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저와 비슷한 시기에 학창시절을 통과하신 독자분들이라면 다들 아! 이거 그거였지, 하고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썼습니다 ㅎㅎ!
[북다] 《빛처럼 비지처럼(달달북다05)》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
D-29
이선진
제제나무
어찌보면 사랑 앞에서 가장 솔직한 사람들인데 그래서 해사하다는 말이 그들과 참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편집자향
'사랑 앞에서 가장 솔직한 사람들'이란 말씀이 정말 좋네요!
편집자향
문득 '사랑해' 대신 '해사해'라는 표현이 여러 독자님들 마음에 잘 와닿은 것 같아 괜히 제가 뿌듯해지는 순간이네요...흐흐
앞선 질문에 이어서 추가적으로 질문드려보고 싶습니다. 다른 작품들에서도 작가님만의 유머와 위트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언뜻 단순한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그 단어들이 함의하는 본래의 뜻과 무게에서 거리를 두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말장난 아닌 말장난에 작가님이 평소 가지고 계신 생각이라거나 의도하시는 바를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선진
비록 저는 물수제비를 뜰 줄 모르지만, 이 소설을 쓰면서 종종 물수제비 뜨는 상상을 했는데요. 말장난이란 건 소설이라는 강물에 던지는 ‘작은 돌멩이’ 같아요. 유유히 잔잔하게 흐르던 강물에 돌멩이 하나가 퐁당 튀어오를 때, 순간적으로 물의 흐름이 바뀔 텐데요. 저는 소설 속에서 인물들이 던지는 말장난이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기존의 흐름에 제동을 걸고 퐁당퐁당 새로운 리듬을 만든달까요...? 그것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본래의 뜻과 무게에서 거리를 두는 방식”이기도 할 것 같구요.
편집자향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소설을 읽으며 작가님의 농담들을 마주할 때마다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퐁당퐁당 작가님만의 새로운 리듬이 계속 이어지길 독자로서도 기대하겠습니다...♥
편집자향
근데 생각해보니 저도 물수제비를 뜰 줄 몰라요 ㅎㅎ 그래서 모란이가 물수제비 뜨는 장면이 더 재밌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퐁'이네요.
이선진
ㅋㅋㅋ 저도 '퐁'이지만, 제 소설 속 인물들은 '퐁당퐁당'이길 바라봅니다 ㅎㅎ!
유령
ㅋㅋㅋㅋㅋㅋㅋ퐁! 귀여워요 ㅠㅠ
순탄이
읽으면서 그런 위트 있는 문장들이 시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해서 문장을 꼭꼭 씹게 되더라구요.
편집자향
그쵸 작가님의 문장들은 정말 한 문장 한 문장 꼭꼭 씹게 되어요!
이선진
시적인 문장을 쓰고 싶다는 바람이 늘 있는데, 그렇게 느껴주셨다니 기쁘네요!!! 한번에 그 함의가 모두 파악되기보다, 천천히 여러 번에 나누어 음미할 수 있는 문장을 쓰는 게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ㅎㅎ
편집자향
이미 소망을 너무 잘 실현하고 계신 듯한...!!!!
순탄이
작가님이 쓰신 시도 무척 궁금해졌는데, 혹시 언젠가 계획은 없으실지..?
이선진
언젠가 시도 다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40대가 되기 전에... 시도해보겠습니다! ㅎㅎ
순탄이
앗 기다리겠습니다! 작가님!
이선진
헤헤 기대해주세요! ㅎㅎ
유령
작가님 소설집 읽으면서도 종종 이런 말장난이나 유머를 보면서 웃곤 했거든요. 이런 말장난이 좋았던 이유가 말씀해 주신대로 흐름을 바꾸고 리듬을 만들면서 가뿐하게 만드는 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김금희 작가님의 소설이 생각나기도 했답니다ㅎㅎ
이선진
저도 김금희 작가님 무척 좋아한답니다 ㅎㅎ! '말'이나 '리듬'에 대한 본인만의 감각이 있으셔서 습작기 때 많이 펼쳐봤던 것 같아요!!!
제제나무
오 아직 김금희 작가님 책은 못 읽어봤는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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