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D-29
전작 형제를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 책도 기대했는데 이번 책도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진진하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전에 읽은 형제를 연상시키는데, 유사한 면아 비교하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사연은 별개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 속 중국 민중의 삶과 고통을 알려주는 것이 위화의 소설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제에서는 문화혁명 속에서 홍위병으로 대표되는 공포적인 상황이 묘사된 것이 소설 속에서 가장 압권이었다면, 이번 작품 속에서는 토비들의 양민들에 대한 착취에 이에 항거하는 민중들의 삶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침내 완독입니다. 샤오메이의 삶이 많이 안타까웠는데요, 572쪽에서는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허삼관 매혈기, 인생, 형제까지 시대의 비극 속에서도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아서 위화의 소설이 참 좋습니다. 여운이 길 것 같아요. 울어서 찐득해진 눈을 비비며 마지막장을 덮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두 남녀가 만난 시간은 몇 개월에 그치지만 평생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다가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고, 사랑을 위해 영원히 살 것 같지만 어처구니 없게 삶이 끝나기도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생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원청 #위화장편소설 #585쪽 #가제본소설 #푸른숲 #서평단 #중국소설 #허삼관매혈기 #청나라말기 #가을엔책 #재미짐 청나라 말기부터 민국 초기를 배경으로 그 당시 중국의 시대상을 잘 그려내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영화로도 제작된 허삼관매혈기로 유명한 위화 작가의 신작 주인공 린샹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려낸 중국 소시민의 삶을 그려낸 소설이다. 중국 소시민의 희노애락이 전부 담긴 소설로 허삼관 매혈기에서 느낄 수 있었던 한 사람의 인생을 잘 그려낸 소설이다... 시진에 살던 린샹푸씨가 젖먹이 딸을 데리고 젖동냥을 다니며 딸의 친모를 찾아 다니는 얘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인공의 아내이자 딸의 애미를 찾아 고향을 떠나 먼 먼 다른 지역을 헤매다 다른 고장에 정착을 하고 그 고장에서 돈을 벌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의 일상과 죽음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힘들었던 인생과 그 인생의 황금시기 그리고 허무한 죽음... 그의 인생이 이 책 한권에 ~~~~~ 그리고 뒷부분에는 그의 아내이자 딸의 애미이자 다른 사람의 아내였던 샤오메이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면서도 웃기고 슬픈 이야기... 그 두사람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이~~~~~~~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우리 삶을 이야기 하려고 했던 작가의 마음이 잘 들어가 있는 책이다...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쉬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책인듯 하다...... 강추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이제 독서모임이 7일 남았네요. 오늘부터는 한 가지씩 독자 분들께 질문을 드려보려 합니다. 간단히 살펴보시고 혹시 나눌 의견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겠네요. : ) 많은 분들께서 독서에 큰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D-7 Q. 『원청』에는 선량하지만 지나치게 큰 고통을 겪어야 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운명은 선인도 악인도 가리지 않는다는 위화 작가의 작품관이 잘 드러나는데요. 독자들께서는 이러한 대목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위화 작가의 책을 두 권 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작가님이 소설 속에서 따스한 시선으로 선량한 사람들을 그려내고 바라보는 것과 별개로 세상을 향한 시각은(그 대목을 포함한) 가감없이 현실적으로 그려낸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질문을 받자마자 딱 천융량부부가 떠오릅니다.(또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젖먹이를 안고 눈길을 돌아다니는 린샹푸 부녀를 받아들이고 심지어 토비에게 끌려가는 린바이자를 대신하여 자신의 아들을 내보내는 리메이렌의 결정... 그리고 감당해야하는 슬픔과 고난. 사실 현실에서 있을까 싶은 선한 사람들에게 닥치는 모진 운명이지만 그렇게 이웃을 내 자신(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선택이 마음을 찡하고 무겁게 합니다. 악한 방향으로의 자극만을 제공하는 시대에 이런 이야기가 주는 자극의 강도도 못지 않게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의 운명에 개인의 힘은 미미하기에 선인과 악인을 가르는 경계도 모호하다는 생각입니다. <원청>에서의 토비들처럼 절대적인 악인도 있지만, 입장에 따라 악과 선이 될 수 있는 인물들도 있죠. 저는 선인과 악인에 대한 생각보다 위화 소설을 읽을 때면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체념이 아니라는 걸 늘 느낍니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린샹푸를 어리석다할 수 없을테고, 샤오메이를 하나의 잣대로 단정할 수도 없으니까요. 일전에도 썼지만 위화의 소설은 비극적인 시대라도 사람으로 인해 살만하다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어권 소설에는 진입 장벽이 있어서 나관중 이후 처음 접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문턱이 낮아져서 되어 위화 작가 님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볼 생각입니다. '선량하지만 지나치게 큰 고통을 겪어야 하는 사람들' 관련해서는 과장된 해석일 수도 있지만 이런 부분이 어떤 중국적인 정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래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고통을 묵묵히 견뎌내는 선량한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했고요.
그래도 선량한 사람들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위화작가의 책이 다른 작가들의 책에 비해 많이 와 닿는듯 합니다. 비극만 희극만을 보여주는게 아닌지라 더욱더
..
@푸른숲 격동의 중국사를 겪은 작가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곱씹어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당장 직면한 삶에 허덕이는 개개인에게는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디에 님의 말씀처럼 그 운명이 개인의 운세 정도가 아니라 시대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매 순간 고자극, 아득바득을 외치는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호디의 님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체념이 아니다"라는 말이 참 마음에 깊이 남네요. 저 또한 그러한 감상을 느꼈답니다. 중국소설이 비록 낯설 수 있지만 같은 한자어권에 있어서 번역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뤄져서 막상 시도해보면 영미권 소설 못지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더군요! 오늘도 질문을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D-6 『원청』을 읽으며 가장 공감한 인물 혹은 가장 큰 인상을 준 인물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이유도 함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린샹푸죠. 진중하고 주변사람에게는 따뜻하고.(심지어 당나귀에게도). 원청을 읽으며 ‘백년의 고독’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아우렐리아노 대령과 린샹푸가 겹쳐지기도 했고요.
미처 생각못했는데, 왜 겹쳐지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
어느 누구 하나 마음에 다 남습니다. 이것도 위화만의 힘인 것 같아요. 천융량 부부는 인물도 인물이지만 그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스냅사진처럼 딱 찍혀지는 느낌이었어요. 예를 들면 린바이자 대신 천야오우에게 대신 인질이 되라는 부분에서 제가 잘못 읽은 줄 알았거든요. 이러한 몇 장면들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린샹푸는 그의 인생 자체가 그림처럼 남아 있고, 샤오메이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안타깝고 애잔합니다. 아마 그들 입장에서는 그 선택이 최선이었겠죠. 아창이 차라리 기다리지 말고 돌아갔으면 싶은 바람이 컸기에 조금 원망 아닌 원망을 하게 되더군요. 머릿속에서 한편의 영화처럼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읽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초반 부분이지만...위화의 시원스러운 문장이 술술 잘 읽힙니다. 중간중간 아름다운 문장들도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p.127 .....복사꽃과 엽전이 한데 섞이는 걸 보고 리메이렌은 돈에 기쁨이 깃든다고 말했다.
한명을 꼽아야한다면 역시 린상푸입니다. 절반쯤은 그의 일대기일뿐더러 그의 결사적인 행동에게 이입되기 싶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그 밖에도 악인이 되면서도 나름의 타협책을 제시하는 토비 중도 기억에 남는 인물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 ) 역시 린샹푸에 공감해주신 분들이 많네요. 저도 그 단단한 삶의 자세에 많은 감동을 받았답니다. (네, 아창이... 못 기다리고 떠나 샤오메이와 린샹푸가 이어지길 바라기도 했죠.) 한편으로 저는 또 집을 버리고... 도망가는 시민들에게도 몰입하게 되더군요. 이웃들의 손가락질에도 도망치는 그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하고요. <원청>은 이제 마감을 마치고 곧 본 책으로 독자 분들을 만날 준비 중이랍니다. :D 오늘도 질문을 하나 남기도록 할게요. D-5 『원청』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도, 큰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온갖 고생에도 꺾이지 않고 강인하게 삶을 살아냅니다. 독자 분들을 고통에 맞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힘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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