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D-29
아.. 저 왜 마지막에 가서 소름이 쫙 돋았죠? ㅜㅜ 신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폭탄을 던지는 군인의 옆모습이 ... 이슬람 폭탄테러범들이 생각나네요. 그러고보니 여기서 기독교 신 뿐만 아니라 알라 신에게도 기도드리는 것 같군요.
늦은 2부 미션 올려요!! 저는 '전형적인 러시아 남자'와 '러시아 여자'에 대해 묘사한 부분을 가져와 봤어요. <러시아 남자> 나스타시야의 생일날 로고진이 이끌고 오는 무리 중에 새로 추가된 2명을 설명하는 중에 나온 표현인데요, 우리가 '러시아'하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상남자(효도르, 푸틴 KGB요원 등등)를 떠올리게 하네요~ 본문 읽다보면, 보드카 훌쩍훌쩍 마시고 곰이랑 맞짱 뜨는 터프한 북극곰형님들이 막 떠르더라고요ㅋㅋㅋㅋㅋ [강한 주먹의 사나이는 <권투>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아니꼽다는 듯이 경멸적인 미소를 짓고 구태여 말씨름을 하려 하지 않았다. 단지 그는 이따금 완전히 러시아적인 물건, 힘줄이 불거지고 솜털이 숭숭 난 울퉁불퉁한 거대한 주먹을 보여 줄 뿐이었다. 극히 러시아적인 이 물건이 상대에게 적중하면 그야말로 국물도 남지 않는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자명한 사실이었다.] -열린책들 백치(상) P.249- <러시아 여자> '백치'에서 가장 불쌍하고 지극히 인간적인 케릭터를 뽑으라고 하면 저는 '가냐'(가브릴라)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ㅎㅎㅎ 그래서 그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러시아 여자에 대해서 그의 대사에서 뽑아 봤어요~ [바로 거기에 속셈이 있는 거요! 공작, 당신은 모르는 게 많아요.... 맹세컨대 그녀는 내가 자기를 미치도록 사랑하고 있는 줄로 믿고 있어요. 그녀 역시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아요. 물론 자기 식대로 사랑하는 거지요. <사랑하는 자를 때린다>는 말이 있지요. 그녀는 평생 나를 시종 취급할 겁니다(그녀로서는 아마 그렇게 해야 될 겁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 나름대로 날 사랑할 겁니다. 지금 그 여자는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게 바로 그 여자의 성격이라고요. 단언하지만 그녀는 지나칠 정도로 러시아적인 여자예요.] -열린책들 백치(상) P.193-
극중 '껠레르'라는 인물이 딱 설명해 주신 러시아 남자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였어요. 그런데 몸 쓰는데만 강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을 넘어서 의외로 글도 잘 쓰는 인물이었어요.
가냐는 조잡한 오만과 착각에 빠진 지질한 캐릭터인데, 예단과 확언도 서슴지 않아서 참... 할말하않이에요 이 또한 저의 예단이자 확언이네요 쓰고 보니 ㅎㅎ
아마 제가 그런 조잡한 오만과 착각에 빠져서 20대를 방황하는 데 허송세월했던 범인이어서 그런지 전 가브릴라에게 감정이입이 되었어요. 특히 나도 세상을 바꾸고 싶은데 뭔가 기여를 하고 싶은데 결국 자신의 무능력을 매번 깨닫고 좌절하는 모습이 공감 가더라구요..^^;; 제가 아마 극 중 제일 제 자신과 닮고 공감가는 캐릭터가 가브릴라, 그리고 두번째가 리자베타였던 것 같아요.
아이가 처음으로 웃는 것을 본 어머니의 기쁨이란 죄인이 진실을 털어 놓고 신 앞에 기도를 드리는 것을 저 하늘에서 신이 내려다보시고 크게 기뻐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에요.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백치‘ 2부 집필 중에 태어난 딸, 소냐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기쁨이 그대로 드러나는 문장이라 픽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Dalmoon @스마일씨 @borumis @김새섬 @은은 @따비 @선경서재 @수은등 함께 관람할 분들이 늘어갑니다 ^^ 예매 하셨는데 말씀 안하신 분들도 계신 걸로 들었어요 ㅎㅎ 어서 고백해 주세요~
@수북강녕 @Dalmoon @스마일씨 @borumis @김새섬 @은은 @따비 @선경서재 @수은등 @조반니 @지어진 같은 날 관람하시는 것도 좋지만, 다른 날 관람하신 분위기를 나눠 주시는 것도 너무나 환영합니다 n차 관람은 더욱요!
@프렐류드 추가입니다. ㅠ
저도 공연 12/1일 예매하였어요. (12/1, 조반니/예매 완료) 아쉽게도 E열 가운데 석이 다 빠져서 아쉬운 대로 D열 정중앙으로 예매했어요ㅋㅋ 덕분에 읽으려 했던 고전도 읽고 조금 더 이해에 도움이되는 공연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그믐을 알개된 첫날, 마침 이 모임 시작 날이라 조용히 혼자 읽기 시작했구요-그믐 시스템을 잘 몰랐어요-, 어제부로 1독하고 재독하기 전에 관련 강연이랑 영화(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백치)도 봤어요~ 사실 처음 다 읽고 든 생각은 -이게 뭐야!!??- 였는데, 강연이랑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다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어 흥미진진하게 재독하고 있어요~ 1부 미션 [도대체 당신은 왜 눈물을 흘리는 거예요? 슬픈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나처럼 웃으세요. 나스따시야의 얼굴에는 두 줄기의 굵은 눈물 방울이 흘렀다. 세월에 흐르면 모든 게 해결될 거예요! 나중에 후회하느니 차라리 지금 포기하는 게 좋아요…] 저는 읽으면서 공작이 스위스에서 삶을 회상하던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요, 특히 마리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인용 문구에 대한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공작은 나스따시아의 눈에서 마리를 보았다고 생각해요 아이 같은 공작에게는 선과 악 그리고 성과 속이라는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늦은 1부 미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공연은 어떻게 전개될지 생각해봤어요~ 다른 배역들도 궁금했지만, 특히 적지 않은 분량을 차지하는 ‘아글라야‘가 공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ㅋㅋㅋ
벌써 <백치>를 다 읽고 재독중이시라고요? 와! 엄청 책 읽는 속도가 빠르시군요. 지금 이 순간 제가 제일 부러운 사람이 조반니 님이십니다. 저는 이제 1부 읽었어요. 얼른 따라가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전 제 자리가 어디였는지 기억이 잘 안네요;;
구로자와 아키라의 백치! 감독판으로 4시간 25분이던 것을 편집했다고 하는군요 흥미롭습니다 ^^ 미쉬낀과 로고진, 나스따시아와 아글라야, 예빤친 등등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는 1부였죠~!
백치가메다는 전범으로 총살 직전에 구출 된 쇼크로 전간성 백치가 되었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기 위해서 삿포로로 향하는 아카마는 너무나 적의 없고 순수한 가메다에게 매력을 느껴 친해진다. 아카마는 정치가인 도바타에게 둘러싸여 있던 아름다운 여자, 다에코를 사랑하고 있다. 도바타는 지참금과 함께 다에코랑 결혼할 남자를 찾고 있다. 지참금을 원해서 다에코랑 결혼을 하려 하는 가야마는 사실 아야코를 사랑하고 있고 아야코는 가메다의 아름다운 마음에 반한다. 가메다는 다에코의 얼굴에서 총살 당한 전우의 옛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아카마가 거액의 지참금을 가진 다에코를 빼앗으러 나타나자 다에코는 돈을 난로에 던져 버리고 가메다의 행복을 빌며 아카마와 함께 떠난다. 가메다는 다에코를 따라간다. 질투를 한 아카마는 밤중에 길에서 가메다를 몰아 부쳐 간질 발작을 일으키게 한다. 아카마에게 불려간 가메다는 다에코의 사살 사체를 목격한다. 아카마의 정신도 이상해져 두 사람은 같이 정신 병원에서 일생을 보내게 된다.
1부 완독 후기! 1부는 하루 사이 일어난 일인데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대사들이 펼쳐집니다. 하루의 사건을 이렇게 길게 쓰다니.ㅋㅋ 미쉬낀 공작이 기차타고 다리에 각반차고 (각반이 대체 뭐길래 책 속에 계속 나올까요?) 마을에 도착한 뒤로 돈이 불타는 장엄한 마지막 장면들까지! 무슨 아침 드라마 보는 줄 알았습니다. 1부의 부제를 붙인다면 "얼마면 돼! 얼마나 될까? (feat.원빈)" 도스토예프스키는 보통 무신론,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작품 속에서 던지던데 1부 주제는 주로 자본과 관련되어 있네요. 그의 다른 3대 장편과 결이 살짝 다른 것 같은데 앞으로 계속 읽어보면 알겠지요.
맞아요!! 근데 왠지 여기선 남자쪽이 '얼마면 돼!'하는 게 아니라 나스타샤가 '얼마 줄래?'하는 듯..ㅋㅋㅋ 게다가 막판에 남자들 다 눈 돌아가게 만드는 그녀의 배짱!!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드네요..ㅎㅎㅎ 처음엔 미쉬낀이 현세의 예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면 나타샤는 개과천선한 탕녀 막달라 마리아인가?했는데 오히려 자신을 진흙탕 속으로, 길거리로 내몰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뭔가 통쾌한 자유와 동시에 허무와 절망도 느껴져서 참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캐릭터같네요.
지참금을 갖고 '시집가는' 여성도 있는 한편, 나를 얼마에 데려갈래?!를 외치는 여성도 있으니 참... 현모양처냐 팜므파탈이냐 싶어 슬프기도 합니다 도스토옙스키 작품에는 '돈' 얘기가 적지 않게 나오는 편인데, 유산 상속보다는 경제적 자립이 남녀에게 모두 가능하고 필요한 세상으로 계속 나아가고 싶어집니다 격하게...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책은 시작도 못하고 12월 1일에는 일정이 있어서 12월 8일로 예매했어요.(고백중) 열린책들 버전으로 읽으려고 합니다. 읽기 침체기가 왔나봐요ㅜㅜ
12월 8일 공연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히힛 연출도 더욱 무르익고 배우님들의 연기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1,2부 미션 도전해 봅니다 ^^ 📝 1부 미션 ▶ 1부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미쉬낀이었습니다 '백치'라는 제목에서 정말 지능이 낮은 바보를 뜻하는 것인지, 대체 어떻길래 모두가 '백치'라 일컫는지, 등등이 궁금했거든요 도스토옙스키의 인물 중 알료샤를 제일 좋아하는데,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인물이 미쉬낀이라 하여 흥미롭게 바라보았습니다 간질이 있다 해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동네 바보 형' 느낌은 나지 않는데요, 어쩌다 '백치'라 대놓고 불리게 되었는지,,,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 2부 미션 ▶ 도스토옙스키가 표현한 '러시아적인 것'에 대해, 도스토옙스키 연구자인 석영중 교수님이 『도스토옙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에 쓴 내용을 가져와 봅니다 "그의 대작들이 대부분 신문 기사에 기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모두 신문에 났던 범죄 기사에서 소재와 아이디어를 얻은 것들이다. 그는 러시아 사회의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썼고, 그의 글과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같은 정도로 독자의 관심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 특히 범죄는 언제나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의 소설이 범죄소설의 요소를 특별히 많이 갖추고 있는 것은 이런 사정에 기인한다. 또 한 가지, 그의 소설은 언제나 통속적이고 멜로드라마적인 요소를 다분히 포함한다.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교육의 정도와 상관없이 독자는 언제나 어느 정도 통속적이다. 고전을 읽는 독자도 때로는 통속소설을 즐긴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도 간혹 유행가 가락을 읊조리곤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이 만고의 진리를 일찌감치 터득했다. 오늘날은 퓨전이니 크로스오버니 하는 말이 정석이 되다시피 했지만, 도스토옙스키는 한 세기 전에 이미 통속과 심오를 함께 버무려 퓨전 소설을 요리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독특하다. 가장 통속적인 이야기들이 가장 심오한 주제와 어우러져 오늘날까지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통속적이고 멜로드라마적인 특성 덕분에 그의 소설은 시공을 초월한다." '러시아적인 것'은 통속적인 것?! ㅎㅎ 작가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 수 있지만, 이 문구가 떠올라 옮겨왔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가장 속물적인 돈 이야기도스토예프스키의 인간적인 생애와 거의 매 쪽 돈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소설을 넘나들며 돈의 철학, 돈의 심리학, 돈의 해부학을 들여다보면서, 돈에서 세기를 뛰어넘는 철학과 사상과 예술을 빚어낸 위대한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다가가는 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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