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좋은 점은 잘 모르는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현대사 한 부분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현대사를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대변동> 읽을 때 많이 찾아봤는데, 1965년 9.30 사태는 이후에 대학살이 이어졌다는 것만 알고 있어서, 세부사항을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9.30사태 (및 이후 대학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학살이라고도 불리는데, 르완다 대학살, 수단의 다이푸르 사태 혹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보다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은 정말 이상합니다.
6장에 나온 존 루사 (John Roosa), 이 분이 인도네시아 9.30사태에 대해서는 완전 전문가인 거 같아요. 6장에는 대학살의 핑계 (Pretext for Mass Murder)가 소개되었는데, 최근에 Buried Histories 란 책도 내셨다고 합니다. 요즘엔 동티모르 사태도 연구하시고.
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 -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세계를 움직이는 석학 중의 석학, 문화인류학에서 역사, 과학, 미래 전망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대한 지성,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문명연구 총결산 ‘미래의 기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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