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오도니안 @오구오구 전 이런 광기의 시대에 비폭력 투쟁이나 평화 협상 방식을 계속 밀고나간 사람들이 겪었을만한 회의, 고독함, 자기의심 같은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 방식이 과연 맞을까, 내가 선택한 길을 따라가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는 할까, 수천 수만번 고민하고 흔들렸을 그들의 외로움이 떠올랐습니다.
루르지오가 열두 살에 반란에 가담한 이유는 다른 청소년들과 마찬가지 로 정치와 상관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형인 루벤이 이미 빛나는 길에 가입 했기 때문에 그도 그냥 따라간 것일 따름이었다. 루벤은 전형적인 빛나는 길의 신병으로 동네 강가에서 낚시를 하며 동생과 체 게바라 등에 대해 이야 기하곤 했던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는 동생이 자신과 함께 있기를 원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484, 9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페루의 빛나는 길을 읽다보니 그 참혹함이 우리나라에서 산발적으로 있었던 역사와는 차원이 다르네요 ㅠ
퍼플렉시티에서 구스만에 대해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오는데, '빛나는 길' 잔당이 아직도 마약밀매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충격이구요 ㅠ --------------- "아비마엘 구스만(1934년 12월 3일 ~ 2021년 9월 11일)은 페루의 철학 교수이자 마르크스-레닌-마오주의 이론가로, 좌익 게릴라 조직 ‘빛나는 길’(센데로 루미노소)의 창설자입니다. 그는 1969년부터 1993년까지 이 조직을 이끌었으며, 마오쩌둥 사상을 기초로 한 무장 투쟁을 주도했습니다. 구스만은 페루 내전에서 수많은 사망자의 책임이 있는 인물로, 그의 조직은 정부 전복을 시도하며 군과 경찰,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약 7만 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빛나는 길’의 책임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1992년 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정권에 의해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구스만은 2021년 옥중에서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그의 사망 이후에도 ‘빛나는 길’의 잔당들은 마약 밀매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마약 밀매 조직들이 사용하는 게릴라 전술 등이 혹시 마오주의의 잔재라고 볼 수 있을까요. 책을 읽다보니 그런 궁금증이 생겼는데 인용하신 글에도 마약 이야기가 나와서요.
잘은 모르지만 그런거 같네요. 책에는 거기까지 안나오는데 perplexity에 물어보니 그런 언지를 주네요.
오, 퍼플렉시티 쓸만 한가요? 전 챗지피티만 유료버전 쓰고 있는데, 클로드, 포, 제미나이 등을 기웃거리고 있어요. 퍼플렉시티는 어떤가요?
구글검색보다 훨씬 나아요. 저도 그냥 무료버전으로 써요. 저는 챗지피티보다 더 좋은거 같아요 ㅋㅋㅋ 저는 챗지피티 유료 6개월 이상 쓰다가 멈추고 클로드로 넘어갔어요. 일단 일상으로는 이 삼총사.. 두루두루 무료버전으로 활용중이에요...
와.. chatGPT외에는 다 첨 들어보는 이름들.. 갈수록 이런 이름도 모르는 어플/사이트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요;;
빛나는 길의 지도자들은 전 세계 마오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1949년부터 1976년까지 세계 유일의 마오주의 국가였던 '중국'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해본 적이 없으며, 실제 생활 경험도 무시했다. 빛나는 길 지도자 가운데 중국어를 배우거나 선전물에 나오는 것 이외의 중국에 관한 지식을 지닌 이들도 전혀 없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9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저는 이 모임 시작 전에 이미 1/3 정도를 읽고 있었는데, 지금쯤 완독 포스트 몇 번을 올려도 부족할 타이밍인데, 왜왜왜 진도가 뒤처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10장이라니.. 이 책 전체에서 가장 까막눈인 상태로 읽기 시작했던 챕터가 9장 페루 이야기였는데, 새로운 배우는 정보가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빛나는 길‘도 처음 들어봤고, 아비마엘 구스만도 난생 처음 듣는 이름 -내가 아는 구스만은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그 구스만 뿐 ^^;; 그런데 읽다보니, 9장 전체가 현대사에 기록된 기괴한 폭력 사건들을 줄줄이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비마엘 구스만의 면모는 일본 옴 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를, 빛나는 길의 행보는 IS 테러단체를, 빛나는 길이 행동 집단으로 엘리트층을 선호하는 점에서는 옴진리교의 행동방식이, 방패막이로는 농촌 빈민을 선택하는 면에서는 남미 카르텔 조직이 (시날로아나 칼리 카르텔, 뭐 이런거) 떠올랐습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는 요즘 뭐 하나(?) 검색해보니 불과 두 달 전에 죽었네요?
마침 APEC 정상회의가 얼마 전에 페루 리마에서 열렸었고, 이 때 일본 총리의 외교 결례 뉴스가 떴는데 기사 말미에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찾아갔다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https://v.daum.net/v/20241120184902284
맞아요 저도 9장 읽는데 페루 리마 apec 정상회의 뉴스 떠서, 싱크로율 장난아니다, 했어요. 이시바 총리는 시진핑한테는 두 손을 맞잡는 오버를 하더니, 트뤼도 총리한테는 부하직원과 하는 악수를 하네요? ㅎㅎ 저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지금도 감옥에 있는 줄 알았는데, 9월에 죽었다고 해서 놀랐어요.
457쪽 "센데로(빛나는 길)는 학교에서 가장 똑똑한 학생들만 골라 세뇌시켰다."고 하면서 "그 학생들은 반 친구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리더들이었다"고 회상했다. 469쪽 노약자와 병자들은 '기생충'이란 비난과 함께 청산 대상으로 분류되었다. 이는 "살려둬도 얻는 것이 없고, 죽여도 손실이 없다"고 말했던 크메르 루주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481쪽 1986년의 구스만은 센데로 수감자들에게 스스로를 기꺼이 희생하도록 요구했다. 정부의 잔혹한 탄압을 널리 알려 대중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고 보다 많은 신병들을 모집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제 자신의 안전이 위태로워지자 조직의 해체를 요구했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9장 페루의 붉은 태양: 빛나는 길,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네 저도 읽으면서 콜롬비아 카르텔과 멕시코 카르텔의 행동 방식을 많이 떠올렸습니다. 위에 적어 두긴 했는데, 그러면서도 다른 테러집단과도 유사성이 많이 보이구요. 9장 페루 ‘빛나는 길’은 현대 테러 집단 발생과 부흥(?)의 시발점같은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남아시아에서 문화대혁명의 이론과 실천은 국가와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켰다. 인도와 네팔의 마오주의파 지도부는 사회적 구성에서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패턴을 따랐다. 페루, 캄보디아, 서유럽,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남아시아 마오주의의 지도부 역시 교육받은 엘리트층에서 나왔 다. 그러나 인도(그리고 이후 네팔)의 마오주의는 이러한 정치 계획이 카멜레온처럼 수시로 변화하는 속성을 지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작가인 판카즈 미슈라가 지적했다시피 남아시아에서 마오주의는 인도 사회의 카스트제도와 인종차별에 적응해야만 했기 때문에 "교과서적인 마르크스주의자들을 절망하게 만들었다." 서독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오주의 정치는 사회 저변의 불만과 결합했다. 그러나 인도의 마오주의자들은 탈냉전 시대에 냉전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정치운동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였으나 오히려 그들은 이러한 신조의 약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다시 말 해 인도 마오주의자들은 자신들이 가난한 농촌을 고통에서 해방시키겠다고 주장했으나 오히려 빈곤한 농촌사회가 더욱 심각한 폭력에 시달리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마오주의 - 전 세계를 휩쓴 역사 491, 10장, 줄리아 로벨 지음, 심규호 옮김
마오주의의 광기가 전세계를 휩쓸때 우리나라는 분단이라는 문제를 겪었으니 오히려 마오주의의 영향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고 볼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 마오주의 학자나 활동가가 있었나요?
앞에서도 한번 언급했는데 작년에 읽은 책중에 the covenant of water 가 정말 인상적이었고 소설속 주인공들이 낙살라이트와 엮인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왔어요. 인도근현대사에 낙살라이트들의 영향이 적지 않은거 같던데, 그들이 마오주의 영향이었다니 다시한번 흥미롭네요 책 꽂기 하려고 하는데 검색이 안되어서 퍼플렉시티 검색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위에서 오구오구님이 그 책 언급하셨을 때 댓글 달려고 하다가 놓쳤어요. 저는 그 작가 Abraham Verghese의 <Cutting for Stone> 을 사두고 안 읽어서 (책장에 먼지 쌓인 채 누렇게 변해가고 ㅠㅠ) 후속작을 양심상 살 수가 없어요 ㅠㅠ 이 작가 이력도 여러모로 특이하고 - 의사 출신 소설가 (처음엔 ‘안톤 체홉의 현대 버전인가’싶었어요 ^^) 제가 인도 관련 가장 추천하고픈 소설은 로힌턴 미스트리의 <적절한 균형> 입니다. 900페이지 정도였는데 마지막까지 읽으시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입니다. 인도 현대사가 (인디라 간디 시기) 잘 드러나면서도 스토리 자체도 정말 강추합니다! 초기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책이기도 했는데,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묻혀버려서 아쉬워요.
적절한 균형로힌턴 미스트리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밑바닥 삶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네 사람의 간절한 삶을 통해 인도인의 현실을 그려낸 이 작품에서 ‘적절한 균형’이란 절망 속에서도 끊임없이 삶을 지탱하게 만드는 희망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다.
어머 소피아님, 추천 너무 감사해요. 저는 아룬다티 로이의 책이 어려우면서도 충격이었는데, 이후 베르기스의 최신작을 읽고 인도에 대한 이해가 조금 생겼거든요. 인도 소설 추천이라니, 너무 좋아요~ 꼭 읽어볼게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서가명강 북클럽ㅣ책증정]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를 편집자·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2025년 새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센티브 이코노미>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명품 추리소설이 연극무대로~ (돌아온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하루키'라는 장르
[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하루키가 어렵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함께 읽기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김새섬의 북모닝, 굿모닝 ☕
[1월 북모닝도서] 넥서스 - 하라리다운 통찰로 인류의 미래를 묻다[1월 북모닝도서]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또라이 대처법까지 알려주는 아이팟의 아버지[1월 북모닝도서] TSMC, 세계 1위의 비밀 - 클립 하나에 담긴 보안[1월 북모닝도서] 레드 헬리콥터 - 숫자 뒤에 사람 있어요.[1월 북모닝도서]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 역사 속 리더들에게 배우다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 채식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곳으로~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③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브라이언 케이트먼)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