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부터 상황실장은 우리 목표가 버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날이 밝을 때까지만. 수십만의 시민이 분수대 앞으로 모일 때까지만. 지금은 어리석게 들리겠지만, 그 말을 절반은 믿었습니다. 죽을 수 있지만, 어쩌면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겠지만, 어쩌면 버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략) 고백하건대 나에게 그런 초연한 확신은 없었습니다.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 113,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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