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트보니것이 궁금해져서 3권 먼저 찾아봐야겠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
D-29

신나는아름쌤
밥심
@링곰 님. 생각해보니 제가 밀리의 서재를 굳이 안 이용할 이유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 1개월 무료 구독을 신청하고 바로 3권의 보니것 인터뷰를 보는 내내 새벽부터 미친 놈 처럼 낄낄거리고 말았네요. 아.. 정말 가장 재밌는 인터뷰였습니다. 나중에 이 모임의 진도가 3권까지 가면 문장수집과 소감 올리겠습니다.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밀리의 서재에는 보네거트로 되어 있더군요. @@
링곰
그 정도로 재미있으셨다니 저도 그 인터뷰만 얼른 읽을까봐요... @밥심 님 새벽에 낄낄 웃으셨다는 말에 저도 웃음이 나네요ㅎㅎ 그리고 밀리의 서재는 제가 휴대폰이 kt 인데 매달 장기할인쿠폰으로 공짜로 보고 있어요.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밥심님 글 보고 밀리의 서재에서 보네거트 찾아서 책장에 담아놨어요^^
밥심
아, 제 취향일수도 있으므로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출근해서도 생각이 나 실실 웃음이 나네요. 저도 kt인데 12월부터 무료가 아니고 3천원 할인으로 바뀐다는 공지가 왔네요. ㅠㅠ 사실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눈의 피로도가 커서 잘 안 읽기는 합니다.
링곰
그동안 kt로 밀리 잘 봤는데 아쉽게 되었네요ㅜ
라고
제 상상력이 작동하게 하려면 외로움이라는 고통이 필요해요.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p.65,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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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 제 일은 사람들과 세계를 관찰하는 것이지 판단 내리는 게 아닙니다. 저는 소위 결론을 내리는 것과는 언제나 거리를 두고 싶어요. 모든 것을 세상의 모든 가능성에 활짝 열어두고 싶거든요.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p.80,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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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연
“ 저는 시에 손을 대보기는 했지만 얼마 후 신이 저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이 점이 유감스러웠고, 저는 신이 저를 통해서 말을 한다면 어떤 말을 할지 상상해보려 노력했지요. 아주 꼼꼼하게, 천천히 알아내려고 애썼어요. 이런 과정이 바로 산문 쓰기이고 소설 쓰기 입니다.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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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아름쌤
무라카미 하루키 읽는중 노르웨이 숲에나온 미도리 외 1인을 놓지못하는 주인공을 제정신과 비정신으로 표현하신게 넘 와닿아 공유해봅니다~♡

realgrey
“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저는 아무 계획도 갖고 있지 않아요. 이야기가 전개되길 기다립니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이야기가 될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냥 기다리지요.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21%,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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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grey
하루키가 자신의 장편을 복잡하고 따라하기 어렵고, 산문은 읽기 쉽고 유머감각이 있으며 극적인데 이 두가지 요소 사이의 마술적 균형을 자신의 성공 비결로 꼽더라고요. 정말 동의하는 지점이고, 그래서 저는 하루키를 놓을 수 없나봐요. 여러 비판 지점이 많지만 싫어할 수가 없는.

김사과
“ 다른 한편으로 ‘다른 사람으로 위장하기’라는 주제는 터키가 서구 세계를 대면할 때 느끼는 약한 점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하얀 성』을 쓰고 난 뒤에 이 질투, 즉 다른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한 불안은 터키가 서양을 바라볼 때의 위치와 유사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까 터키는 한편으로는 서구화되기를 열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충분히 진정으로 터키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비난받지요. 유럽의 정신을 획득하려고 애쓰면서도 이 모방 욕구에 대해서 죄의식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의 부침이 경쟁적인 형제들 사이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거지요.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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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오르한 파묵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터키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졌어요. 또 서구적인 것과 민족적인 것 사이의 줄타기는 비서구권의 사람들이라면 다들 갖게되는 감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오르한 파묵의 책은 한 권도 안 읽어봤는데 궁금하네요. 이렇게 읽고싶은 책의 목록이 늘어납니다.

김사과
“ 청소년기에 닥치는 대로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작가가 된 경우를 생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요? 책은 독자에게로 열려 있는 세상이며, 그 세계는 우리가 전에 여행했던 어떤 세계보다도 더 풍요롭고 더 흥미롭다는 것을 진정한 독자는 알고 있지요.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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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 소위 보통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보통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지요. 우리 모두는 강렬한 내적인 삶을 살고 있으며, 격렬한 열정으로 불타고 있고, 여러 가지로 기억할 만한 경험을 겪으며 살고 있다는 것 말이에요.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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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 211쪽
"왜 우리는 이렇게 해야 하는가요? 왜 작가들은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요? 왜 독자들은 그것을 원하는가요? 왜 우리들은 생각해낼 수 있는 가장 나쁜 것들을 찾아내려고 그렇게 애쓰는가요? 문학, 특히 현대문학은 가능한 가장 나쁜 경우만 찾으려고 계속 애쓰고 있습니다."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분명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등장인물이나 우리의 도덕적 본성에 대한 시험이라거나 탐구라는 개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제임스가 말했던 그 유명한 구절처럼, 사건이란 등장인물을 그려내는 데 지나지 않지요. 아마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도덕성을 측정하기 위해 이런 가장 나쁜 경우들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우리들은 공포심을 상상력이라는 안전한 범위내에서 끝까지 시험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희망을 띤 액막이의 형식으로.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05 광기와 상상력의 시험장: 이언 매큐언,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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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요즘도 이런 분류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순문학(또는 본격문학) 소설을 읽으면 개인적으로 저는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학의 긍정적 효과라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보다는요.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를 아들이 빌려왔길래 읽어봤는데 또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고어하게 피 튀기는 호러물 같은 장르문학 소설에서는 그런 느낌을 잘 안 받습니다. 위 211쪽의 서술이 저의 느낌과 관련된 부분인 것 같아 문장수집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B. <작가란 무엇인가 1> 6명 ■■■■
07 피할 수 없는 형식적인 원형 / 밀란 쿤데라
08 지속적으로 타오르는 강렬한 즐거움 / 레이먼드 카버
09 환상적인 리얼리즘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10 어떤 것보다 진실한 새로운 것 / 어니스트 헤밍웨이
11 완전한 자유의 증명 / 윌리엄 포크너
12 견고하고 단단한 덩어리를 넘어서 / E.M. 포스터
● 함께 읽기 기간 : 11월 27일(수) ~ 12월 3일(화)
함께읽기, 첫 주의 화두는 단연 움베르토 에코였습니다. 책의 처음을 장식한 작가답게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마치 수학 시간에 배웠던 집합처럼, 에코는 이 책의 첫 장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왜 하필 에코가 첫 번째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책에 나온 인터뷰 순서가 시간의 흐름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궁금해지더군요.
링곰
“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최소한 시작 부분을 기억할 수는 있어야지요. 안 그러면 소설이 그 형태를 잃게 되고 '구조적 명료성'이 흐려지지요.
p. 157/271
제가 평생 추구해온 야심은 가장 심각한 질문을 가장 가벼운 형식으로 던지는 것입니다.
p. 165/271 <밀란 쿤데라>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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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곰
“ 글을 쓸 때는 매일매일 씁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기분이 좋지요. 하루가 다음 날과 바로 연결됩니다. 때로는 그날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지요.
p.180/1271
이야기의 각기 다른 다양한 수정본을 만드는 건 시간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한 단편에 스무 가지나 서른 가지의 다른 수정본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열 개나 열두 개 이하인 경우는 없답니다.
p.180/271 <레이먼드 카버>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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