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말 모든 걸 꾹꾹 눌러 담은 작업 일기였어서... 뭔가를 더 쓰고 싶은 마음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제 기억에 40매 분량을 요청주셨던 것 같은데 무척 막막했거든요. 소설은 많이 써봤어도 이런 에세이 성격의 글은 별로 써본 적이 없기도 했구요. 또 소설은 픽션이라는 성격에 기대어서 저를 많이 감출 수 없지만 에세이는 그게 안 되니까... 무슨 얘기를 써야 할지 고민을 엄청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또 소설 뒤에 에세이가 붙었을 때, 에세이가 소설을 깎아먹지 않아야 한다는 걱정이 컸어요. 소설의 연장선상에서 더 확장된 의미를 독자분들께 건네고 싶었는데, 잘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북다] 《빛처럼 비지처럼(달달북다05)》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
D-29
이선진
푸린
박진감 있게 쓰시겠다는 말이 와닿는 에세이였어요!
편집자향
맞아요. 읽으면서도 정말 많은 걸 꾹꾹 담아주셨다 싶었어요. ㅎㅎㅎ 달달북다를 기획하면서 작업 일기를 꼭 넣고 싶었던 이유가 작품을 작업하며 작가님들이 어떤 고민을 하셨는지, 작가님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였거든요. 작가님께서 충분히 확장된 의미를 전달해주신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무엇보다 제목부터 너무 좋아요. 자전거를 타는 상상을 타고!
이선진
모란과 유정이 '사랑해'를 그들만의 언어인 '해사해'로 변형했듯이, 저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박진감'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발명해보고 싶었는데, 소설 속에서는 그게 참 어렵더라구요. 에세이로나마 풀어낼 수 있어서 무척 기쁜 마음이었어요! 모두 작업일기를 쓸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편집자향
앗 너무나 감사한 말씀입니다!! 저도 작가님의 작업 일기 덕분에 '박진감'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새로이 새겨졌답니다. ㅎㅎ 박진감 넘친다는 문장이 이젠 제게 이전과는 다른 문장이 되었어요!
순탄이
바람 빠진 바퀴, 비 오는 자전거도로, 어두컴컴한 밤까지.. 제가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듯한 기분으로 작업일 기를 읽었어요. 너무 좋았습니다.
이선진
감사합니다! 왠지 저와 나란히 걸어주는 동행이 생긴 것만 같은 기분이네요!
편집자향
우리 모두 작업 일기 안에서 함께 있었네요!!
유령
작업 일지 끝부분에 세 사람을 포착하면 동행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해 주신 게 좋았어요... 저도 일상에서 종종 무언가를 아름답다고 느끼곤 하는데, 타인이 그렇게 적은 걸 보니 또 색다른 느낌이더라고요. 무엇보다 (마음) 날씨라는 표현도 귀엽고 좋았습니당ㅋㅋㅋ!!
편집자향
ㅎㅎㅎ 맞아요 (마음) 날씨 바깥의 날씨의 구분이 좋더라구요. 저도 작업 일기를 읽은 후에 오늘 내 (마음) 날씨는? 하면서 스스로 정해보기도 했어요.
푸린
저도 유령님이 말씀해주신 부분이 유독 마음에 남았어요! 순간의 아름다움을 필름 카메라로 찍은 듯한 느낌으로요ㅎㅎ
유령
통했네요 우리.. 푸린 님🖐️🙏
푸린
하이파이브!🖐️🙏
이선진
ㅋㅋ ㅋ 귀여운 분들... 🖐️🙏
이선진
여러분들 덕에 ㅋㅋㅋ 오늘의 (마음) 날씨가 점점 맑아지고 있네요!
제제나무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이선진
저도 제제나무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입니다!!! ㅎㅎㅎ
편집자향
후후 독자님들이 작업 일기를 즐겁게 읽어주신 것 같아서 너무 좋네요!! 훈훈한 현장! 바깥의 날씨는 춥지만 우리들 (마음) 날씨는 따스한 봄날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작가님의 작품들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작가님께서 계속 힘을 잃지 않고 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사심을 가득 담은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작가님을 계속 쓰게 하는 글쓰기의 원천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선진
소설은 언제나 저를 초과하는 장르인 것 같은데요. 똑 떨어지게 언어화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든 언어화해보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제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미지의 풍경을 맞닥뜨리는 순간의 기쁨이 무척 크기 때문에 글쓰기를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편집자향
미지의 풍경을 맞닥뜨리는 순간의 기쁨...!!! 그것이 작가님 쓰기의 원천이었군요. 그렇다면 작가님께선 계속해서 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지의 풍경은 무궁무진하니까 계속 써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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