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 아! 또 한 명 그 계열 대통령이 다시 역사에 등장했네요. 트럼프 당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YG

장맥주
제가 트럼프 당선 소식을 그믐에서 <마오주의> 독서 모임하다가 듣게 되다니... 헐... (너무 초접전이라 며칠 뒤에나 결정이 날 거 같다고 어디선가 잘못된 정보를 주워 듣고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

YG
@장맥주 현지에 계신 분들이 모두 '트럼프 당선'에 힘을 주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또 막판에 여론 조사 전문가들이 '해리스 당선' 쪽이나 혹은 접전으로 돌아서길래, '이번엔 혹시?' 했었죠. 앞으로 4년간 세계가 걱정되네요;

YG
@장맥주 트럼프 당선에 맞춰서 오는 <기획회의>에서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원더풀 랜드』로 큐레이션해보려고 합니다. :(

원더풀 랜드2010년 무려 200주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2024년 신작 장편소설 《원더풀 랜드》가 출간되었다. 《원더풀 랜드》는 2036년에 두 나라로 분리된 미국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첩보전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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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저도 이 책 읽기 시작해서 200페이지 언저리 읽고 있어요. 소설 속 연방공화국과 공화국연맹의 중립지대인 미네소타 주의 현재 개표 상황을 현실에서 확인하면서 ㅜㅜ
근데 이 책 프랑스에서만 출간되었고 미국이나 영국에선 안 나왔더라고요?

YG
@소피아 프랑스에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인기가 우리나라에 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그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어요.

borumis
앗 안그래도 아마존에서 빅픽쳐를 찾아보니 영어 킨들책이 없더라구요;; 대신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불어제목은 L'homme qui voulait vivre sa vie-자기 삶을 살고 싶었던 남자) 외에도 다른 작품까지 불어 전자책이 꽤 보였습니다. 고국인 미국보다 프랑스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네요. 저도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은 처음 읽어본 것 같아요.

borumis
원더풀랜드로 검색했다 안나와서 다시 찾아보니 영어제목은 flyover, 불어제목은 Et c'est ainsi que nous vivrons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사는 방식이다) 불어 제목들은 다 왜 이리 긴가요;;

borumis
라디오와 tv이후 SNS로 넘어간 듯..;;트럼프 트위터 계정 난리 났겠네요

장맥주
앞으로 한 세대 정도는 'SNS 친화형 정치인'이 권력을 쥐게 되는 걸까요. 짧은 말을 인상적으로 강렬하게 하는 능력이 필요한 걸까요. 그 능력에 뭐라고 이름을 붙여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카피 뽑는 능력...?

borumis
안그래도 누가 트럼프 말을 분석한 걸 본 적이 있는데 트위터 뿐만 아니라 말도 매우 짧고 구조나 문장도 쉽고 다소 원색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갈수록 대중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긴 토론을 들을 인내심도 부족해지면서 이런 말들이 더 귀에 쏙쏙 들어오겠죠?
딴 얘긴데 이전에 SNS 시가 유행했을 때.. 전 시가 다시 부흥을 맞는구나 하고 기뻐했는데 알고보니 짧고 갬성과 위트를 중요시하는 문화로 소비되는 것 같고 여전히 긴 서사시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짧은 시도 물론 좋지만 우리 시대에 괴테나 호메로스, 루크레티우스나 단테는 나오기 쉽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오도 시인이었다고 하는데 대개 SNS시나 사자성어처럼 짧고 강렬한 시였을 것 같네요. 근데 궁금해지는 건 어느 정도가 그가 직접 쓴 거고 어느 정도까지가 그의 유령작가들이 대필한 건지?

YG
@borumis 네, 트럼프 SNS X(트위터) 화법(?)이 (이렇게 비교하면 마오쩌둥이 욕하겠지만) 마오와 비슷한 측면이 분명히 있어요!

소피아
좋은 표현이지만, 못된 신으로 퉁치기에는 부족합니다! @YG 님이 올려주신 마오 평전 미리보기 하다가 발견한 말 중에, “권력기술자”란 말이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뒷 장에 가면 저우언라이에 대해서도 나와요. “최고의 인간”이라..중국 사람들의 저우언라이 사랑은 뭔가 싶네요. 교토 교외 아리시야마에서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우루루 어디론가 가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서 저들은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궁금했는데요, 알고보니 저우언라이가 방문해서 시조 한 수 읊고 간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중국 관광객 필수 코스라고.

CTL
그럼 인간들은 결국 못된 신이 다스리는 세계에서 살고 싶어하는 거군요. 최고의 인간에게 지배받기에는 배가 아파서?
아무튼 멋진 요약입니다.

소피아
저번 달에 도서관에서 <중국 필패>가 예약이 많다고들 하셔서, 예스24에서 <중국필패> 세일즈지수를 급 확인해봤어요. 그리고 오늘 <마오주의>도 확인했는데.. 이 격차는 뭐죠???! <마오주의>가 훨씬 재미있는데.. ?? ..아닌가?

YG
@소피아 어차피 도긴개긴 같아요. 인터넷 서점 세일즈 지수는 정말 책 한두 권 판매에 좌우되기도 하더라고요; (불편한 진실!)
그래그래요
제가 어디까지 읽을수있을지 모르지만 정말 무지한 분야이고 관심조차 없던 책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읽히기는 하네요ㅎㅎ 종종 무식한 발언을 해도 이해해주세요ㅠㅠ 마오쩌둥이 독재자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됐고 마오주의라는 말도 처음 접해봤습니다^^; 가까운 나라에 대해 정말 무지했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YG
@그래그래요 님께는 정말 생소한 분야일 듯해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읽히기는 하다'니 다행입니다. :)

장맥주
“ 지난 10년 동안 중국 이 초강대국의 지위에 오르면서 통치자들은 중국의 새로운 역량과 영향력이 호전적인 민족주의보다 국제 화합을 위해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의 ‘화평굴기’ 이념을 제기했다. 역사 서술은 이러한 서사를 입증하는 중요한 보강 증거가 되었으며, 정부는 중국이 다른 나라의 주권 문제를 간섭한 적이 없다고 반복해서 홍보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도덕적으로 중립에 서 있다는 이념은 서방의 매파들의 행동과 선명하게 대조적일 수밖에 없었다. ”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23쪽,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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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J
“ 오늘날 인도에서 마오주의자들인 낙살라이트는 사회의 가장 빈곤한 계층의 사람들을 열심히 모집하고 있다.
마오주의는 탈식민지 시대에 국제적 역량을 갖추었다.
개발도상국에서 제국주의에 반대하자는 저항의 메시지는 경제,정치,문화적으로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
산업화된 서구의 생활수중과 국제적인 존엄성을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강흔 흡인력이 있다.
비록 냉전은 끝났지만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유럽이 빈곤과 정치적 불안에서 비롯된 이민 문제의 위기와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마오주의의 과거와 현재는 물질적이거나 정치적 절망에서 솟구칠 수 있는 급진주의와 그 결과를 다시 돌이켜 보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34,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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