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본 읽는 드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순식간에 1/3 가량 읽었습니다. 작가가 떡밥을 던지니 궁금해서 안읽을 수가 없네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따라 이국적인 장소, 풍습 등을 즐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번역도 만족스럽습니다.
[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D-29
Breaker
푸른숲
번역을 맡아주신 문현선 선생님께서 참 번역을 잘해주셔서 편집자로서도 행복한 작업이었답니다. : )
스케쥬리
저도 개인 일정이 바빠 받아놓고 펴보지 못하다가 어제 초반부를 후루룩 읽었습니다. 볼륨이 두꺼워 겁을 먹었는데 편집자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댓글을 보고 용기를 얻어 읽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빠져들었어요. 가제본 읽는 경험도 너무 즐거웠고요.
개인적으로 위화를 읽을 때마다 김유정 작품이 생각나요. 사회의 풍랑에 휩쓸리는 개인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응원하게 됩니다. 읽어가면서 종종 감상 남기겠습니다:)
푸른숲
김유정 작가님의 작품을 어떤 면에서 떠올리셨을지 저도 충분히 상상이 되네요. 요즘의 작품은 대개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데 집중한다면, 근대의 작품은 사건을 중심에 두고 더 굵직굵직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가죠. 저도 새로운 감상이 되었습니다.
블루버드
가제본 선착순 신청 끝난건가요? ㅠㅠ 그리고 정식본은 언제 출간되나요??
푸른숲
안녕하세요! 가제본 신청은 아쉽지만 마무리되었습니다. 정식출간은 11월 29일로 예정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바나나
저는 약간 그 구씨 형제들 네명의 행태에 뜨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린아이들이 그런데 다닐수도 있는거에요? 스포가 될까봐 이렇게 밖에 못쓰지만 읽으신분들은 아실거라...
푸른숲
편집자인 저도 처음 읽을 때는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략 100년 전이지만 그 시절의 결혼 적령기를 생각해보거나, 아직 남존여비 사고관에 갇혀 있던 것을 감안하여 살펴보았네요. : )
ESC
@푸른숲 추천 감사합니다! 동아시아 국가 중 안 그런 곳이 없지만 근현대 중국사는 모래바람이 치는 풍랑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안에 휩쓸리는 개인은 지극히 미약하니 고군분투하는 린샹푸와 등장인물들의 삶에 절로 입안이 텁텁해지는 느낌이에요. 막바지를 남겨두고 잠시 쉬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할게요!
호디에
@바나나
네. 저도 뜨악했습니다.
호디에
~ 51장
리메이롄이 린바이자를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키웠는지 알겠더군요.
이쯤되면 새삼스럽게 샤오메이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청이 있기는 한 건지... .
챠우챠우
어제 밤에 다 읽었는데, 하루종일 소설 내용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나는 린샹푸같은 사람인가 아청같은 사람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아날로그03
잘 받아서 읽고 있습니다. :)
호디에
~ 68장
린샹푸의 죽음에서 울컥했습니다.
17년만에 찾은 고향을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한 채 맞은 죽음이 괜스레 제가 서러워졌더랬습니다.
치자촌으로 돌아온 장도끼 무리들의 만행은 차마 눈뜨고 읽기 괴로울 지경이었는데요, 역사적으로 이런 유사한 일들이 벌었졌던 걸 떠올려보면 괴롭다고 외면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락가락
이야기를 문득 읽다 생각해보니 소설의 이야기들은 분명 군체처럼 이어져있지만 소설 내부의 부분부분도 단편소설감으로 극적인 장면들을 많이 연출해줍니다. 인간의 삶에서도 이런 순간순간이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요?
오락가락
한편 행복해질듯하면서도 불행이 순식간에 찾아오고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눈보라나 얼음물, 총격전 사이를 헤쳐가는 인간이란 나약하면서도 그 의지의 강인함만은 확실히 '이것이 위화의 소설이다'라고 말해주는듯합니다. 잔인하면서도 그 이면에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느껴지는 점이 차가운 겨울날씨속의 미지근한 온기를 주는 듯 합니다.
챠우챠우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에는 소설 읽기를 여행에 비유한 내용이 있습니다.
원청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원청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여독이 좀 오래가네요. 위화가 만들어낸 또 다른 곳으로도 여행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바나나
읽는 속도다 각자 다르니 본의아니게 스포를 하게되기도, 스포를 보게되기도 하네요.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니지만요.
호디에
~p443
인간의 도리라는 것이 말로는 참 쉬운데, 실행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선행도 아니고 도리인데 말이죠.
드디어 샤오메이의 이야기로 접어들었습니다.
그야말로 스포이기 때문에 아직 안 읽으신 분들을 위해 느낌도 생략합니다.
다만 많이 안쓰럽기 그지 없습니다.
ESC
어제부로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엔 제법 두께가 있어 넉넉히 읽겠다 싶었는데 읽을수록 줄어드는 분량이 못내 아쉬워 돌아가서 또 읽고 공연히 다시 들춰보고 그랬네요… 모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여러 번 읽은 분들의 소감을 들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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