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D-29
여러분, 내가 한 말은 절대 진리입니다. 한 말씀드리지요. 현실은 나름대로의 불변의 법칙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언제나 그럴듯하지 않고 사실 같아 보이지 않아요. 현실적이면 현실적일수록 때로는 거짓처럼 보이지요.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레베제프가 60명의 수도승과 6명의 갓난 애기를 잡아먹은 노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발췌했어요. 문학동네 백치를 번역한 작가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던게 기억이 나네요. 사람들에게 실화를 기반으로한 글을 써서 보여줬을때 반응은 글이 너무 허황되고 계연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거였데요. 그런데 내용이 딱딱 맞게 허구로 적어서 보여주니깐 더 사실적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고해요.
너무 저만 질문이 많아서 죄송한데 4부 1장 초반에서 언급된 실제로 사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해졌습니다. 보통 우리 나라 드라마나 영화에서 아주 극적이고 “특별한” 사람들은 잘 표현하지만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이 실제로는 더 어렵다고 생각되었어요. 소설가뿐만 아니라 연출가/감독/배우분들은 어떻게 표현하고 연출할 지 궁금해졌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은 드디어 함께 보는 날입니다 서강대 메리홀 3시 공연입니다 이따 로비에서 <백치> 책을 들고 어슬렁거리는 사람을 보시면 "그믐...이세요?"라고 인사해 주세요 ^^
저도 도스토옙스키 티셔츠를 입긴 했는데 바깥에선 안 보이겠네요. 갈색 더플 코트 입고 서성일게요.
<사전질문> 이전 연극(이반과 스메르자코프)에서는 알료샤가 아닌 이반을 주인공으로 연극에 올리셨는데, 이번 극에서는 역시 미시킨 공작이 극에 오르기 훨씬더 매력적이었을까요, 천사같지만, 여자에게는 잔인하게 우유부단함 속의 고뇌, 어쩌면 비극의 시작점 같다는 생각이 들며 기대합니다. 연출자님이 미시킨 공작에게 느낀 매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녁 일정이 있어 연극보고 바로 나오게 되었어요~오늘 뒷풀이까지 모두 잘 하시길요~^^
엽서카드랑 북파우치 선물 받아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다음 기회를 기약할게요 ^^
초겨울 오후, 서강대 메리홀을 소박하게 꾸민 <백치>의 포스터와 캐스팅 보드입니다 극단 피악의 다음 공연이 소개된 네임카드, 그믐과 수북강녕이 함께 만들어가는 [그믐연뮤클럽] 엽서카드도 함께 찍어 봅니다
페테르부르크의 거리, 공원, 예빤친의 집과 로고진의 집, 레베제프의 별장을 표현히며 나뉘고 합쳐진 공간의 무대입니다 어마어마한 대사와, 그야말로 몸을 던지는 연기를 소화한 후, 커트콜로 인사하는 배우님들의 모습입니다 관객과의 대화에는 나진환 연출가님, 예브게니 통역님과, 열한 분의 배우님이 모두 참여해 주셨고, 절반 이상 객석에 남은 관객들이 진지한 문답에 함께 했습니다
그믐 연뮤덕분에 극단 피악을 알게 되었네요. 방대하고, 지루하고, 말 많은 도스토옙스키의 <백치>를 잘 그려낸 음악극이었습니다. 일정상 뒤풀이를 함께 하지 못했네요. 다음에는 함께 하겠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며… 멋진 연뮤클럽 감사해요~
북파우치 선물 받아가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soobook2022 인스타 DM 주시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
항상 올려주시는 글로만 뵙다가 실제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음 번에는 뒤풀이도 함께 해요.~~~~
어제 파우치 정말 넘 이뻐요!! 어제 조반니님 덕분에 알게된 드라마에서 로고진과 이야기할 때 미슈킨의 저 표정 정말..>ㅁ<
@수북강녕 님이 선물로 주신 파우치 너무 예쁘죠? 참고로 저 디자인은 나름 역사가 있답니다. 작년에 저희가 도스토예프스키 3대 장편 읽기 모임을 했는데요, 그때 한 작품 한 작품마다 기념 책갈피를 따로 제작했어요. 앞에는 그림, 뒤에는 함께 읽은 작품 이름을 넣어서요. 그리고 책갈피는 3개가 다 모이면 완전체가 될 수 있도록. 저는 디자인을 잘 못해서 당시 디자인 도와주시는 분께 제가 직접 그린 스케치를 건네며 의뢰를 요청했지요. 카톡방에서 저의 스케치를 보신 디자이너님은 한동안 대답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저의 예술적 감각에 잠시 놀라시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딱 제가 생각한대로!! 책갈피가 완성되었어요. 수북강녕 책방지기님께서 당시 도안을 활용하시어 이번에 완전 멋진 북파우치로 재탄생시켜 주셨어요. 선물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정말 멋진 책갈피 도안이었죠 3대 장편 읽기에 모두 참여해야만 3개의 퍼즐을 맞춰 도선생님 얼굴이 완성되는 매직! 지금은 백치 책갈피가 [그믐연뮤클럽] 기본 디자인을 따르고 있지만, 언젠가는 4대 장편으로 자체 퍼즐 맞추기를 해보고 싶네요 ^^
@김새섬 스케치하신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라, 완성된 디자인이 눈에 들어 오지 않는건 뭐죠?ㅋㅋㅋㅋㅋㅋ
@borumis 이 드라마 보고 러시아 드라마(러시아 문학) 관심이 생겨서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보려고 시도했지만, 백치만큼 인물들에게 몰입하기 어렵더라고요 ㅋㅋ;;
그러게요. 몰입감은 백치가 확실히 우위였습니다.
메리홀이 있는 서강대 교정은 마지막 낙엽들이 아름다운 늦가을 정취를 물씬 풍겼습니다. 미리 와서 학교를 좀 걸으면 좋았을텐데 시간 딱 맞춰 도착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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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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