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위 해체주의자의 입장이 그렇지요. 그들은 모든 것이 텍스트라고 주장할 뿐 아니라 모든 텍스트는 무한히 해석 가능하다고 주장하지요. 여기 이 테이블조차 텍스트에 불과하고요. 그들은 또한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해석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니체에게서 나온 아이디어를 따릅니다. 반면에 저는 분명히 미국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며 기호학과 해석 이론의 아버지인 찰스 샌더스 퍼스를 따릅니다. 그는 기호를 통해서 우리가 사실을 해석한다고 말했지요. 사실이 없고 해석만이 존재한다면 해석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제가 『해석의 한계』에서 주장한 점이 바로 이것이지요.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01 이론화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_움베르토 에코,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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