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D-29
혼들은 만날 수 없는 거였어. 지척에 혼들이 아무리 많아도, 우린 서로를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었어. 저세상에서 만나자는 말따윈 의미없는 거였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47쪽, 한강 지음
p64 그곳으로 힘차게 날아갔다면 너를,방금 네 몸에서 뛰쳐나온 놀란 너를 만날 수 있었을까.여전히 눈에서 피가 흐르는 채,서서히 조여오는 거대한 얼을 같은 새벽빛속에서 나는 어디로도 움직일 수 없었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정대가 혼이 되었다. 고통스러워했나, 아니 오히려 무덤덤한것같은 느낌이 드는게 왜 더 슬플까 죽었는대 왜 지금을 살아가는거마냥 행동하는건지 누나를 찾다가 너에게 가자고 다짐하던 그때 책을 덮었다 ㅠ 다시 읽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망자의 목소리인데 하 왜그리 생생한건지
누나는 죽었어. 나보다 먼저 죽었어. 혀도 목도리도 없이 신음하려고 하자, 눈물 대신 피와 진물이 새어나오는 통증이 느껴졌어. 눈이 없는데 어디서 피가 흐르는 걸까, 어디서 통증이 느껴지는 걸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50p, 한강 지음
정대는 누나의 죽음 예측하고 누나의 혼을 계속 찾으면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려는 모습이 안타깝고 혼이 떠다니는 장면이 글을 읽으면서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ㅜ
정대는 누나의 죽음 예측하고 누나의 혼을 계속 찾으면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려는 모습이 안타깝고 혼이 떠다니는 장면이 글을 읽으면서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ㅜ
다들 너무 활발히 말씀해주셔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다들 11월 10일까지 2장에서 인상적이었던 문장도 남겨주세요!!
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잠든 그들의 눈꺼풀 위로 어른거리고 싶다, 꿈속으로 불쑥 들어가고 싶다, 그 이마, 그 눈꺼풀들을 밤새 건너다니며 어른거리고 싶다. 그들이 악몽 속에서 피 흐르는 내 눈을 볼 때까지. 내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왜 나를 쐈지, 왜 나를 죽였지.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7-58, 한강 지음
정대의 슬픔과 증오, 분노. 그 모든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문장이었습니다 ㅠ
죽은 정대의 혼이였군요. 2장의 독백이 끔찍한 살육현장을 보여주는 것이었네요. 64쪽의 동호의 죽음을 느끼는 정대의 혼을 2장의 문장으로 꼽아봅니다. 환타지를 통해 사실을 더욱더 실감나도록 아프게 드러낼수 있음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때 너는 죽었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64쪽, 한강 지음
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잠든 그들의 눈꺼풀 위로 어른거리고 싶다, 꿈속으로 불쑥 들어가고 싶다, 그 이마, 그 눈꺼풀들을 밤새 건너다니며 어른거리고 싶다. 그들이 악몽 속에서 피 흐르는 내 눈을 볼 때까지. 내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왜 나를 쐈지, 왜 나를 죽였지.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8, 한강 지음
죽은 정대의 혼이 억울함을 쏟아내는 듯한 이 대사가 그날에 아픈 기억을 가진 모든 이들이 내뱉는 말처럼 느껴져 마음이 아프네요...
그러니까 혼이란 건 가까이 있는 혼들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하면서, 누군가가 죽었는지 죽지 않았는지만은 온 힘으로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거였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Ebook p.90/398, 한강 지음
정대가 첫 부분에서는 온 힘으로 떠올렸을 때 동호가 떠오르지 않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떠오르는 것을 통해, 동호의 죽음을 인지합니다. 그 배경이 되는 문장이어서 슬프면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썩어가는 내 옆구리를 생각해. 거길 관통한 총알을 생각해. 처음엔 차디찬 몽둥이 같았던 그것, 순식간에 뱃속을 휘젓는 불덩어리가 된 그것, 그게 반대편 옆구리에 만들어놓은, 내 모든 따뜻한 피를 흘러나가게 한 구멍을 생각해. 그걸 쏘아보낸 총구를 생각해.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 그걸 당긴 따뜻한 손가락을 생각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2장 검은 숨, 한강 지음
노벨문학상 수상 시 '시적 산문'이라는 표현이 참 어울리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따뜻한 피"와 "따뜻한 손가락"... 둘 다 "따뜻한"이라는 것도 머물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 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 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 다 쓴 음료수 병에 네가 꽂은 양초 불꽃들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02~103, 한강 지음
동호를 집으로 돌려보내지 못했다는 은숙의 죄책감에 가슴이 아프네요. 책은 그리 두껍지 않은데, 너무 슬프고 아픈 상황이 눈앞에서 보여지는 거 같아 책장이 잘 넘어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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