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마오주의는 후기 식민지 연구와 하층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도의 낙살라이트 마오주의는 남아시아 지식인들이 ‘하층'으로 들어가 직접 체험하고 각성하도록 이끌었다. 이러한 관점은 서구의 역사와 문화 서사의 접근방식을 재편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8장 425,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인민의 운명은 인민의 손 안에 있다. 신선한 바람이 불어와 결코 무너뜨릴 수 없는 모든 민족의 영혼을 굳건하게 만들고 있다. 인류는 우리의 눈앞에서 흔들리며 보다 나은 시대를 향해 아무도 억제할 수 없고 영원히 패배할 수 없는 자세로 상승하며 새로운 사회의 탄생을 촉진하고 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444, 9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1월 22일 금요일은 예고한 대로 9장 '페루의 붉은 태양'을 읽습니다. 드디어, 1980년대 이후, 마오쩌둥 사후로 시간대가 넘어옵니다. 정말 9장은 마오쩌둥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월 23~24일 주말과 11월 25일 월요일에는 10장 '중국의 주석이 우리의 주석이다'까지 읽습니다. 남미 찍고 인도로 넘어옵니다. (9장, 10장을 금요일부터 주말 끼고 월요일까지 읽으시라고 조금 여유를 뒀어요!) 10장에서 앞에서 잠시 언급한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 비판이 등장합니다.
미래의 폭력적인 혁명에 대한 신념은 1970년대 서유럽과 미국 전역의 마오주의 영향을 받은 많은 정당을 하나로 묶어주는 끈이었다. 비록 이러한 신념이 실제 살육 행위로 옮겨가지는 않았을지라도 그들은 최후의 전투를 위해 준비태세를 갖추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422쪽,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구스만이 어린 시절 자주 찾았던 서점의 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어떤 책을 살지 선택하기 전에 몇 시간이고 책을 읽은 후에야 비로소 책을 구매했다. 그는 철학과 정치에 관한 책을 좋아했다. ... 내가 생각하기에, 그에게 친구가 별로 많지 않았던 것은 언제나 책에 파묻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445쪽) 비슷한 패턴의 이야기들 속에서 페루의 마오주의자이면서 책벌레로 알려졌던 구스만에 대한 위 문장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문장 수집까지 하지는 않겠습니다. ㅎㅎ
전 마지막에 그렇게 본인과 가족들의 삶이 망가지고 계속 고통받았을 텐데 Black Lives Matter에까지 이어진 인권운동가들의 의지를 보고 짠했어요. 그만큼 그들에게는 그저 한때 지나가는 유행이나 열병이 아닌 계속 이전 세대부터 짓밟혀온 오랜 역사이자 살아가는 현재였을 테니까요.. 6,70년대 컬트 주교든 인권 운동가든 자기들 맘대로 마오주의를 받아들이고 해석했지만.. 완전히 부정적인 영향만은 아니었나봅니다.
광기의시대였던거 같습니다. 근데 지금 다시 광기의 시대가 도래한 듯한 느낌적인 느낌 ㅠ
아직 책을 많이 읽지 못했지만, 이렇게 사는 것보다 세상이 뒤집어지는 것이 좋겠다고 느끼는 사람들, 또는 그들에게 연민과 공감을 느끼고 함께 서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의 관점은, 관용과 합리와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사뭇 다를 것 같습니다.
@오도니안 @오구오구 전 이런 광기의 시대에 비폭력 투쟁이나 평화 협상 방식을 계속 밀고나간 사람들이 겪었을만한 회의, 고독함, 자기의심 같은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 방식이 과연 맞을까, 내가 선택한 길을 따라가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는 할까, 수천 수만번 고민하고 흔들렸을 그들의 외로움이 떠올랐습니다.
루르지오가 열두 살에 반란에 가담한 이유는 다른 청소년들과 마찬가지 로 정치와 상관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형인 루벤이 이미 빛나는 길에 가입 했기 때문에 그도 그냥 따라간 것일 따름이었다. 루벤은 전형적인 빛나는 길의 신병으로 동네 강가에서 낚시를 하며 동생과 체 게바라 등에 대해 이야 기하곤 했던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는 동생이 자신과 함께 있기를 원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484, 9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페루의 빛나는 길을 읽다보니 그 참혹함이 우리나라에서 산발적으로 있었던 역사와는 차원이 다르네요 ㅠ
퍼플렉시티에서 구스만에 대해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오는데, '빛나는 길' 잔당이 아직도 마약밀매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충격이구요 ㅠ --------------- "아비마엘 구스만(1934년 12월 3일 ~ 2021년 9월 11일)은 페루의 철학 교수이자 마르크스-레닌-마오주의 이론가로, 좌익 게릴라 조직 ‘빛나는 길’(센데로 루미노소)의 창설자입니다. 그는 1969년부터 1993년까지 이 조직을 이끌었으며, 마오쩌둥 사상을 기초로 한 무장 투쟁을 주도했습니다. 구스만은 페루 내전에서 수많은 사망자의 책임이 있는 인물로, 그의 조직은 정부 전복을 시도하며 군과 경찰,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약 7만 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빛나는 길’의 책임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1992년 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정권에 의해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구스만은 2021년 옥중에서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그의 사망 이후에도 ‘빛나는 길’의 잔당들은 마약 밀매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마약 밀매 조직들이 사용하는 게릴라 전술 등이 혹시 마오주의의 잔재라고 볼 수 있을까요. 책을 읽다보니 그런 궁금증이 생겼는데 인용하신 글에도 마약 이야기가 나와서요.
잘은 모르지만 그런거 같네요. 책에는 거기까지 안나오는데 perplexity에 물어보니 그런 언지를 주네요.
오, 퍼플렉시티 쓸만 한가요? 전 챗지피티만 유료버전 쓰고 있는데, 클로드, 포, 제미나이 등을 기웃거리고 있어요. 퍼플렉시티는 어떤가요?
구글검색보다 훨씬 나아요. 저도 그냥 무료버전으로 써요. 저는 챗지피티보다 더 좋은거 같아요 ㅋㅋㅋ 저는 챗지피티 유료 6개월 이상 쓰다가 멈추고 클로드로 넘어갔어요. 일단 일상으로는 이 삼총사.. 두루두루 무료버전으로 활용중이에요...
와.. chatGPT외에는 다 첨 들어보는 이름들.. 갈수록 이런 이름도 모르는 어플/사이트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요;;
빛나는 길의 지도자들은 전 세계 마오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1949년부터 1976년까지 세계 유일의 마오주의 국가였던 '중국'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해본 적이 없으며, 실제 생활 경험도 무시했다. 빛나는 길 지도자 가운데 중국어를 배우거나 선전물에 나오는 것 이외의 중국에 관한 지식을 지닌 이들도 전혀 없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9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저는 이 모임 시작 전에 이미 1/3 정도를 읽고 있었는데, 지금쯤 완독 포스트 몇 번을 올려도 부족할 타이밍인데, 왜왜왜 진도가 뒤처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10장이라니.. 이 책 전체에서 가장 까막눈인 상태로 읽기 시작했던 챕터가 9장 페루 이야기였는데, 새로운 배우는 정보가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빛나는 길‘도 처음 들어봤고, 아비마엘 구스만도 난생 처음 듣는 이름 -내가 아는 구스만은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그 구스만 뿐 ^^;; 그런데 읽다보니, 9장 전체가 현대사에 기록된 기괴한 폭력 사건들을 줄줄이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비마엘 구스만의 면모는 일본 옴 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를, 빛나는 길의 행보는 IS 테러단체를, 빛나는 길이 행동 집단으로 엘리트층을 선호하는 점에서는 옴진리교의 행동방식이, 방패막이로는 농촌 빈민을 선택하는 면에서는 남미 카르텔 조직이 (시날로아나 칼리 카르텔, 뭐 이런거) 떠올랐습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는 요즘 뭐 하나(?) 검색해보니 불과 두 달 전에 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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