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장맥주님의 대화: 전에 어느 중국 학자 분으로부터 저우언라이는 최고의 인간이고, 마오쩌둥은 못된 신이라고 보는 게 중국인의 일반적인 인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기억 나네요. 말로 승부하는 대중 독재자의 출현은 라디오, 이후 TV의 등장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닐까요? 히틀러가 그 첫 수혜자인 거고요. (그냥 저의 가설입니다.)
좋은 표현이지만, 못된 신으로 퉁치기에는 부족합니다! @YG 님이 올려주신 마오 평전 미리보기 하다가 발견한 말 중에, “권력기술자”란 말이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뒷 장에 가면 저우언라이에 대해서도 나와요. “최고의 인간”이라..중국 사람들의 저우언라이 사랑은 뭔가 싶네요. 교토 교외 아리시야마에서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우루루 어디론가 가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서 저들은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궁금했는데요, 알고보니 저우언라이가 방문해서 시조 한 수 읊고 간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중국 관광객 필수 코스라고.
YG님의 대화: @장맥주 트럼프 당선에 맞춰서 오는 <기획회의>에서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원더풀 랜드』로 큐레이션해보려고 합니다. :(
저도 이 책 읽기 시작해서 200페이지 언저리 읽고 있어요. 소설 속 연방공화국과 공화국연맹의 중립지대인 미네소타 주의 현재 개표 상황을 현실에서 확인하면서 ㅜㅜ 근데 이 책 프랑스에서만 출간되었고 미국이나 영국에선 안 나왔더라고요?
소피아님의 대화: 저도 이 책 읽기 시작해서 200페이지 언저리 읽고 있어요. 소설 속 연방공화국과 공화국연맹의 중립지대인 미네소타 주의 현재 개표 상황을 현실에서 확인하면서 ㅜㅜ 근데 이 책 프랑스에서만 출간되었고 미국이나 영국에선 안 나왔더라고요?
@소피아 프랑스에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인기가 우리나라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그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어요.
지난 10년 동안 중국이 초강대국의 지위에 오르면서 통치자들은 중국의 새로운 역량과 영향력이 호전적인 민족주의보다 국제 화합을 위해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의 ‘화평굴기’ 이념을 제기했다. 역사 서술은 이러한 서사를 입증하는 중요한 보강 증거가 되었으며, 정부는 중국이 다른 나라의 주권 문제를 간섭한 적이 없다고 반복해서 홍보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도덕적으로 중립에 서 있다는 이념은 서방의 매파들의 행동과 선명하게 대조적일 수밖에 없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23쪽,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borumis님의 대화: 라디오와 tv이후 SNS로 넘어간 듯..;;트럼프 트위터 계정 난리 났겠네요
앞으로 한 세대 정도는 'SNS 친화형 정치인'이 권력을 쥐게 되는 걸까요. 짧은 말을 인상적으로 강렬하게 하는 능력이 필요한 걸까요. 그 능력에 뭐라고 이름을 붙여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카피 뽑는 능력...?
장맥주님의 대화: 전에 어느 중국 학자 분으로부터 저우언라이는 최고의 인간이고, 마오쩌둥은 못된 신이라고 보는 게 중국인의 일반적인 인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기억 나네요. 말로 승부하는 대중 독재자의 출현은 라디오, 이후 TV의 등장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닐까요? 히틀러가 그 첫 수혜자인 거고요. (그냥 저의 가설입니다.)
그럼 인간들은 결국 못된 신이 다스리는 세계에서 살고 싶어하는 거군요. 최고의 인간에게 지배받기에는 배가 아파서? 아무튼 멋진 요약입니다.
YG님의 대화: @오구오구 오! 이번 달에는 쉬실 분위기더니 합류하시는 건가요?
합류하려고 책을 빌려왔는데 ㅠㅠ 합류하고 싶은데 ㅠㅠ 아직 첫장도 못 읽었습니다 ㅠㅠ
오늘날 인도에서 마오주의자들인 낙살라이트는 사회의 가장 빈곤한 계층의 사람들을 열심히 모집하고 있다. 마오주의는 탈식민지 시대에 국제적 역량을 갖추었다. 개발도상국에서 제국주의에 반대하자는 저항의 메시지는 경제,정치,문화적으로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 산업화된 서구의 생활수중과 국제적인 존엄성을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강흔 흡인력이 있다. 비록 냉전은 끝났지만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유럽이 빈곤과 정치적 불안에서 비롯된 이민 문제의 위기와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마오주의의 과거와 현재는 물질적이거나 정치적 절망에서 솟구칠 수 있는 급진주의와 그 결과를 다시 돌이켜 보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34,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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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J님의 문장 수집: "오늘날 인도에서 마오주의자들인 낙살라이트는 사회의 가장 빈곤한 계층의 사람들을 열심히 모집하고 있다. 마오주의는 탈식민지 시대에 국제적 역량을 갖추었다. 개발도상국에서 제국주의에 반대하자는 저항의 메시지는 경제,정치,문화적으로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 산업화된 서구의 생활수중과 국제적인 존엄성을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강흔 흡인력이 있다. 비록 냉전은 끝났지만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유럽이 빈곤과 정치적 불안에서 비롯된 이민 문제의 위기와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마오주의의 과거와 현재는 물질적이거나 정치적 절망에서 솟구칠 수 있는 급진주의와 그 결과를 다시 돌이켜 보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
모임이 아니였으면 관심?도 없었을 마오주의인데요. 이제 서문을 읽었지만.. 벌써 재미있습니다 :-)
장맥주님의 대화: 앞으로 한 세대 정도는 'SNS 친화형 정치인'이 권력을 쥐게 되는 걸까요. 짧은 말을 인상적으로 강렬하게 하는 능력이 필요한 걸까요. 그 능력에 뭐라고 이름을 붙여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카피 뽑는 능력...?
안그래도 누가 트럼프 말을 분석한 걸 본 적이 있는데 트위터 뿐만 아니라 말도 매우 짧고 구조나 문장도 쉽고 다소 원색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갈수록 대중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긴 토론을 들을 인내심도 부족해지면서 이런 말들이 더 귀에 쏙쏙 들어오겠죠? 딴 얘긴데 이전에 SNS 시가 유행했을 때.. 전 시가 다시 부흥을 맞는구나 하고 기뻐했는데 알고보니 짧고 갬성과 위트를 중요시하는 문화로 소비되는 것 같고 여전히 긴 서사시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짧은 시도 물론 좋지만 우리 시대에 괴테나 호메로스, 루크레티우스나 단테는 나오기 쉽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오도 시인이었다고 하는데 대개 SNS시나 사자성어처럼 짧고 강렬한 시였을 것 같네요. 근데 궁금해지는 건 어느 정도가 그가 직접 쓴 거고 어느 정도까지가 그의 유령작가들이 대필한 건지?
YG님의 대화: @소피아 프랑스에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인기가 우리나라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그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어요.
앗 안그래도 아마존에서 빅픽쳐를 찾아보니 영어 킨들책이 없더라구요;; 대신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불어제목은 L'homme qui voulait vivre sa vie-자기 삶을 살고 싶었던 남자) 외에도 다른 작품까지 불어 전자책이 꽤 보였습니다. 고국인 미국보다 프랑스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네요. 저도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은 처음 읽어본 것 같아요.
소피아님의 대화: 저도 이 책 읽기 시작해서 200페이지 언저리 읽고 있어요. 소설 속 연방공화국과 공화국연맹의 중립지대인 미네소타 주의 현재 개표 상황을 현실에서 확인하면서 ㅜㅜ 근데 이 책 프랑스에서만 출간되었고 미국이나 영국에선 안 나왔더라고요?
원더풀랜드로 검색했다 안나와서 다시 찾아보니 영어제목은 flyover, 불어제목은 Et c'est ainsi que nous vivrons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사는 방식이다) 불어 제목들은 다 왜 이리 긴가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합류하려고 책을 빌려왔는데 ㅠㅠ 합류하고 싶은데 ㅠㅠ 아직 첫장도 못 읽었습니다 ㅠㅠ
@오구오구 천천히 따라오세요. :) 속도가 붙으면 금방 읽습니다.
FiveJ님의 대화: 모임이 아니였으면 관심?도 없었을 마오주의인데요. 이제 서문을 읽었지만.. 벌써 재미있습니다 :-)
@FiveJ 아, 재미있다니 반가워요. 이 책, 쑥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borumis님의 대화: 안그래도 누가 트럼프 말을 분석한 걸 본 적이 있는데 트위터 뿐만 아니라 말도 매우 짧고 구조나 문장도 쉽고 다소 원색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갈수록 대중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긴 토론을 들을 인내심도 부족해지면서 이런 말들이 더 귀에 쏙쏙 들어오겠죠? 딴 얘긴데 이전에 SNS 시가 유행했을 때.. 전 시가 다시 부흥을 맞는구나 하고 기뻐했는데 알고보니 짧고 갬성과 위트를 중요시하는 문화로 소비되는 것 같고 여전히 긴 서사시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짧은 시도 물론 좋지만 우리 시대에 괴테나 호메로스, 루크레티우스나 단테는 나오기 쉽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오도 시인이었다고 하는데 대개 SNS시나 사자성어처럼 짧고 강렬한 시였을 것 같네요. 근데 궁금해지는 건 어느 정도가 그가 직접 쓴 거고 어느 정도까지가 그의 유령작가들이 대필한 건지?
@borumis 네, 트럼프 SNS X(트위터) 화법(?)이 (이렇게 비교하면 마오쩌둥이 욕하겠지만) 마오와 비슷한 측면이 분명히 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가 계획해 놓은 오늘 11월 7일 목요일은 2장 '붉은 별: 혁명의 표본'을 읽습니다. 상대적으로 분량이 짧고 에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 탄생의 뒷얘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서 금세 읽을 수 있어서 하루로 잡았습니다.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을 읽었던 추억이 있으신 분이라면 깨는 경험을 하실 테고, 그러지 못할 때도 역사에 남은 저널리즘의 고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뒷얘기가 흥미진진하실 거예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주말까지 3장까지 진도를 나갈 예정이니까 @오구오구 님 포함해서 늦게 시작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우리 200쪽 정도는 금세 읽잖아요? :)
마오쩌둥은 전쟁터 안팎에서 승리한 전략가였다. 당내에서 그의 권력과 명성은 대부분 군대와 전쟁에서 나왔다. 그의 사상이 전 세계로 파급되기 시작한 이후로 정치적 목적을 위한 폭력의 합법화는 마오쩌둥과 밀접하게 연관되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53쪽,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오구오구님의 대화: 합류하려고 책을 빌려왔는데 ㅠㅠ 합류하고 싶은데 ㅠㅠ 아직 첫장도 못 읽었습니다 ㅠㅠ
저도 이제 막 53페이지 읽고 있는데 뻔뻔하게 대화에 껴서 아무 말이나 하고 있어요. ^^
@장맥주 @소피아 님 말씀대로 저우언라이는 이 책 뒷 부분(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비중 있게 등장하는데요. 『마오주의』 읽으면서 집에 있는 중국 책들 모아 놓은 책장을 살폈더니, 읽어야지(!) 하고서 꽂아만 둔 책이 한 권 눈에 띄더라고요. 조경란 선생님의 『20세기 중국 지식의 탄생』(책세상). 조경란 선생님은 20세기 중국 지식의 궤적을 지도 그리기라는 형식으로 연구하는 학자로 알고 있는데요. 이 책은 중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열두 명을 라이벌 구도로 놓고서 해설하는 책이에요. 이 책의 지식인 열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저우언라이이고 그 라이벌이 덩샤오핑이에요.
20세기 중국 지식의 탄생 - 전통.근대.혁명으로 본 라이벌 사상사전통.근대.혁명으로 본 중국 라이벌 사상사. 오늘의 중국을 만든 근현대 사상의 주요 흐름과 쟁점을, 20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열두 명 인물의 라이벌 구도로 살펴봄으로써 근현대 중국 지식의 계보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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