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저 이 책 감동적으로 읽었었는데 ㅜㅜ 대학생 때 아주 예전이긴 했지만. 그 후로도 아주 크게 인식이 바뀌진 않았었는데 얼마 전부터 대약진운동이나 문화혁명 이야기를 좀 구체적으로 접하면서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시진핑 시대가 되면서 중국 이미지가 바뀌어가는 영향도 있구. 저 때는 고등학생 때까지 일방적인 반공교육을 받다가 대학교 들어가서 새로운 관점의 역사들을 접하고 반대로 확 돌아서는 일반적인 코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공교육처럼 어떤 의도를 지나치게 강조한 교육은 역효과를 불러오는 것 같아요. 좀 힘을 빼고서 균형잡힌 역사를 공부시켰다면 오히려 반공주의나 자유민주주의도 지금처럼 태극기부대와 연루되는 퇴행적 이미지를 덜고 더 의미심장한 이념으로 와닿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네, 동의합니다. 극과 극은 통하는 거 같습니다. NL 운동 열심히 하다가 북한인권운동 맹렬히 하시는 걸로 노선 바꾸신 분들 보면 뭔가 밑바닥에서는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요. 그 분들의 활동을 존중합니다만. 저는 한국 보수도 이승만 박정희에서 제발 좀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제대로 된 보수가 독재자를 옹호하나요.
<중국의 붉은 별>의 진가는 뭐니뭐니해도, 넓디넓은 중국 대륙 어디에 붙어있는 지도 모르는 옌안 구석에서 중국 공산당이 무슨 작당을 하고 있는지 짐작도 못하던 당시 서구인들에게 무언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에드거 스노로 하여금 기꺼이 옌안으로 직접 찾아들어가 책을 쓰게한 1920-3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 분위기란 대체 무엇이었나 궁금하기도 합니다. 일본 학자들은 “공기”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그 시대적 공기라는 게, 그 속에 있을 때는 절대적인 것 같지만 긴 역사 흐름 안에서 보면 절대적인 건 없는 것도 같고요. 요즘 같았으면, 에드거 스노는 감성 브이로그 찍는 오지탐험 여행유투버 겸 인플루언서 되었겠죠? 오도니안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중국의 붉은 별>을 읽고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은 것도 사실이고, 그건 또 그 시대 나름의 절박함이나 답답함을 가지고 읽을 때 발현되는 현상이었겠죠. 예전에 감동을 받았던 독자들이 지금 다시 읽으면 완전 다른 감상을 받을 확률도 높고..
하긴 요즘이라면 유튜버들이 가서 취재를 하겠네요. 정보가 희소한 시대에 스노우는 중국 공산당을 가까이에서 취재했다는 것만으로도 인플루언서의 자격이 생긴 것이겠지만 지금은 정보보다 관심이 희소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시대적 공기라는 개념, 이해가 잘 됩니다~ 절대적인 것이 없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전 마오보다 Zhou Enlai가 확실히 더 매력적이네요. 진짜 댄디남이었을 듯;; 본질은 말빨 좋은 도끼맨이지만;;
참 마오의 주치의를 맡았고 미국인으로 중국인 국적을 얻었던 George Hatem과 결혼한 Zhou Sufei는 진짜 미인이었던 것 같아요
미모도 미모인데, 저 웃는 표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참 보기 좋습니다. 같이 살면 매일 함께 웃게 될 거 같은 느낌. 아드님은 어린 시절 유승호 배우 닮았네요. 이상 오늘의 얼평이었습니다. ^^
맞아요 다들 어쩜 저렇게 환하게 웃는지 보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는 미소입니다. 근데 마오 부인도 그렇고 배우들이 공산당에 많이 들어갔나봐요.
저는 실제 쑹 자매 젊은 시절 사진을 몇 장 올려 봅니다. ‘그까이꺼’ 하는 표정을 지으시는 분이 큰언니 아이링, 눈빛 그윽하신 분이 둘째 칭링, 똘망똘망한 분위기인 분이 셋째 메이링입니다. 쑹아이링이랑 양자경 배우랑 조금 간극이 있는 것 같네요.
쑹 자매는 나이가 들어서도 그까이꺼, 그윽함, 똘망똘망함을 잃지 않습니다.
ㅋㅋㅋ 그까이꺼.. 근데 전 칭링은 저 중 제일 매력적인 것 같네요.
그렇죠? ^^ <송가황조> 감독도 그래서 칭링 역에 장만옥을 캐스팅한 거 아닐까 멋대로 짐작해봅니다.
저우언라이는 양조위가 어울릴 것 같아요. 화양연화보다는 2046에서 나왔던 느낌?
저우언라이가 양조위한테 큰절 올려야 할 거 같은데요. ^^
앙돼 ~ (절규ㅠㅠ)
'흥취'를 지닌 영화가 될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양조위가 나오면 자동차 광고에도 흥취가 생깁니다.
당연하죠, 흥취하면 양조위 아닙니까?
276쪽에도 '흥취'가 나오네요. 한국어 번역자 교수님이 개인적으로 이 단어에 흥취가 있으신 모양이에요. ㅎㅎㅎ
검색해보니 흥취가 총 4번 나옵니다. interest란 단어를 흥취로 번역하시는 거 같다는 추측을 더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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