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 @borumis 왠지 '호 할아버지'는 반대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사실, 호치민은 혁명-전쟁이 마무리되기 전에 세상을 떴잖아요. 마오쩌둥, 김일성, 카스트로처럼 혁명 후에도 호치민이 건장하게 오랫동안 생존했다면 또 어떻게 변했을지 그건 모를 일이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YG
borumis
그렇겠죠? 근데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사회, 공동체를 위한 이념인데 그것이 결론적으로는 1당과 1인으로 집중되는 점이 아이러니하네요..
오구오구
호치민은 숭배와 거리가 있었지만 베트남은 호치민 숭배화 과정을 오랫동안 진행하고있는거 같아요.
그냥 우리나라 세종대왕처럼(세종대왕 아니고 독립운동가 중 한명. 김구선생님 정도??) 생각하고 싶은데 그러기에 현재 우상화 수준이 좀
심각한거 같더라구요
punky
호치민의 경우 유언으로 나를 숭배하지 말고 불교식으로 화장해달라고 했지만 베트남 혁명호위제군들은 절대 그럴 의사가 없었죠. 따지고 보면 개인숭배는 정치적이며 일상생활에서 모든 인간세게에서 드러나는 종교적 제례의식과 맞닿아있죠. 자신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위한 사상과 공동체적 의식에 복무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종교적 제식과 숭배의 존경이 맞닿아 있는 무소불위의 체제의 아이콘으로도 기능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라고 없나요? 혁명적 혁신의 아이콘은 반드시 개인숭배와 독재적 체계가 숨어있기도 하죠. 드러내놓고 하는 스티브 잡스나 트럼프,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같은 인간들도 독재는 인기와 함께 필수요소이기도 합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부르주아 독재의 투쟁의 한복판에서 우파적 감성인 민족주의로 밀어부치려면 어느 정도 개인숭배적 장치가 필요했다고 봅니다.
YG
@punky 국내에서도 자기 정치 성향에 따라서 편차가 있겠습니다만, 박정희/김대중/전두환/노무현/박근혜/문재인/이재명/조국 등 팬덤에 따라서 개인 숭배 성향은 계속해서 있어 왔죠. 그러고 보면, 이명박, 윤석열은 팬덤 없는 대통령이었네요. 하하하!
borumis
혹시 모르죠.. 마이너 팬덤일지도..하하하 원래 마이너 덕질이 더 무섭다잖아요;;
딴 얘긴데;; 제가 우리 올케가 성시경 팬클럽이라고 하니까 mz세대 딸내미가 '엄마 요즘엔 팬클럽이 아니라 팬덤이라고 해욧'하고 면박을 주더라구요..ㅋㅋㅋ 뭔 차인지;;;;
장맥주
팬클럽은 클럽이고 팬덤은 킹덤... 인가요? ㅎㅎㅎㅎㅎ 따님이 귀엽습니다. ^^
장맥주
정치 팬덤이라면 이 정도 기상은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052500
YG
와! 저 아침에 이 기사 보고서 몇 분에게 공유했었거든요. (너무 감~동해서. 믿거나 말거나.)
장맥주
요즘처럼 혼란한 시기 참으로 호쾌하고 기개 있는 발언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인민 완장 같은 거 차시면 아주 잘하실 거 같습니다. (주어 없음)
YG
@장맥주 이런 점에서 보면 마오주의 또 그 변형태라고 할 수 있는 김일성주의가 한국 정치나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냉전-반공주의의 틀을 벗어난 분석이 필요하다 싶기도 합니다.
borumis
으아.. 이쪽도 딴 생각 품으면 바로 숙청당하는 분위긴가요;;; 하긴.. Party purging이 공산주의의 전유물은 아니죠..
borumis
안그래도 베트남 가면 호치민 동상 호치민 기념관 외에 호치민 신전?까지 있는 것 같아서.. 거의 cult 수준 같던데..
심지어 호치민의 married to the revolution 독신 아버지 이미지에 손상가지 않게 호치민의 전기를 민감하게 베트남 정부가 관리한다는데 punky님이 추천해주신 듀이커의 평전은 꽤 솔직(?)하게 호치민의 생전 애정사에 대해 드러냈다고 해서 관심이 가네요. ㅎㅎ
소피아
@punky 님, 호치민이 유해를 불교식으로 화장해달라고 했다고요? 와아- @.@ 여러 레벨에서 놀라운 이야기네요. 공산주의자가 불교식 의례를 원한다는 것도 놀랍고, 바딘 광장에 위치한 호치민 묘역의 현재 모습을 봐도 놀랍고..
@장맥주 @YG @borumis 호치민의 진짜 속내가 무엇이었나를 현재의 우리가 알 길이 없지만, 만약 본인이 개인 숭배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면 후대 사람들이 겹겹이 쌓아올린 우상화 신드롬이 대단하다 싶습니다. 호치민의 영생불사를 원하는 마음에서 지금도 주기적으로 호치민 시신을 모스크바에 보내서 (레닌처럼) 방부처리 한다고 들었거든요. 그 말 듣고 우상화 끝판왕이네, 파라오 인가.. 싶었거든요.
punky
이 책 정말 재미있어요. 베트남 여행가기전 감명깊에 읽고 난 후 베트남인들이 존경스러워지더군요. 호아저씨 사진과 티셔츠도 베트남에서 구입하여 책상위에 아직까지 모셔두고 있답니다.
장맥주
아, 감사합니다. 베트남 현대사나 호치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고, 그러다 보니 관심도 설핏 있는 정도여서 읽어야 할지 망설였어요. 이런 자신 있는 추천을 접하니 제 마음 속 ‘읽어야 할 책’ 리스트에서 호치민 평전의 순위가 몇 계단 상승했습니다. ^^
YG
@장맥주 베트남 근현대사를 놓고서는 많이 읽히는 책(저도 따라 읽은 책)이 최병욱 교수님의 다음 책입니다. 『베트남 근현대사』(선인). 저는 창비에서 나왔던 판본으로 가지고 있는데, 그건 절판되고 선인(역사 학술서 전문 출판사)에서 다시 나왔나 봅니다.
베트남 근현대사 - 개정판<베트남 근현대사> 개정판.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의 유구한 역사는 우리의 역사와 일견 비슷하다. 하지만 돋보기를 끼고 들여다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른, 또는 우리의 통념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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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베트남 전과 베트남에서 존경받는 호치민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책이 재미있다고 하시니 꼭 읽어봐야겠네요. 그러고보니 요즘 중국과 중앙아시아, 몽골 지역간의 역사와 현재 관계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책 목차를 보니 웬지 중앙아시아에 대한 언급은 빠져 있을 듯 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내일 11월 18일 월요일부터 11월 19일 화요일까지는 7장 '마오쩌둥의 도미노?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읽습니다. 원래는 주말에 7장을 이어서 읽는 일정이었는데, 다들 버거워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여유를 둬 봤어요.
이미 읽으신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7장은 우리가 어느 정도는 아는 베트남 전쟁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의 이야기를 이렇게 중국 특히 마오쩌둥의 시각에서 살펴보니 새삼 다르게 보이는 점도 있을 거예요.
YG
인도차이나의 현대사를 아주 짧으면서도 얕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은 2003년에 나온 유재현 선생님의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창비)입니다. 저의 인도차이나 역사 입문서가 이 책이라서 얼른 생각이 나서 메모해 봅니다.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 - 유재현의 역사문화기행빛나는 문명을 이룬 위대한 인도차이나, 제국적인 수탈에 신음하던 비극적 인도차이나, 미국과 싸워 이긴 영웅적인 인도차이나, 대량학살과 가난을 겪은 불쌍한 인도차이나, 새로운 세기를 맞아 도약을 꿈꾸는 청년 인도차이나. 저자는 인도차이나의 이런 다양한 모습을 균형잡힌 안목과 거침없는 입심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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