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림을 삼킨 개> 함께 읽기 세 번째 날 읽을 장은 '아르놀피니의 개'입니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아르놀피니 초상화>는 어쩌면 이 책에 소개되는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작품일 수도 있겠어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이미 아주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감히' 이 그림에 대해 덧붙인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많이 이야기 된 그림에 대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완성하는 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장이기도 해요. <아르놀피니 초상화>와 화가 얀 반 아이크에 대한 책, 논문, 아티클 등은 물론이고 비슷한 시대의 다른 작품들, 별로 공통점이 없는 것 같은 작품들의 도록을 들여다봐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내가 사랑하는 학문이 미술사라는 것이 너무 즐겁기도 했어요. 미술사라는 학문은 생각보다 젊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예술 작품에 대한 자료는 작품 자체에 대한 연구라기보다는 재산 목록에 가까웠어요. 그러다 19세기 즈음부터 예술 작품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본격화됐죠. 독일 미술사학자 파노프스키가 아르놀피니 초상화에 대해 논문을 쓴 것이 1934년입니다. 지난 백여 년 동안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이 수많은 버전으로 나온 것은 아마도 정답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어느 순간엔 정답 없는 수많은 얘기 중에 연회색 털북숭이를 중심에 놓은 내 버전의 이야기 하나 추가한다고 큰 탈은 없겠지, 하고 뻔뻔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여러분이 아르놀피니 초상화에 대해 A4 두 장짜리 과제를 써야 한다면, 어떤 것에 초점을 두고 쓰시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출근하기 전 한 시간 정도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하고 있어요. 매일매일 읽을 부분이 있어서 그리고 그렇게 길지도 않아서 아침에 이렇게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가면 하루를 좀 더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을 듯 해서 시작해 보려고 해요.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아르놀피니의 개"를 읽었어요. 판화 그림의 개가 아르롤피니의 개를 상상하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판화를 보고 아르놀피니의 초상화와 개를 바로 연상시키고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작가님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하나의 그림에 대해서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이 우선 신기했어요. 저도 처음에 배가 불러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 임신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옷을 입는 방식의 하나라는 것이 미술 작품을 보고 이렇게 논문까지 쓰고 연구하는 미술사라는 분야가 있다는 것도 재미있으면서도 엄청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양한 견해 가운데 이렇게 가운데 있는 개를 중심에 놓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다양한 생각이 흘러 넘치는 현장에 있어서 마치 토론의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르놀피니 초상에 대한 많은 해석들이 그동안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저는 거울을 중심으로 한 해석들에 좀 더 초점을 맞춰보고 싶습니다. 특히 거울에 반영된 이미지에 대한 설명들은 종종 볼 수 있는데, 거울을 둘러싼 프레임에 작은 삽화로 그려진 그리스도의 수난 장면에 대한 해석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작은 삽화를 통해서도 전체 그림을 읽는 힌트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얀 반 아이크가 세밀화 화가 생활도 꽤 오래 했기 때문에 침대 기둥에 조각으로 표현된 마르가레트 성인을 그린다든가, 거울 둘레에 이런 작은 그림을 숨겨놓듯 그리는 것에 익숙했을 것 같아요.
과제를 써야한다면, 최대한 시대적 배경에 대해 조사해 볼 것 같아요. 그러면서 교수님이 인정하시든 말든, 내 나름의 해석을 덧붙이면서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 같아요. 그림속의 강아지에 대해서도 어쩌면 저는 좀더 의미를 부여했을지도 모르겠어요. A4 두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레포트를 써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도 이 그림 보고 반가웠어요 어디선가 네덜란드 화가 특별전에서 본 거 같네요 그런데 저는 부끄럽게도 이 글에 개가 있었는지 몰랐고 당연히 여자분은 임신한 것이고 검은 옷의 남자분이 순산을 기도해주는 목사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어요 그보다는 작가님이 소장하신 판화가 제 마음에 들었어요 넒은 미술관에서는 어두운 톤의 얀 판 에이크 그림을 보고 싶지만 집에서는 아나 하즈의 밝은 톤의 판화를 보면 좋겠어요
ㅎㅎㅎ 목사님들이 가정방문을 해서 순산을 기도해줬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일단 그시절은 개신교 존재 이전인데... 가톨릭 신부님들이 그랬을 것 같지도 않구요. 제 집에 걸어둔 판화를 책에 소개하길 잘했네요. 다들 그 작품을 좋아하셔서...
아르놀피니 초상화 보다 작가님의 방에 걸려있는 판화가 더 제 취향이예요^^ 밑그림에 비해 완성작에서 몸통이 좁아지고 팔과 손가락이 길어지고 이마가 넓어졌다니 ..... 옛날에도 뽀샵을 열심히 했군요 ㅋㅋ 그림에 대한 작가님의 설명을 읽으면서 정말 그랬어?이런 것도 있었어 ? 하면서 페이지를 되돌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작고 얇은 책이라고 금방 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을 본다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군요 그런데 너무 재밌어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림에 관련된 책을 또 찾아보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사람들은 자세를 취해주겠지만 귀여운 강아지는 엄청 뛰어다녔겠죠? 확대된 강아지얼굴을 보니 이 사람들이 왜 가만히 있을까?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 작가라면 망설임 없이 쓰고 싶은 걸 쓱쓱 쓰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용기도 내야 하고 시간도 걸린다는 이야기, 내 버전의 이야기를 써도 되겠지 하는 자기 합리화 과정이 있었다는 게 인간적으로 다가옵니다 곰탕은 신나게 전개되다가 갈수록 만화 같은 이야기여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거 같아요 갑자기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서 황당한데 재미있는 부분까지 읽으시려면 1권까지 읽으시고 좀 황당해도 부자의 안타까운 눈빛 교환 장면은 보고 싶으시면 2권까지 읽으세요 저는 재미있는 장면보다. 부자의 이야기가 더 끌려서 2 권까지 읽었어요
아르놀피니의 초상은 많이 보았던 그림이였어요. 맘에 쏙 들어오는 그림이 아님에도 많은 책에서 언급하는 그림이라서 잘 기억하고 있었어요. 특히 거울에 비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쓴 글이 있었고, 아마 결혼식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강아지를 결혼의 정절이라고 해서 정말? 이라고 생각했었죠. 죽음의 동반자라는 설명은 작가님덕분에 처음 들어보는 설명인데 오히려 그게 더 맞다고 느껴집니다. 우리 문화에서 개가 정절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충절이나 의리 라고 하면 아하 했을 것같습니다. 죽음의 이미지에서는 신화들을 통해 익혀진 것 같구요. 기록들을 살펴서 그림의 기원이나 역사등을 찾아보는 작업이 신기하게 여겨졌습니다.어떻게 찾아냈지? 하고 기막히다 라는 느낌이였어요. 기록이 풍성하게 남아있어서겠지요? 물론 그 기록들을 다 살펴 봐야하는 수고로움이 엄청나겠지만요. 하나의 실마리라도 쥐게 되면 얼마나 가슴이 뛸까요? 미술사 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상상해 봅니다. 저도 판화가 훨씬 맘에 들었습니다. 여인이 살짝 웃고 있는 듯해서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그림이였어요. 사실 아르놀피니 초상화는 대칭이라든가 선명하다든가 하는 강박적인 취향에 괜찮은 그림이군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을 뿐 사실 표정이 어두어서 이게 어째 결혼식인가, 아마 정략결혼인가?, 여자가 더 부유해 보이고 남자는 얼굴이 어두우니 남자가 억지로 결혼하나보다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하나의 글마다 작가님의 생각을 들여다보게 되니 다시 읽게 되고 다시 생각하게 되요. 새로운 느낌이라 참 좋군요. 다른 분들 글을 보면 ㅎㅎ 내가 참 내 생각을 정리해서 쓰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깨닫게 됩니다. 단어와 표현이 엄청 부족하네요. 부족하니 더욱 열심히 짦은 글이라도 올리려고 노력 해야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겠지요...
개가 정절의 상징이라는 것은 2024년의 시선에서 볼 때 상당히 영국 빅토리아 시대적 해석인 것 같습니다. 개는 충의, 신의의 화신이지 남녀간의 정절과 상관 없지 않은가 하는 해석도 요즘은 매우 많아요. 사실 두 인물의 표정이 어두운 건, 이 그림뿐만 아니라 그 시절 그림엔 사람들 표정이 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을 그릴 때 굳이 웃는 얼굴을 그려야 할 필요를 못 느껴서 그랬을 겁니다. 웃는 사람 얼굴은 17세기 정도에서나 나타나는데, 그것도 제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17세기에 웃는 얼굴 잘 그린 화가로는 네덜란드 화가 프란스 할스가 있습니다.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심정으로 기록을, 그것도 외국어로 된 문서를 뒤지는 게 서양미술사 하는 한국사람들의 숙명이죠. 그나마 요즘은 문서들이 디지털화되어 있어서 다행이지만요.
너무 여유를 부린 나머지 책이 어제와서 오늘 부랴부랴 읽어봤어요^^,, 머리말 보자마자 호두가 넘 궁금해집니다 왠지 왕 크고 왕 귀여운 친구일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책을 살 때 늘 저자 소개와 추천사가 있다면 추천사를 보고 사는데, 이번 책의 저자 소개가 너무 반갑더라고요. 다음 해 2월에 벨렝탑을 보기 위해 포르투갈에 가거든요! 저자 소개에서 저와 공통점이나 연관성이 있으면 거리감이 확 좁아드는 느낌.. 저만 좋아하나요? <아르놀피니 초상화>까지 읽으면서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았어요.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친구들의 과거를 알게 될 줄이야! <기억하는 개 아르고스>를 읽으면서, 어릴 적 읽었던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가 생각나서 괜히 더 반가웠어요ㅎㅎ '아테네 여신의 눈속임도 개의 후각을 이기지 못했다.' 이 문장이 너무 와닿더라고요. 아르고스가 오디세우스를 '친구'라고 부르는 부분도요! 새삼 개의 입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부를까? 궁금했는데, 친구라고 불러준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아르놀피니 초상화>를 읽으면서, 작가님이 구입한 판화를 보자마자 '앗, 이거 내가 아는 그림이야!'라고 생각했어요. 알고 있는 그림이 몇 없는데 이렇게 보게 되면 더 반갑죠ㅎㅎ 그림을 구경할 땐 그림 속 세계를 상상하곤 해요. 이 사람들은 이때 어떤 대화를 했을까? 무슨 상황이었을까? 하고요. 작가님의 글 덕분에 그림을 보는 새로운 시야와, 그 시절 역사ᆞ문화를 알아가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만약 제가 듣는 교양 수업에서 작가님이 말씀해주신 과제가 나온다면.. 해당 년도의 문화풍습이 어땠는지, 그 시대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주제로 레포트를 쓸 것 같네요! 그래도 역시 과제는 사절입니다.. 제가 지금 대학생인 탓이겠지요
호두는 왕 크진 않고 귀엽긴 해요! 6.5킬로의 '소형'견입니다. 왕크왕귀라고 부르려면 최소 30킬로는 되어야.. ㅎㅎㅎ 벨렝탑 방문하려고 포르투갈 오신다고요! 2월이면 날씨가 엄청 좋을수도 있고 비가 주룩주룩일 수도 있는데, 들판에 야생화와 풀들이 가장 초록초록할 때입니다. 아르고스가 오디세우스를 주인이나 아빠나 인간이라고 부르지 않고 친구라고 부른 건, 그 앞 장 머리말 부분이 "나는 호모 사피엔스의 가장 오랜 친구, 개다"라는 문장으로 끝나기 때문이에요. 글 쓰는 사람들이 이런 리듬도 생각하면서 쓴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림을 삼킨 개> 함께 읽기 네 번째 날은 '이름과 가족이 있는 개 루비노' 입니다. 루비노라는 개에 대해 알게 된 다음 정말 즐거웠어요. 책에 쓴대로, 오백 년 전의 개에 대해 이렇게 이름과 생김새, 성격, 주인과의 관계 등을 알게 된 게 기적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십 년은커녕 오 년 전의 누군가에 대해서도 알기 힘든데 말이죠. 루비노에 대해서는, 곤차가 가문의 문서가 워낙 방대하고 자세히 잘 보존되어 있기도 하고, (진짜 별 시시콜콜한 편지들까지 다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으로 치자면 카톡 메세지가 다 보존돼 있는 셈이죠) 오래된 문서들이 디지털화 되어 있는 덕을 많이 봤습니다. 오래된 문서일수록 저작권 문제가 없어서 그런건지 찾아보기가 오히려 쉽더라구요. 브리티쉬 라이브러리 덕을 좀 봤습니다. 그리고 미술사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료는 그림이죠. 만테냐의 프레스코화는 벽화라는 특성상 직접 가서 볼 수밖에 없어서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벽화나 바닥 그림을 특수 기술로 떼어 와서 박물관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마음에 잘 품어두고 있다가 지도에 별을 찍어 놓고 언젠가 이탈리아 북부에 가게 된다면 만토바를 기억해주세요. 자기 집 잘 지키고 있는 루비노두요.
옆집 강아지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오래전 살았던 강아지 이름 루비노를 지금도 알수 있고 다 같이 루비노의 그림으로 루비노가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괜히 루비노에게 질투가 나기도 했어요. '책의 신'이라고 표현해 주신 부분도 책을 읽으면서 재미 있었어요. 나중에 이 책의 내용과 이 그림으로 인해 만타나, 이탈리아 북부 여행을 할 기회가 있으면 가보고 싶은 장소와 찾고 싶은 그림이 생겼습니다
저도 이탈리아 북부 여행한지가 15년이 넘어서.. 슬슬 다시 가볼 때가 됐는데 말이죠. 언제가 될까요.
두칼레 궁전과 만테냐의 작품이 정말 멋지군요! 만토바는 그저 리골레토를 통해서만 익숙해진 이름인데, 다음 기회에 꼭 한번 들러야겠습니다. 루도비코 곤차가의 의자 빝에 있는 루비노도 만나보구요!
맞아요 만토바를 오페라 때문에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참에 리골레토 공연장면 찾아봐야겠네요.
와.. 카톡 대화 같은 오래전의 대화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만토바를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개의 시선으로 쓰여진 부분에, 루비노가 "난 내 인간들을 사랑한다."라고 말한 부분이 좋았어요. 그렇죠. 얼마나 사랑했을까요? 내! 인간들이니까요 : )
만토바 팔라초 두칼레의 '카메라 픽타'속 의자 밑의 루비노를 보자마자 궁금해졌어요, 진짜 개 친구들은 의자 밑에 누워있는 걸 좋아하나요?? 전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진짜 좋아하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도 '힌'이라는 노견 친구가 나오는데 이 친구도 의자 옆에 철퍼덕 누워있었거든요 ㅎㅎ 루비노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이탈리아 북부에 가고 싶어졌어요. 이야기의 힘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내년 2월 유럽 여행 일정에 이탈리아가 있었다면 아마 주저 없이 향했을 텐데, 그러지 못함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래도 살짝 책의 뒷부분을 살짝 엿봤는데 제가 가는 곳들이 좀 있어서 너무 설렙니다! 다른 지역의 다른 친구들에 대해서 더 알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책을 늘 앉은 자리에서 많이 읽어버리는 타입이었는데, 이렇게 작가님이랑 천천히 한 챕터씩 읽는 것도 즐거운 것 같아요. 마치 크리스마스 전까지 어드벤트 캘린더를 하나씩 열어보는 기분이에요! 열 때마다 새로운 개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긴 2주의 캘린더 덕분에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ㅎㅎ
개들이 사람들 근처에 함께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천정이 낮은 걸 안정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식탁 밑이나 의자 밑에 들어가 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의자에 앉아 있을 때 그 밑에 앉는 거 아닐까요? 저한테 여행 목적지를 정할 때 중요한 건 그곳에 어떤 예술작품이 있는가! 입니다. 미술관이건, 수도원이건, 아니면 거리에 있는 공공미술이건, 점 찍어놓고 연결해서 여행지를 정해요. 우리 책에 있는 어떤 그림을 2월 여행에 보실 수 있을랑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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