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멋진 일이기도 하답니다. 저는 여행을 하거나 책상에 혼자 앉아 있지 않을 때 곧 우울해집니다. 혼자 방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낼 때 행복하답니다. 저는 예술이나 기예에 헌신하고 있지만, 예술이나 기예에 전념하는 것보다는 혼자 방에 있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저는 제가 작업하는 것이 언젠가 출판될 수 있다고 믿고, 제 백일몽을 정당화하면서 이런 의식을 계속합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해 약이 필요한 것처럼, 저는 좋은 종이와 만년필을 가지고 제 책상에서 작업하는 고독한 시간이 필요해요. 저는 이런 의식에 전념하고 있지요.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오르한 파묵) p.96,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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