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세중이 ㅠ_ㅠ... 자기 머리를 툭, 툭 치는 그 장면이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푸린님 말씀처럼 안타깝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요!
[북다] 《빛처럼 비지처럼(달달북다05)》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
D-29
편집자향
이선진
유정이가 제일 속내가 의뭉스러운?? 느낌이기도 하네요! 저도 세중이가 너무 안타까웠어요 ㅠㅠ 애어른? 같은 느낌으로 그려내고 싶었는데, 그게 참 어렵긴 했지만요 ㅎㅎ
푸린
어른스럽게 굴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능숙치 못해서 오히려 앳된 그 느낌이 괜히 옛날 생각을 떠오르게 한달까요ㅎㅎ 너무 정감 가는 캐릭터였어요
편집자향
푸린님 말씀이 딱 맞네요. 어쩔 수 없이 능숙치 못한 세중이... 세중아! 손두붓집 와서 콩국수 한 그릇 먹고 가거라
푸린
ㅋㅋㅋㅋㅋ 진한 콩국수 한 그릇 배불리 먹이고 싶은 마음입니다ㅎㅎ
유령
맞아요 세중이 너무 귀여워요 ㅠㅋㅋㅋㅋㅋ
이선진
다들 세중이를 귀여워해 주시다니 기쁘네요!!! ㅠㅠ (눈물광광)
이선진
쓰면서 즐거웠던 인물은 역시 화자인 '모란'이었던 것 같아요! 쌀쌀맞으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문득문득 내 보이는 순간마다 더 정이 갔구요!
제제나무
저는 순모가 가장 마음이 갔어요. 커밍아웃도 먼저 하고 두부 싸대기도 맞은 우리 장남 순모.. 항상 먼저 시도하고 나아가는 사람은 그 위험을 다 안기 마련인데 그게 장남, 장녀의 숙명인가 싶기도 하고요ㅎㅎ 근데 시간이 지나면 그들이야말로 길을 잃어도 가장 다시 길을 잘 찾는 사람들 같아요.
편집자향
헉 제제나무님.. 저 K장 녀인데 마지막 말씀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ㅠ_ㅠ...감동.. 이 말씀 꼭 기억하며 살아갈래요
순탄이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장남으로서의 길을 가는 순모를 생각하니.. 좀 마음이 애틋해지네요.
이선진
맞아요 ㅠㅠ 사실 순모가 가장 마음의 상처가 큰 인물이 아닐까 싶었어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순모는 행여나 길을 잃더라도 누구보다 빨리 자기만의 길을 다시 개척해내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제제나무
히히.. 저도 K장녀라 이런 생각이 났나봐요. 기억해주시겠다는 말씀이 저에 게 감동이어요😊
편집자향
막바지를 향해 가는 우리의 실시간 채팅!! 다음은 달달북다 시리즈의 백미 '작업 일기'에 관한 질문입니다. ㅎㅎ
「작업 일기 : 자전거를 타는 상상을 타고」에서 작가님은 ‘가짜처럼 느껴지지 않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썼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또 인물들이 ‘자전거로 자기 자신의 마음을 타보길 바랐다’고 해주셨습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저도 제 마음을 타고 씽씽 달려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업 일기에 미처 남기시지 못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면, 혹은 작업 일기에 담고 싶었지만 담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선진
사실 정말 모든 걸 꾹꾹 눌러 담은 작업 일기였어서... 뭔가를 더 쓰고 싶은 마음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제 기억에 40매 분량을 요청주셨던 것 같은데 무척 막막했거든요. 소설은 많이 써봤어도 이런 에세이 성격의 글은 별로 써본 적이 없기도 했구요. 또 소설은 픽션이라는 성격에 기대어서 저를 많이 감출 수 없지만 에세이는 그게 안 되니까... 무슨 얘기를 써야 할지 고민을 엄청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또 소설 뒤에 에세이가 붙었을 때, 에세이가 소설을 깎아먹지 않아야 한다는 걱정이 컸어요. 소설의 연장선상에서 더 확장된 의미를 독자분들께 건네고 싶었는데, 잘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푸린
박진감 있게 쓰시겠다는 말이 와닿는 에세이였어요!
편집자향
맞아요. 읽으면서도 정말 많은 걸 꾹꾹 담아주셨다 싶었어요. ㅎㅎㅎ 달달북다를 기획하면서 작업 일기를 꼭 넣고 싶었던 이유가 작품을 작업하며 작가님들이 어떤 고민을 하셨는지, 작가님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였거든요. 작가님께서 충분히 확장된 의미를 전달해주신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무엇보다 제목부터 너무 좋아요. 자전거를 타는 상상을 타고!
이선진
모란과 유정이 '사랑해'를 그들만의 언어인 '해사해'로 변형했듯이, 저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박진감'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발명해보고 싶었는데, 소설 속에서는 그게 참 어렵더라 구요. 에세이로나마 풀어낼 수 있어서 무척 기쁜 마음이었어요! 모두 작업일기를 쓸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편집자향
앗 너무나 감사한 말씀입니다!! 저도 작가님의 작업 일기 덕분에 '박진감'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새로이 새겨졌답니다. ㅎㅎ 박진감 넘친다는 문장이 이젠 제게 이전과는 다른 문장이 되었어요!
순탄이
바람 빠진 바퀴, 비 오는 자전거도로, 어두컴컴한 밤까지.. 제가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듯한 기분으로 작업일기를 읽었어요.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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