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저우언라이이고 그 라이벌이 덩샤오핑이에요.
20세기 중국 지식의 탄생 - 전통.근대.혁명으로 본 라이벌 사상사전통.근대.혁명으로 본 중국 라이벌 사상사. 오늘의 중국을 만든 근현대 사상의 주요 흐름과 쟁점을, 20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열두 명 인물의 라이벌 구도로 살펴봄으로써 근현대 중국 지식의 계보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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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YG님의 대화: @장맥주 @소피아 님 말씀대로 저우언라이는 이 책 뒷 부분(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비중 있게 등장하는데요. 『마오주의』 읽으면서 집에 있는 중국 책들 모아 놓은 책장을 살폈더니, 읽어야지(!) 하고서 꽂아만 둔 책이 한 권 눈에 띄더라고요. 조경란 선생님의 『20세기 중국 지식의 탄생』(책세상).
조경란 선생님은 20세기 중국 지식의 궤적을 지도 그리기라는 형식으로 연구하는 학자로 알고 있는데요. 이 책은 중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열두 명을 라이벌 구도로 놓고서 해설하는 책이에요. 이 책의 지식인 열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저우언라이이고 그 라이벌이 덩샤오핑이에요.
조경란 선생님의 작업 가운데는 흥미로운 게 많습니다. 예를 들 어, 『현대 중국 지식인 지도: 신좌파, 자유주의, 신유가』(글항아리) 같은 책이요.
현대 중국 지식인 지도 - 신좌파 · 자유주의 · 신유가신좌파, 자유주의, 신유가라는 틀 안에서 지식인들의 유파가 현재 어떻게 펼쳐져 있는지를 매우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중국 지식인들의 사유양식과 행동양식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했고, 지금 이들의 사유가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가감 없이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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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1장에서는 193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죽 중국 공산당의 지축이 되었던 마오주의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들을 Little Red Book의 짧은 발췌문을 통해 짚어보는데요.
1. Power comes out of the barrel of a gun.
2. (전략) Revolution is not a dinner party.
3. Practice is the sole criterion of truth.
4. Women can hold up half the sky.
5. Expose errors and criticize shortcomings.
6. The East is Red; the sun rises .... He is the people's Great saviour.
7. Imperialism is a paper tiger.
8. To rebel is justified.
9. On contradiction: the struggle of opposites is ceaseless.
이렇게 나열해보니 무슨 자기계발서의 목차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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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borumis님의 대화: 1장에서는 193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죽 중국 공산당의 지축이 되었던 마오주의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들을 Little Red Book의 짧은 발췌문을 통해 짚어보는데요.
1. Power comes out of the barrel of a gun.
2. (전략) Revolution is not a dinner party.
3. Practice is the sole criterion of truth.
4. Women can hold up half the sky.
5. Expose errors and criticize shortcomings.
6. The East is Red; the sun rises .... He is the people's Great saviour.
7. Imperialism is a paper tiger.
8. To rebel is justified.
9. On contradiction: the struggle of opposites is ceaseless.
이렇게 나열해보니 무슨 자기계발서의 목차같기도 하고..;;
1장을 읽으면서 느낀 점:
참 폭력을 사랑하고 자기 합리화하기 좋아하고 콤플렉스가 심한 공부벌레란 무섭군요. 근데 실은 이런 정치적 폭력이나 내부적 마녀사냥 등도 마오나 CCP가 오리지널도 아니라죠? 예전에 중국제 짝퉁 이미지가 강했는데 여기서부터 온 것인가;;;
이 외에도 마오 자신의 글도 대필 작가 등 다른 이들이 만들어내고 그저 그의 이름만 붙인 대작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과연 마오의 카리스마라는 것의 어느 정도까지가 그저 그 자신의 혼란과 불안에 의해 감춰진 그의 본 모습을 숨긴 것에서 비롯되고 어느 정도까지가 다른 사람들이 부풀리고 덧칠한 이미지일지 궁금하네요. 아마 완전히 밝혀지긴 힘들 듯 하지만..
그리고 그의 여성이나 경제 국제정치 등을 대하는 태도 등 계속 모순되고 변덕스럽고 표리부동함을 심지어 정당화하기까지 하는 데 타고난 재주가 있던 것 같네요.
처음에는 줄리아 로벨이 마오를 찬양하는 글을 쓰는 게 아닐까 했는데 어쩌면 마오주의가 이런 모순으로 가득찬 중2병의 망상 및 자기합리화를 이렇게 잘 포장한 것이야말로 마오의 천재성(?)이 아닐까..하고 돌려까기하는 것 같습니다. 제임스 딘이 이유없는 반항을 멋스럽게 유행시켰다면 마오는 반항은 반한 자체로 그 이유라고 유행시킨 거군요. (그래서 아직 미숙한 학생들이나 젊은(?) 나라들에 인기 있었나..)
마오의 격언들로 시작된 1장에서 오히려 마오의 재능과 마오주의의 정체(?)를 비꼬았던 말들이 더 기억에 남는군요.
'Mao's great talent lay in turning the Chinese people into slaves, while making them feel like they were the masters of the country... All the world's dictators have studied Mao'
'Maoism doesn't exist. It never has done. That, without doubt, explains its success.'
소피아
borumis님의 대화: 1장에서는 193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죽 중국 공산당의 지축이 되었던 마오주의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들을 Little Red Book의 짧은 발췌문을 통해 짚어보는데요.
1. Power comes out of the barrel of a gun.
2. (전략) Revolution is not a dinner party.
3. Practice is the sole criterion of truth.
4. Women can hold up half the sky.
5. Expose errors and criticize shortcomings.
6. The East is Red; the sun rises .... He is the people's Great saviour.
7. Imperialism is a paper tiger.
8. To rebel is justified.
9. On contradiction: the struggle of opposites is ceaseless.
이렇게 나열해보니 무슨 자기계발서의 목차같기도 하고..;;
마오의 어록을 이렇 게 영어로 늘어놓으니 웃겨요 ㅎㅎ 맛이 안난다고나 할까.. 역시 한자가 주는 임팩트가 다르긴 다르네요. 특히 8번! —> "반란에는 이유가 있다 造反有理” 한자어로 조반유리, 딱 네 자로 설명되는 강한 효과! 아, 영어로도 4 단어이긴 하군요.
소피아
1장 진지하게 있다가 빵 터진 부분이 있었어요.
“ 마오쩌둥은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 방식으로 인민전쟁'을 주창했고, 이에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매력을 느꼈다. [..] 서독의 급진주의자들은 주제넘게도 억압받는 '제3세계'와 자신들을 동일시했고,~”
주제넘게도, 주제넘게도, 주제넘게도 .. 서독 것들(동독도 아니고)!! 주제 파악못하고 제 1세계 백인에다가 서유럽에서 살만큼 사는 것들이 감히 제3세계와 지 들을 동일시하다니..
소피아
앞부분 읽다가 제가 느낀 바는, 파괴적이고 폭발적인 인기,명성, 권위를 누리려면 역시 극렬 빠와 극렬 까가 공존해야 한다. 거기에 더하여, 알아차릴 수 없는 미스터리하면서 모호한 정체를 가지면 도움이 된다 였습니다.
@borumis 님이 인용하신 부분에 저도 밑줄 쳤는데요, “마오주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것 이 바로 마오주의가 성공한 요인이다.” 마오쩌둥의 정체를 제대로 몰랐기때문에 한 편에서는 비정상적인 두려움이나 불안, 다른 한 편에서는 극단적인 신격화가 일어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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