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25일이 되면 항상 고민이 되는 일이 있어요. 다음 달에는 또 무슨 벽돌 책을 함께 읽을까?
작년(2023년) 12월에는 조금 편안하면서도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책(『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을 읽었는데요. 올해는 그런 책이 얼른 떠오르지 않네요. 아이디어 있으면 주세요!
제가 지금 읽어보자고 제안드리는 책은 연말에 어울리는 벽돌 책은 절대(!) 아닙니다. 한 권은 『마오주의』를 읽으면서 우리가 계속 고민했던 질문(“왜 인간은 서로에게 때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굴고, 또 때로는 더할 나위 없이 너그러워지는가?”)에 답하는 최고의 과학 책 『행동』(문학동네)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장류학자이자 신경학자인 로버트 새폴스키의 2017년 명저죠. (조만간 그의 또 다른 역저가 번역되어 나옵니다.)
두 번째 책은 지금은 고인이 된 『생각에 관한 생각』의 대니얼 카너먼과 개인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넛지』의 캐스 선스타인이 함께 쓴 『노이즈: 생각의 잡음』입니다. 똑같은 사람이 오전, 오후 혹은 요일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결정을 내리는 일(저자들은 이것을 노이즈라고 부르는데요) 등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은 이 질문에 답하는 판단의 노이즈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들 이름만으로도 호감도가 높아지는 책이죠?
『행동』은 1,000쪽이 넘어서 정말 연말용은 아니고 『노이즈』는 그나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수준(600쪽 정도)입니다. 이 두 책 말고도 『콜디스트 윈터』도 모임을 진행하는 중에 오갔었죠.
여러분 의견 듣고서 12월 벽돌 책 정해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제안도 좋습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안내자”라 칭하고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 평한, 세계 최고의 신경과학자 로버트 M. 새폴스키의 저서로 ‘인간 행동의 과학을 개괄하려는 눈부신 시도’이자 ‘인간 본성의 복잡다단한 세계로 안내하는 명쾌한 가이드’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세계적 석학 3인방 ‘노벨경제학상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 · ‘전략적 의사결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올리비에 시보니 · ‘세계적인 정책 전문가이자 탁월한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이 머리를 맞대 생각의 잡음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 개인과 조직을 더 좋은 선택으로 이끄는 잡음 퇴치 보고서.
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개정판역사서로서 『콜디스트 윈터』는 역사·역사학의 여러 모습을 최상급 수준에서 드러낸다. 한국과 미국에서 스테디셀러인 『콜디스트 윈터』가 ‘역주행’하여 베스트셀러 자리에 다시 오를 때가 다가오고 있다. 시대적 필요에 부응하고자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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