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미타브 고시는 (어쩌면 노벨 문학상을 받을지도 모르는) 대가 가운데 한 명인데요. 말씀하신 소설을 포함한 '아이비스 3부작'을 펴냈고, 그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취재하고 공부한 내용을 에세이로 풀어본 게 바로 소개해드린 책입니다. '아이비스 3부작(Ibis Trilogy)'은 국내에는 소개가 안 되어 있어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D-29
YG
CTL
저는 살만 루쉬디가 노벨상을 받길 고대하는데요,
아미타브 고쉬가 더 가능성이 있을까요?
YG
@CTL 저도 살만 루슈디는 높이 평가하는 작가입니다만. 노벨상은 문학상이지만 또 상당히 정치적인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쓰는 터라서 루슈디가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후자의 맥락에서 아미타브 고시가 좀 더 유력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미타브 고시는 국내에도 책 몇 권이 소개되어 있으니 이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펴보세요. 이 작가는 소설가 정체성인데 국내에는 논픽션이 더 많이 소개된 독특한 케이스죠.
유리 궁전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아미타브 고시의 장편소설. 아미타브 고시는 역사학자이자 인류학자이며 다수의 기행 에세이를 미국 유수의 잡지에 기고한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유리 궁전>은 이처럼 다채로운 경력과 재능을 지닌 작가가 5년 동안의 현장 조사와 치밀한 고증 작업을 거쳐 완성한 장편소설이다.
대혼란의 시대 - 기후 위기는 문화의 위기이자 상상력의 위기다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기를 비서구적 관점에서 담아낸 책으로, 환경 불평등을 다룬다. 저자는 “우리는 정말로 ‘대혼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가?” 하고 묻는다. 그는 기후변화의 규모와 위력을 파악하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을 문학·역사·정치 차원에서 탐구한다.
육두구의 저주 - 지구 위기와 서구 제국주의아미타브 고시는 《대혼란의 시대》의 야심 찬 후속작 《육두구의 저주》에서 오늘날 기후 위기의 기원을 인간의 삶과 자연환경에 대한 서구 제국주의의 폭력적 착취에서 찾는다. 저자는 오늘날 지구 위기의 뿌리를 찾기 위해 신대륙 발견과 인도양 항해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연기와 재 - 아편의 감춰진 이야기여행기이자 회고록이며, 수십 년 간의 고문서 연구를 기반으로 한 역사 에세이다. 이 책에서 고시는 아편 무역이 영국, 인도, 중국 그리고 세계 전반에 끼친 막대한 영향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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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yg님 예측은.. 허투루 읽으면 알 될듯.. 여기가 조만간 성지가 될지도..ㅎㅎㅎ
아미타브 고시의 '연기와 재'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러고보니 신기하네요. 왜 소설보다 논픽션이 국내에선 더 많이 알려졌을까요?
borumis
헐;; 지금 보니 저희 구립도서관 계열내에는 육두구의 저주 외에는 아미타브 고시의 책이 없네요;; 미리 신청해놓아야겠어요.
오구오구
이중에
대중성 높고 재밌는거 딱!! 하나만 추천해주시와요~
Beaucoup
오호 저도 살만 루슈디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진지하게 아미타브 고시 파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노벨경제학상 이후 가장 빠른 성지가 될 거같아서 미리 댓글을 남겨보며 ㅋㅋ
소피아
저도 살만 루슈디가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작가라고 생각하는데요, @YG 님과 비슷한 이유로 앞으로도 받지 못할거라고 여겨집니다. 한림원은 노벨상을 주는 행위를 통해 현 시점에 필요한 메시지를 던지더라고요. 불난 데에 화약을 투척하는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요?
YG
@소피아 @CTL 살만 루슈디 이야기가 나와서 괜히 생각난 책인데. 저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상하게 (특히 한국에서는) 존재감이 없었던 루슈디 책이 있습니다. 『피렌체의 여마법사』(문학동네). 저는 아주 재미있었고, 역시 대가!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피렌체의 여마법사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로 늘 '서로 다른 두 세계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깊이 있게 천착하며 격동적인 동서양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삼아 정치, 사회, 문화, 종교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방대하고 촘촘한 서사로 풀어냈던 살만 루슈디. 그가 이번에는 중세 역사의 정점을 이루었던 두 시대, 두 공간을 한자리에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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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이름이
익숙해서
찾아보니 한밤의 아이들 작가군요~~~
소피아
헉 sea of poppies 이 책 아시는 분이 계시다니.. 오래 전에 제가 소설만 읽던 때가 있었는데, 어디서 이 책 추천받았었나, 뭐 그래서 무려ㅜ하드커버 중고책으로 샀는데.. 지금까지 읽지 않고 있네요? @YG 님, 아미타브 고시가 노벨상급인가요?? 와 놀람. <연기와 재>는 재미있을 것 같아요.
YG
네, 높이 평가받는 작가입니다. 특히 기후 위기 + 탈식민주의 키워드를 작품에 녹여내는 작가라서 요즘 더 각광 받는 듯해요.
테이블
<중국필패>를 다 읽지 못했는데 또 새 책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네요. 서문은 익숙했던, 지금은 다 까먹은 얘기들이 많네요. 어렸을 때 보던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 얘기를 다시 읽는 느낌입니다. 이 분야의 독서는 이번 세기에는 처음이기도 하고요. 현대의 포퓰리즘과 대중운동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측면에는 매우 관심이 갑니다. 마오주의야 말로 진영 간의 총력전에 대한 이데올로기일테니까요.
YG
@테이블 님도 어렸을(?) 때 『중국의 붉은 별』 읽었던 세대신가 봅니다. :)
중국의 붉은 별 - 개정판<세계를 뒤흔든 열흘>, <카탈루니아 찬가>와 더불어 세계 3대 르포 문학의 하나로 손꼽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중국 혁명에 대한 아주 잘 잘 알려진 역사적 고전일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의 한계를 뛰어넘어 빛나는 역사적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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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고등학생 때였나, <중국의 붉은 별>을 수업 시간에 정말 감동적으로 설명해주셨던 윤리 선생님이 계셨죠. 제가 그 책을 읽은 건 몇 년 뒤였는데, 이후의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같은 사건과 별개로 책 자체가 저널리즘의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한 마디로 그냥 나쁜 책이고 거기에 더해 못 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오주의>가 저 책의 신화를 해체한다니, 기대가 큽니다.
YG
앗, 저도 고등학교 때 역사 선생님께서 처음 추천해주셨어요!
장맥주
1990년대 초반 필독서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시절이 참 복잡한 시기이기도 했구나 싶네요. ㅎㅎㅎ
YG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의 1980년대, 1990년대와 겹치는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 요즘의 어떤 모습과 겹치는 부분도 많네요;
장맥주
요즘의 어떤 모습과 겹칠 거 같다는 생각 때문에 책에 기대가 큽니다.
테이블
^^;; 1학년 때인지 읽었던 것 같고, 그 이후 프랑스 맑스주의나 68 혁명 관련 독서에도 영향을 받았겠지요. 막상 중국사나 중국 정치에 대해서는 별로 읽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마오쩌둥의 소책자 몇 개를 읽긴 했었는데 기억은 잘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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