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갖추어진 의료 시스템과 이웃들의 조력을 받더라도, 타인의 불능을 목격하면서 수치스러워하고 타인의 죽음을 예감하면서 저것이 나의 미래가 되지 않을지 점치는 일은 혼자 감당해야 했다. 그 또한 환자 역할에 해당하는 것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 치유와 자유의 경계에서 쓴 불온한 질병 서사』 55p, 김도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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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 하지만 어떻게 용을 쓰더라도 섹스가 고위험 행위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먹고 자고 배설하면서 살아가는 두 유기체가 접촉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오염, 그것이 섹스의 본질일 수 있다. 조금의 침범과 더럽힘 없이 타인을 만날 방법은 없다. ”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 치유와 자유의 경계에서 쓴 불온한 질병 서사』 75p, 김도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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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뒤에도 계속 나오지만, 연애라든가 섹스는 환자에겐 사치라고들 보통 생각하는데 작가님이 써 주신 걸 보면서 제 생각이 정말 편협하고 짧았다는 걸 느꼈어요.
여행도 힘든 상황에서 다녀 오시는 모습을 보고, 혹시나 저도 아프게 되면 '하루하루 애써 살아야지(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윤여정 배우님의 대사)'라고 다시 다짐했습니다. ^^
작가님의 병과 비교할 정도의 것은 아니지만, 저희 엄마가 제가 커피를 '사먹는' 걸 보면서 '그렇게 비싼 커피 사 먹고 맨날 놀러 다니면 집 대출은 언제 갚느냐'고 핀잔을 줄 때 '내가 대출 갚으려고 인생 사는 거 아니다'고 한 적이 있는데, 아프다고 치료에만 집중하는 삶을 사는 건 좀 슬픈 것 같아요. 81p에도 '질병은 몸에 있다가 떠나거나 가만히 몸에 머무르는 어떤 현상이 아니라 계속해서 현재와 미래의 시공간을, 내 몸이라는 감각을 자아상을 관통하고 휘저어 놓는다.'라고 쓰셨듯이 안 좋은 조건에서도 계속 병(고통)과 공존해서 살아야 하니까요.
siouxsie
나느은, 김도미가아. 아프다고 해서 하고 싶은 거를 못하고 마악,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 치유와 자유의 경계에서 쓴 불온한 질병 서사』 95p, 김도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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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도미야, 네가 아픈데 내가 밥이 잘만 들어간다. 미안하다.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 치유와 자유의 경계에서 쓴 불온한 질병 서사』 121p, 김도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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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품어요
어머니의 이 말, 정말 사무치게 다가왔었어요 ㅠㅠ 돌봄을 하게 됐을때 정말 절절히 느껴봤을 감정 ㅠㅠ
siouxsie
그러니까요
예전에 저도 감정적으로 가장 밑바닥을 쳤을 때도 배도 고프고 화장실도 가는데 진짜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이럼 안되지만 제 아이가 지금까지 크게 아프지 않고 커 준것에 또 감사합니다. 애기땐 응가만 잘해도 기뻐하고 칭찬했는데 점점 욕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비밀을품어요
siouxsie 님 대화글들은 생활감이 가득 담겨있어서 그런지 매번 읽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책으로 수다떠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그런지 킥킥대면서 종종 읽었네요, 즐거웠습니다~ 다른 그믐 모임에도 만나면 반갑게 인사드릴것 같아요~^^
siouxsie
넹넹 다른 방에서도 또 봬용♡
제가 이번에 천천히 여유있게 읽지 못하고 막판에 달려서 여러 분들의 의견을 제대로 못 봐 좀 속상했지만 @비밀을품어요 님의 글을 보고 많이 배우고 공감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어요!
동아시아
오늘은 모임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에 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셔서 기간을 조금 더 길게 설정할걸 후회가 됩니다. 담당 편집자로서 애정을 갖고 작업한 책을 이렇게 깊이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선의’로 건네는 말들이 더 나은 대화로 이어지려면 어떤 고민이 필요할까 하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찾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통맥자>를 읽으며, 모임에서 이야기를 니누며 그런 고민이 시작된 것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임에 활발히 참여해 주신 분 가운데 두 분을 추첨하여 다음 주에 개별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보내드릴 신간도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멋쟁이마케터
이 책의 감상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주말마다 그믐에 들어와 새로운 댓글이 달렸나 확인하고,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감상평을 읽고 또 읽곤 했는데요. 이제 이 모임이 끝난다는 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저에게 올해는 온통 <사통맥자> 였어요•••🫠
일로 처음 만나게 된 이 책을 너무나 사랑하게 된 덕분에, 마케터로서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일의 반경도 확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언제 또 이렇게까지 일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도미 작가님과 다섯시 편집자님은 이 책과 함께 저의 올해의 인물입니다. 두 분 덕에 뭐 하나 빠짐없이 멋진 책이 탄생하는 모든 과정에서 함께 할 수 있었고, 그 또한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이 출간됐을 때, 정말 잘 팔고 싶었어요. 그 마음 하나로.. 격렬히..! 신나고 힘들고 재밌고 괴롭고,, 무엇보다 엄청 행복했습니다!
내년 1월 7일에 저희 동아시아 사옥에서 <사통맥자>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여러분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 잘 준비해서 곧 동아시아 SNS를 통해 공지 하겠습미다!! 시간 되시는 분들을 함께 자리해주세요! 🥹🎉 그리고 오게 되시면 그믐 참여하셨다고 알려주세요… (만나서 호들갑 떨고 싶거든요!!! 여러분들 아이디 저 다 기억해요.)
정말 여러 사람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그믐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저 너무 너무 행복합미다••• 뭔가 너무 빨리 끝인사를 남긴 것 같지만.. 또 지금 안 하면 타이밍을 놓칠까봐 먼저 이렇게 글을 남겨요,,🤍 그러니 남은 감상 편히 나눠주세요,,, 모임 기간에 다 못나눈 감상들은 어디라도 올려주시면 제가 어떻게든 찾아갈테니까요..! 이 모임이 끝나도 읽기는 중간에 끝내지 마시고.. 끝까지 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미다💛 주변에 소문도 많이 내주세요 💖 헤헤 감사합니다!! ♥️💛💙
siouxsie
오! 북토크 하시나요? 시간되면 정말 참여하고 싶어요~
으악...왜 1월 7일인가요 ㅜㅜ
작가님이 직접 이야기하시는 모습 기대됩니다.
멋진 글을 쓰시는 분!!
욘욘
저도 지금 남아있던 분량까지 다 읽었어요. 이책은 읽으면서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들에 가닿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저는 확실히 달라졌을거 같아요. 그래서 많이 감사합니다!
비밀을품어요
멋쟁이마케터님이 애정을 가득 담아 이 책을 알리고 소개해준 덕분에 전 이 책을 만날수 있고, 그믐에서도 참가할 수 있었네요, 감사드립니다! 제게도 올해의 책 중 하나였어요! 판매에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SNS도 안하는 늙은이라는게 이럴때 어찌나 안타깝던지 ㅠㅠ
멋쟁이님은 은근한책방에서 또 만날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을께요, 책에 미친 광기와 애정이 가득한 책소개 너무 매력적이에요 ㅎㅎㅎ 이 기회에 동아시아 허블도 팟캐스트 하나 만들어서 정기연재 같은 건 안되려나요 ^^
욘욘
녹록치 않은 시간을 보내는 건 아픈 사람만이 아니다. 곁을 지키는 사람들도 아픈 사람만큼 삶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 치유와 자유의 경계에서 쓴 불온한 질병 서사』 p.196, 김도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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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욘
암환자의 주변에는 저도 모르는 사이 청순하게 무례를 저지르는 이들이 많았다는 문장에서 청순하게란 말에 꽂혀서는 사이다처럼 시원했고 또 웃음에 났어요..ㅋㅋㅋ
욘욘
원래 영영 상처인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 치유와 자유의 경계에서 쓴 불온한 질병 서사』 p.288, 김도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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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욘
아무것도 아니라서 아무거나 될 수도 있는 거라는 말에서는 힘을 얻어요. 통념을 깨는 솔직한 발언들에 같은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작가님의 다음 책도 만나고 싶어졌는데 부디 사통맥자 그 이후도 있기를 바라며. 감사합니다🙂
비밀을품어요
벌써 마지막이네요, 읽으면서 줄 정말 많이 그었어요. 여러 생각할 꺼리들이 가득했고, 이해안되는 부분들도 좀 있어서 모임 끝나고도 천천히 다시 읽어보려구요, 앞으로도 계속 생각하게 될 꺼리들이 가득 담겨있어서 종종 꺼내읽는 동시에 주변에 아픈 사람 소식이 들리면 맨처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이거 선물 안하기를 빌어야 할까요, 뭔가 복잡한 기분이 드네요 ㅎㅎ)
팟캐스트에서 멋쟁이마케터님 덕분에 책 알게 되고, 읽으려고 할때 그믐 모임도 생겨서 오늘까지 천천히 읽어왔는데요,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괜히 마지막에 저혼자 말많은 중년아재티를 팍팍 내며 중얼중얼 혼자 주절거린게 아닌가 싶어서 처음부터 잘 참여해서 하나씩 이야기나눌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드네요 ㅠㅠ
마지막에 큰 부작용 없이 심지어 클라이밍(?!!!)을 즐겁게 하고 있단 말이 아주 기뻤습니다, 저도 클라이밍 꼭 해보고 싶은 운동중 하나였는데 용기내봐야겠단 생각도 했어요. 오래오래 등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또한 다른 글로도 계속 만날 수 있기를요. 팔로워하면서 계속 읽어보려고 책이랑 저자 안내 등을 뒤져봤는데 블로그나 인스타같은 주소는 찾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ㅠㅠ 언젠가 찾을 수 있길 바라며 그때 또 인사드릴수 있길. 아무쪼록 무탈한 25년 보내실수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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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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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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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 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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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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