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한낮에 한 친구가 호텔 라운지를 걷다가 무심코 말했다. "전화 교환국에서 문제가 좀 생겼다고 하던데." 어찌 된 영문인지 그때 나는 그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카탈로니아 찬가』 175,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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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을 시키기 위한 정보 교류를 차단한다.
1980년의 광주가 생각난다.
독재와 공산당은 일면 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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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스페인에서 본 부대 가운데 최고라
할 만했다.
나는 아라곤 전선의 남루하고 무장도 형편없는 의용군의 모습에 익숙했기 때문에 공화국에 이런 부대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그들은 신체적으로만 정예 부대가 아니었다. 내가 가장 놀랐던 이유는 그들의 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모두 러시아제 소총'(이 소총들은 소련이 스페인에 보낸 것이지만, 미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여겨진다.)으로 알려진 신형 소총으로 무장했다. ”
『카탈로니아 찬가』 205,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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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인 쿠테타군이랑 전투를 해야 할 정부군(공산당)이
같은 편인 통일 노동자당과 무정부주의자들을 향해
총질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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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통일 노동자당을 불법 단체로 간 주하고 선전 포고를 한 것이라고 전해 주었다. 나는 그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때서야 이 사건이 어떻게 해석되 있는지 어렴풋이 알아차릴 수 있었다. 물론 나중에는 그 해석이 공식적인 것이 되었다. 나는 막연하나마, 전투가 끝나면 모든 책임이 통일 노동자당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예감했다. 통일 노동자당은 가장 약한 정당이었기 때문에 희생양이 되기에 가장 적당했다. ”
『카탈로니아 찬가』 197,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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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서 지는 것이 아예 싸우지 않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는 것이다.
『카탈로니아 찬가』 218,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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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선전부가 바르셀로나 사태에 대해 객관적인 설명을 할 가능성은 고 카슨 경이 1916년 더블린 봉기에 대해 객관적인 설명을 할 가능성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탈로니아 찬가』 242,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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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300년경) 독립을 위해 피 흘린 아일랜드인들.
영국의 아일랜드 자치 법안 실시에 반대한 북아일랜드 정치인 카슨경 같은 스페인의 선전부.
스페인에 온 외국 기자들은 모두 선전부의 거짓에 놀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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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 노동자당의 의용군(아직 인민군으로 재배치되기 전이다)이 우에스카 동부에 대한 격렬한 공격에 참여하여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수천 명이 전사한 것은 통일 노동자당이 불법화된 직후의 일이다. ”
『카탈로니아 찬가』 246,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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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노동자당은 6월 15~16일에 최종적으로 활동을 정지당하고 불법단체로 선포되었다.
그 정보는 차단되어 전선에 있는 통일노동자당의 의용군은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은 불법단체의 일원이며 파시스트가 되어 파시스트와 싸운 셈이 되었다.
공산당은 정말 비열을 넘어 악마적인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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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노동자당의 지도자들의 체포가 정부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독자적인 권한으로 이들을 체포되었다.
그런 행동을 한 자들은 경찰 수뇌부가 아니라 그들의 측근이며 이들은 공산주의자들이 침투시킨 자들이다.
네그린을 비롯한 각료들은 '트로츠키주의자들'의 대량학살을 거부했지만 경찰에 의해 자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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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 노동자당에 대한 비난 문제를 내가 필요 이상으로 길게 논의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내란이라는 엄청난 불행에 비추어 보면 이런 종류의 정당간 내분은, 설사 불의와 거짓 비난이 불가피하다 해도, 사소한 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이런 종류의 비방과 언론을 통한 공세, 그리고 그것이 보여주는 정신의 습관은 반파시스트 대의에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카탈로니아 찬가』 253,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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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전쟁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차 타락해 간다.
『카탈로니아 찬가』 256,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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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죽음을 예상한 시간이 2분은 되었을 것이다.
처음 떠올린 것은. 다분히 관습적이게, 아내였다. 두 번째 떠오른 것은 세상(생각해 보면 결국 마음에 드는 세상이었다.)을 떠나야만 한다는 사실에 대한 격렬한 분노였다. 나는 그 감정을 매우 생생하게 느낄 만한 여유 가 있었다. 나는 이 터무니없는 불운에 격분했다. ”
『카탈로니아 찬가』 265,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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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목을 관통당한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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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에 관통상을 입고도 살아남은 사람은 지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나는 선뜻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예 총에 맞지 않았더라면 더 큰 행운이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카탈로니아 찬가』 275,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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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모든 것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엄청난 욕구를 느꼈다. 정치적 의심과 증오가 뒤섞인 끔찍한 분위기로부터, 무장한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거리로부터, 공습, 참호, 기관총, 시끄러운 전차, 우유 없는 차, 기름을 넣은 요리, 담배 부족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스페인과 관련된 내가 아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고 싶었다. ”
『카탈로니아 찬가』 283,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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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자
“ 그 마지막 여행의 세세한 내용들은 이상하게도 내 마음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나는 그전 몇 달과는 다른 기분이었다. 좀 더 관찰을 하려는 태도였다. 나는 제대증을 받았다. 29사단 직인이 찍혀 있었다. '무능'이라고 적힌 의사의 증명서도 받았다. 이제 마음대로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자유의 몸이었다. 덕분에 나는 이제 비로소 스페인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
『카탈로니아 찬가』 287,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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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증을 호주머니에 넣자 다시 인간이 된 것 같았다.
『카탈로니아 찬가』 288, 조지 오웰 지 음, 정영목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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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에 가자 아내는 라운지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내 목에 팔을 두르더니 라운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여 달콤하게 웃음을 지으며, 입을 내 귀에 대고 작지만 날카로운 소리로 말했다.
"나가요!"
"뭐?"
"당장 여기서 나가요!"
"뭐라고?"
"여기 서 있지 말란 말이에요! 얼른 밖으로 나가야 해요." ”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 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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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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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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