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나만의 취향일까봐 책 추천을 하기가 항상 조심스러운데, @밥심 님께서 재미있게 있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이 책은 더더욱 ‘이게 미스터리냐’ ‘반전이 뭐 이래’같은 감상도 있을 것 같아서 선뜻 추천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해요. 하지만! 이 책은 디테일 입니다, 디테일!! 저는 초판을 사서 작가가 사인과 함께 한국어로 “이야기를 즐기세요”라고 써둔 책을 받았어요. 그 여덟 글자를 보는 순간, 마음이 스르르르 녹아 내리면서 무장해제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좋아, 구석구석 샅샅이 조목조목 즐겨 주겠어!” 이런 마음으로 읽었는데,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었어요. 믿고 보는 나오키상! 앞으로 함께하리, 나가이 사이코!
저번에도 <여우의 계절> 추천해주셔서 읽어 보려고 해요. <뽕의 계보> 가 얇고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정신차려보니 <이완용 평전>이 저한테 와 있던데요?? ㅎㅎ
<뽕의 계보> 재미있어요. 한국 마약상의 세계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것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
『뽕의 계보』는 아직 못 읽은 책인데, 계속 여러 차례 권하시니 읽어봐야겠어요. :)
조금 더 야심 있게 한국 사회와 연결하고 분석에 깊이를 더했다면 대단한 책이 되었을 거 같은 논픽션입니다. 어쨌든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저는 처음엔 큰 제목만 보고서 트로트 문화사 책인 줄 알았어요; 요즘 트로트 유행에 맞춤한 책인가, 했답니다;;; :)
트로트 문화사도 한국 사회와 곁들여서 잘 쓰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특히 <미스 트롯> 이후 트로트 붐에 대해서는 저는 해석이 듣고 싶습니다. 이 갑작스러운 열기가 다소 당황스러워서요. 일단 해외 팬덤과는 상관없는 현상인 거죠? <뽕의 계보>는 주간경향 취재가 바탕이 된 논픽션인데, 뼈대가 된 기사는 인터넷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책 쪽이 당연히 살이 더 붙었습니다만. 기사 보시고 책까지 읽을지 말지 판단해보세요~. https://m.weekly.khan.co.kr/weekly_sublist.html?mode=serial&s_code=ns133
되돌아보니 의외로 자신있게 내세울만한 책이 드물었네요. 올해 출간된 책 기준으로는 도저히 안되고, 제가 올해 읽은 책을 기준으로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국주의 - 신화와 현실오늘날 제국주의는 더 이상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다. 신자유주의의 이름 아래 세계화의 구호만이 크게 들릴 뿐, 우리 사회가 겪었던 식민지 경험마저 망각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박지향 교수의 <제국주의>는 이런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면서 우리의 삶에 남아 있는 제국주의의 흔적과 자취를 새롭게 바라볼 것을 요구한다.
좋은 불평등 -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일반시민을 위한 한국경제 불평등 교과서’를 목표로 집필된 책이다. ‘시민을 위한 불평등 교과서’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정책 결정권자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다.
오늘의 법칙 (리커버) - 권력, 유혹, 마스터리, 전쟁, 인간 본성에 대한 366가지 기술『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마스터리의 법칙』, 『유혹의 기술』, 『인간 본성의 법칙』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에서 인간 본성을 꿰뚫어보고 성공을 위한 최적의 전략을 제안해온 로버트 그린! 그가 한국의 독자들을 위한 특별 서문과 함께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오늘의 법칙” 366가지를 제안한다.
솔라작품마다 평단과 대중의 일관된 지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 이언 매큐언의 열한번째 장편소설로, 지구온난화라는 위기와 그에 마주한 탐욕스러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인생을 통해 인간 본성과 현대사회의 모순을 통렬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역시나 믿고 보는 이언 매큐언!
다 좋은 책들인 걸요? 특히 <오늘의 법칙>이 재미있어보입니다!
만약 당신이 고학력에 자유주의 지식인이며, 절대적인 당의 기율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라면 확실히 1940년대 중국 서북부 공산당 치하에서 일어난 정풍운동에 대해 상당히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게 만약 당신이 현지의 농민이라면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정풍운동과 '합작화 운동'이 거의 동시대에 시행되면서 농촌 각지에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 경제적 '평권 운동'(일종의 평등화 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자신들이 내야 할 토지 임대료가 낮아지고 대출 이자가 인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농사에 필요한 가축이나 도구, 종자를 공유한다는 계획에 따라 혜택을 보았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지방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촌장이 되기도 했다. 수많은 군인들과 공산당 간부들이 농사와 가내수공업을 돕기 위해 달려왔고, 농가의 생산력도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도시 출신 지식인들이 교육 보급을 위해 마을로 오면서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배울 기회가 생겼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1장 마오주의란 무엇인가,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아직 1장이니 이번 책은 너무 진도를 못나갔네요.. 암튼 역사란, 더 이해해 보려고 노력할 수는 있어도 평가는 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네, 저는 어제(금요일) 오늘 조금 분주해서 여러분 올해의 책 수다에 끼지 못했습니다. 저는 보통 픽션, 논픽션 포함해서 열 권 정도 꼽아서 연말마다 소셜 미디어(페이스북)에 신간 중심으로 올해의 책을 꼽아 왔는데요. 올해는 아직 한 달이 남은 터라서 12월 벽돌 책 함께 읽기 하면서 다시 수다를 한번 떨어봐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자, 주말에 '결어'를 읽으면서 『마오주의』 함께 읽기는 마무리합니다. 책도 두껍고, 또 책의 주제부터 내용까지 생소한 대목이 많아서 어떤 분에게는 상당히 낯선 책이었죠. 그래도 읽으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도 공유하고, 책이 던지는 무거운 고민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모임 진행하면서 『마오주의』를 중심으로 짧은 큐레이션도 하나 썼는데, 그것도 모임 닫기 전에 공유하겠습니다. 아직, 사흘 정도 남았으니 주말에 아직 끝까지 못 읽으신 분들은 마무리하시면서 서로 계속 감상 나누겠습니다.
@소피아 저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아직 안 읽었는데 재밌나요? 그리고 @borumis 님 추천하신 『가여운 것들』 소설 추천합니다. 소피아 님 좋아하실 듯해요. 소피아 님 『메리와 메리』 벽돌 책 함께 읽기 함께 하셨더라면 즐거워하셨을 텐데 아쉬워요. 그 책 읽으면서 『가여운 것들』 얘기도 나왔더랬어요.
올해 읽은 한국 소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어요. 동시대 젊음을 다룬다는 점에서 요시다 슈이치를 처음 읽었을 때 느낌도 났구요. 한국 문학 세대 교체 흐름도 느껴졌어요.
590쪽 오타 신고합니다. 아래에서 9번째 줄, [마오쩌둥 시대 중국공산당은 중국의 세계 혁명의 중심이라고 선언했다] → [마오쩌둥 시대 중국공산당은 중국이 세계 혁명의 중심이라고 선언했다]
@소피아 님의 조언을 구합니다. 어제 밤에 <장안12시진> 마지막 부분을 보면서 '마보융'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책을 한번 읽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전자책도 없고, 종이책은 다 절판이네요...중고책은 팔긴하는데.... 책으로 읽어도 꽤 괜찮은가요? 이 작가 작품이 드라마화가 하도 많이 되어서 재미있다는 건 아는데, 책으로 읽을만큼 문장이나 구성이 괜찮은지 확신이 안 드네요.
저는 중드의 세계를 잘 몰라서 (현생 망할까봐 아예 진입을 안 합니다), 드라마와 비교할 수 없긴 한데.. 책은 정말 굉장했어요. 특히 1권은 잠 안자고 읽게 되더라고요. 장안 시내가 눈 앞에 생생히 그려지고 골목골목이 내 앞에 펼쳐진 것 같고, 소리와 냄새와 촉각마저 느껴질 것같은 느낌? 이 괴물 작가는 뭐지? 결말이 좀 약하다는 것은 드라마 보셨으면 아실테니 그 부분 감안하더라도, 압도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책입니다. 안그래도 마보융 책 찾아보니 절판이라 좀 놀랐어요. 중드 매니아들은. 원작을 찾아보지 않나요? 책은 왜 이리 인기 없지? 빨리 중고 최상급 꼭 득템하세요! 아니면 도서관으로 고고!! 저는 <풍기농설>만 시중에 팔리고 있길래 이거 읽을까 생각 중이에요. 너무 초기작이라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마보융, 제가 가장 놀란 부분은 만주족이라는 사실.. 장안 24시 읽으시면 그 부분도 (한족이 아닌 소수민족에 대한 관점) 독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장안12시진 몰아서 볼때는 시각적인 화려함에 매료되어서 순식간에 봤죠.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TV에서 해주는 만큼씩만 보게되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감상하게 되더라고요. 요즘 한국드라마가 너무 자극적이라 중국어 공부도 할겸 중드를 잘 틀어둡니다. 장안12시진 같은 책은 ebook으로라도 수요가 있을법한데 없는게 의외였어요. 꼭 중고로라도 구해봐야겠습니다. 추천 정말 감사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서가명강 북클럽ㅣ책증정]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를 편집자·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2025년 새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센티브 이코노미>[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2.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타오>를 이야기하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명품 추리소설이 연극무대로~ (돌아온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하루키'라는 장르
[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하루키가 어렵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함께 읽기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김새섬의 북모닝, 굿모닝 ☕
[1월 북모닝도서] 넥서스 - 하라리다운 통찰로 인류의 미래를 묻다[1월 북모닝도서]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또라이 대처법까지 알려주는 아이팟의 아버지[1월 북모닝도서] TSMC, 세계 1위의 비밀 - 클립 하나에 담긴 보안[1월 북모닝도서] 레드 헬리콥터 - 숫자 뒤에 사람 있어요.[1월 북모닝도서]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 역사 속 리더들에게 배우다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 채식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곳으로~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③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브라이언 케이트먼)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