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는 여자들만 나온다. 남역도 여자다. 그들은 서로 시기하면서도 뭔가를 향해 간다. 남자들만 전부 다 어리석고 바보스럽게 나온다. 여자들을 위한 드라마다. 여자들의 의리와 우정 같은 거, 그리고 주체성 회복. 우리 고유이 것(판소리)을 고수하고 그게 엄청 가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 것 같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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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이 아닌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인간은 사히적으로 잘 사는 사람에게 다가가려 한다.
사회의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에겐 안 그런다.
오히려 그가 내게 다가올까 겁을 낸다.
그리고 평범하게 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을
옛 친구나 동료들이 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좀 사회에서 비켜난 사람들은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실은 그 사람들이 외로운 사람들인데.
이것도 인간의 자기중심주의가 작용해서 그런 것 같다.
자기가 얻을 게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만
다가가는 것이다.
자기가 내 줄 것 같은 사람은 피하면서.
인간은 이렇게 우선은 다 속물이다.
이런 걸 벗어난,
순수한 사람은 과연 얼마나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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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간이기 이전에 동물이다
인간이 인간이기 이전에 동물이라는 걸 언제나 알아야 한다.
사회적 인간보단 동물적 인간이 한 85% 이상은 될 것이다.
동 물인데 인간이기 때문에 제도나 법, 관습 같은 것으로
가려진 것에 불과하다.
그거 벗겨지는 순간, 다시 85% 이상인 동물로 언제나
쉽게 환원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인간이기 이전에
동물임을 언제나 깨닫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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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어하는 옛 친구를 만나면 거의 다는 실망을 한다. 그때의 것이 그동안 좋게만 각색되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왜곡이 일어난 것이다. 실제에다 거품이 많이 낀 것이다. 대개는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이 큰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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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다른 사람을 좋아해
여자들은 같은 여자가 솔직하고 털털하고 약간 개성이 강한
걸크러시 같은 여자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자신이 여자라 그걸 가지고 있는 여자를
롤모텔로 생각해 그런 것 같다.
반대로 여자는 여자만의 장점이 있는데
그런 걸 가진 여자를 남자들이 더 좋아한다.
남자 같은 여자가 아니라 여자다운 여자를.
남자는 그런 걸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자는 너무 여성스럽기만 한 여자를 별로로 여기고
그 반대를 좋아하는 것도, 자기에겐 그런 게 없기 때문이리라.
자신이 없는 걸 가진 사람을 더 좋아한 건
인간 사회에서 보편적인 진리 같기도 하다.
미지에 대한 어떤 판타지.
이런 걸 보면서 새삼 생각한다.
자기 고유의 것을 무시 말고 차라리 잘 갈고 닦으라고,
그래야만 자신도 그 속에서 행복하고, 남도 자기를 더
매력적으로 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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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수준이 그러니까 배우자도 거기에 맞는 거고 책사라는 것도 그 수준에 딱 맞게 그런 인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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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같은 가까이 있는 인간이 더 많이 진실을 알고 있을 수 있다. 이들의 증언은 너무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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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를 모르면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 물론 문맥으로 그 말의 뜻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지만 그 정확한 뉘앙스를 가진 뜻은 모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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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는 형부가 처제의 몸에 그림을 그리고 섹스를 해도 그것에 대헌 대중의 발표에선 사회에서 통용되는 말로 반드시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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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는 게 재미가 없고 심심할 때 정말 미치게 몸이 나른할 때가 있다. 이럴 땐 낮잠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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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재능이 있거나 그것에 대해 끝없은 열정이 없으면 끝까지 그걸 갖고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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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나 제목이 무겁다고 거대 담론만 쓰면 안 된다. 제목이 그레도 내용은 그냥 흔한 일상을 그리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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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살다 가라
요즘 의사는 의사도 아니고,
그들 좋은 일 시키지 말고 살아 있는 동안,
아주 짧게 살다 가는 게 요즘은
아주 잘 살다 죽는 것이다.
생명 고무줄 늘이기는 자신이나 남아 있는 사람들,
특히 가족(자녀)들에게 못된 짓만 하다 가는 꼴이다.
명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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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앵커나 기상캐스터가 너무 얼굴과 몸매가 예쁘면 뉴스나 날씨 내용이 머리에 안 들어온다. 왜 이런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수수한 사람이 해야 뉴스와 날씨가 머리에 잘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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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으로 돌아올 수 있게 적당한 여자와 사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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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적당히 맞추며 살고, 자기의 가상 공간에서 제한없이 뭐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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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야비한 것이다. 마광수 교수처럼 여자에 대해 대놓고 아주 노골적으로, 나는 지금부터 여자에 대해 논한다고 밝히고 하면 벌떼처럼 대든다. 그러나 하루키처럼 여자에 대해 실은 더 노골적으로 다 다루면서도 안 그런 척, 그것도 국제적인 상을 받아 권위까지 씌우면 맘대로 대들지를 못하는 게 인간이라는 야비한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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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가가 가정을 양립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래 삶은 하나는 얻으면 하나는 잃게 되어있는데 글에 미친 작가가 그것을 모두 하려는 건 아마도 무모한 짓일 수도 있다. 그 양립이 절대 정상이 아니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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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이제 예전의 미국이지 별 것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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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돈만 있으면 아내가 충전해 주지 못하는 것을 돈으로 사려고 한다. 인간은 다 충족이 안 된다. 그러면서도 가장 그걸 하면 충족하는 걸 찾아내야 한다. 그것이면 충분한 것. 결국 그리로 돌아오고야 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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