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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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님의 대화: 저도 사형집행 장면 흥미롭게 읽었어요. '내가 만약 여기서 다시 삶의 소중한 시간을 얻는다면 절대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을거야' 라고 다짐했지만 결국엔 삶이 주어져도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는 그러한 결론이 참 공감이 됐습니다. 각자의 사형 집행일은 다르겠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사형수일진데 나의 하루는 어떠했나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도스토옙스키 본인이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 직전까지 갔던 경험을 여기저기 썼던 것 같아요 당시 황제가 겁박의 용도로 이런 조치를 많이 했다니 인권은 대체 어디? 싶은 생각도 듭니다...
김새섬님의 대화: 저도 나스따시아가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순진하게도 또쯔끼가 고아가 된 나스따시야를 후원해 주는 후견인 같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책을 읽다가 또쯔끼가 그 어린 나스따시야를 시골 집에 유폐해 놓고 성노리개로 착취했다는 걸 알고 솔직히 너무 놀랐어요. 그러고 나니 나스따시야의 그 큰 자기 혐오가 잘 이해되더라고요. 동시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하고 그를 파멸시키고 싶다는 그 충동, 책의 1부 내내 묻어 나는 그녀의 깊은 슬픔과 허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외모가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부 그녀를 정복의 대상, 성욕의 대상, 탐미적으로 대상화시키는 가운데 오직 미쉬낀 공작만이 그녀를 연민의 눈으로 측은하게 바라봐 주네요.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홉 등을 읽을 때 우리 조선 후기, 개화기, 일제강점기 무렵의 모습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부호가 어린 여아를 성적으로 농락하는 일, 오죽 많았겠습니까! 지금도 종교 집단의 문제가 발생하면 단골로 등장하는 일이고요...
지어진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책은 시작도 못하고 12월 1일에는 일정이 있어서 12월 8일로 예매했어요.(고백중) 열린책들 버전으로 읽으려고 합니다. 읽기 침체기가 왔나봐요ㅜㅜ
12월 8일 공연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히힛 연출도 더욱 무르익고 배우님들의 연기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borumis님의 대화: 맞아요!! 근데 왠지 여기선 남자쪽이 '얼마면 돼!'하는 게 아니라 나스타샤가 '얼마 줄래?'하는 듯..ㅋㅋㅋ 게다가 막판에 남자들 다 눈 돌아가게 만드는 그녀의 배짱!!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드네요..ㅎㅎㅎ 처음엔 미쉬낀이 현세의 예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면 나타샤는 개과천선한 탕녀 막달라 마리아인가?했는데 오히려 자신을 진흙탕 속으로, 길거리로 내몰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뭔가 통쾌한 자유와 동시에 허무와 절망도 느껴져서 참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캐릭터같네요.
지참금을 갖고 '시집가는' 여성도 있는 한편, 나를 얼마에 데려갈래?!를 외치는 여성도 있으니 참... 현모양처냐 팜므파탈이냐 싶어 슬프기도 합니다 도스토옙스키 작품에는 '돈' 얘기가 적지 않게 나오는 편인데, 유산 상속보다는 경제적 자립이 남녀에게 모두 가능하고 필요한 세상으로 계속 나아가고 싶어집니다 격하게...
수북강녕님의 대화: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1.09~11.14 (6일) 1부 읽으시는 중간중간, 편하게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1부 미션 ▶ 1부에는 다양한 인물이 소개되는데요 가장 마음이 가는, 호기심이 생기는, 어쩐지 끌리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책 속의 문구와 더불어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 이거다! 싶은 좋은 문장을 나눠 봅니다 다양한 판본으로 읽으시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서로 다른 번역의 묘미를 느껴 보아요
1부 미션에 이제야 답하자면 전 역시 주인공빠인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작가의 의도를 무지성으로 따릅니닼ㅋㅋ). 므이쉬킨 공작의 순수함과 순수함으로 인한 당당함과 그로 인한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발화와 등등 공작이 지닌 캐릭터성이 다 좋았습니다. 1부 마지막에 밝혀진 유산까지 포함해서요 ㅎㅎㅎ
1,2부 미션 도전해 봅니다 ^^ 📝 1부 미션 ▶ 1부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미쉬낀이었습니다 '백치'라는 제목에서 정말 지능이 낮은 바보를 뜻하는 것인지, 대체 어떻길래 모두가 '백치'라 일컫는지, 등등이 궁금했거든요 도스토옙스키의 인물 중 알료샤를 제일 좋아하는데,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인물이 미쉬낀이라 하여 흥미롭게 바라보았습니다 간질이 있다 해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동네 바보 형' 느낌은 나지 않는데요, 어쩌다 '백치'라 대놓고 불리게 되었는지,,,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 2부 미션 ▶ 도스토옙스키가 표현한 '러시아적인 것'에 대해, 도스토옙스키 연구자인 석영중 교수님이 『도스토옙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에 쓴 내용을 가져와 봅니다 "그의 대작들이 대부분 신문 기사에 기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모두 신문에 났던 범죄 기사에서 소재와 아이디어를 얻은 것들이다. 그는 러시아 사회의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썼고, 그의 글과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같은 정도로 독자의 관심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 특히 범죄는 언제나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의 소설이 범죄소설의 요소를 특별히 많이 갖추고 있는 것은 이런 사정에 기인한다. 또 한 가지, 그의 소설은 언제나 통속적이고 멜로드라마적인 요소를 다분히 포함한다.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교육의 정도와 상관없이 독자는 언제나 어느 정도 통속적이다. 고전을 읽는 독자도 때로는 통속소설을 즐긴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도 간혹 유행가 가락을 읊조리곤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이 만고의 진리를 일찌감치 터득했다. 오늘날은 퓨전이니 크로스오버니 하는 말이 정석이 되다시피 했지만, 도스토옙스키는 한 세기 전에 이미 통속과 심오를 함께 버무려 퓨전 소설을 요리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독특하다. 가장 통속적인 이야기들이 가장 심오한 주제와 어우러져 오늘날까지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통속적이고 멜로드라마적인 특성 덕분에 그의 소설은 시공을 초월한다." '러시아적인 것'은 통속적인 것?! ㅎㅎ 작가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 수 있지만, 이 문구가 떠올라 옮겨왔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가장 속물적인 돈 이야기도스토예프스키의 인간적인 생애와 거의 매 쪽 돈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소설을 넘나들며 돈의 철학, 돈의 심리학, 돈의 해부학을 들여다보면서, 돈에서 세기를 뛰어넘는 철학과 사상과 예술을 빚어낸 위대한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다가가는 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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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대화: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 티켓 먼저 구매하셨다니 참 잘하셨어요 히힛 진도를 '참고'하셔서 미션에도 답해 주시고 좋은 문장도 많이많이 나눠 주세요 ♡ @수북강녕 @Dalmoon @스마일씨 @borumis @김새섬 @은은 @선경서재 님 까지 예매하신 걸로 우선 기재합니다 그믐 할인으로 예매하신 다른 분 계시면 댓글로 또 남겨 주세요~
12/1 1매 예매 했습니다~지난 주에 여행다녀오느라 못챙겼는데, 알아서 챙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믐석이 E열인 것 같은데 다 차서; 저는 D열로 했습니다!
은은님의 대화: 1부 미션에 이제야 답하자면 전 역시 주인공빠인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작가의 의도를 무지성으로 따릅니닼ㅋㅋ). 므이쉬킨 공작의 순수함과 순수함으로 인한 당당함과 그로 인한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발화와 등등 공작이 지닌 캐릭터성이 다 좋았습니다. 1부 마지막에 밝혀진 유산까지 포함해서요 ㅎㅎㅎ
유산 때문에~~~?! 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봅니다 ㅎㅎ 150만 루블이라는 돈은 그야말로 '막.대.한' 금액이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 학자 자크 카토가 당시 물가에 대해 정리한 내용을 『도스토옙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에서 마찬가지로 가져와 봤는데요, (월급 수준) 서기 월급 10~35루블, 정교사 연봉 1천루블, 가정교사 연봉 700루블, 비서 월급 50루블 (물가 수준) 원룸 아파트 월세 3~6루블, 모피 코트 25루블, 관리 제복 11.5루블, 샴페인 9루블, 푸쉬킨 책 1권 7.5루블 이라고 해요 원룸 아파트 월세가 3~6루블, 대략 30~60만원이라 본다면 >>> 백치 공작의 유산이 150만루블이라는 것은 대략 1천5백억원 정도가 됩니다 허허... 난로에 던진 10만루블도 엄청난 돈입니다만~~~ 톨스토이가 그린 귀족의 삶이 매우 현실적이었던 데 반해, 도스토옙스키가 그린 귀족은 황당했다는 해석도 그래서 있는 것 같아요 ^^
Dalmoon님의 대화: 12/1 1매 예매 했습니다~지난 주에 여행다녀오느라 못챙겼는데, 알아서 챙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믐석이 E열인 것 같은데 다 차서; 저는 D열로 했습니다!
예매자 명단에 미리 올려두었습니다 캬캬캬 ^^;;; 딱 제 앞자리에 앉아서 보실 듯합니다 <카르밀라> 땐 옆자리, <백치> 땐 앞뒷자리~
그는 사치에 빠져 들기가 얼마나 쉬운가 하는 것과, 사치에 조금씩 맛들이다 보면 그것이 삶의 필수적 요인이 되어 거기서 헤어나기가 무척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백치 - 상 213쪽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은은님의 대화: 1부 미션에 이제야 답하자면 전 역시 주인공빠인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작가의 의도를 무지성으로 따릅니닼ㅋㅋ). 므이쉬킨 공작의 순수함과 순수함으로 인한 당당함과 그로 인한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발화와 등등 공작이 지닌 캐릭터성이 다 좋았습니다. 1부 마지막에 밝혀진 유산까지 포함해서요 ㅎㅎㅎ
미쉬낀 공작 너무 착하고 순수해서 반해버렸어요. 참 사랑스러운 청년이네요. 힘든 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 만약 먼 미래에 소설 속 주인공을 페르소나로 해서 친구 로봇을 만든다면 저는 미쉬낀 공작을 선택할래요.
수북강녕님의 대화: 유산 때문에~~~?! 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봅니다 ㅎㅎ 150만 루블이라는 돈은 그야말로 '막.대.한' 금액이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 학자 자크 카토가 당시 물가에 대해 정리한 내용을 『도스토옙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에서 마찬가지로 가져와 봤는데요, (월급 수준) 서기 월급 10~35루블, 정교사 연봉 1천루블, 가정교사 연봉 700루블, 비서 월급 50루블 (물가 수준) 원룸 아파트 월세 3~6루블, 모피 코트 25루블, 관리 제복 11.5루블, 샴페인 9루블, 푸쉬킨 책 1권 7.5루블 이라고 해요 원룸 아파트 월세가 3~6루블, 대략 30~60만원이라 본다면 >>> 백치 공작의 유산이 150만루블이라는 것은 대략 1천5백억원 정도가 됩니다 허허... 난로에 던진 10만루블도 엄청난 돈입니다만~~~ 톨스토이가 그린 귀족의 삶이 매우 현실적이었던 데 반해, 도스토옙스키가 그린 귀족은 황당했다는 해석도 그래서 있는 것 같아요 ^^
유산이 천오백억이라고요? 허걱! 정말 엄청나네요. 좀 현실성 떨어지는 금액인 듯 합니다. 오백억 정도로만 해도 엄청 큰 금액이지만 그나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도 선생님 너무 막 지르신 것 아닌지...
1부가 엄청난 파국 속에 끝나고 2부는 잔잔하니 약간 지루했습니다. 사건의 후일담 같기도 하고요. '레베제프' 라는 인물이 비중있게 등장하는데 이 사람 1부에 나왔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청년들 무리가 등장할 때는 <악령>의 5인조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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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대화: 다들 흥미진진하게 읽어 가시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저도 너무 재미있네요 11.15~11.19 (5일) 2부 미션에 답해 주시면 수료증을 드립니다 멋진 답변에는 선물도 함께~?!?! ^^ ♡ 📝 2부 미션 ▶ 1부에서는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등장, 주요 배경 설명이 펼쳐지고 놀라운 사건도 벌어졌는데요 도스토옙스키의 다른 작품이 그렇듯, 격동의 시기, 변화의 물결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층적인 인물과 사건을 통해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러시아적인 것'에 대해 언급하는데요 <백치> 또는 다른 작품 속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러시아적인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직접적으로 표현된 것 또는 숨겨진 의도 등,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선경서재님, 좋은 화두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거다! 싶은 좋은 문장을 나눠 봅니다 다양한 판본으로 읽으시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서로 다른 번역의 묘미를 느껴 보아요
'러시아적인 것'과 관련해서, 책에서 아래 구절을 읽다 생각해 봤어요. "어떤 친구가 술에 취해 하는 말이, 우리 러시아에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신을 믿지 않는 자가 많다고 하더군. 그 친구 말이 외국인들보다 우리가 그렇게 되기가 더 쉽다는 거였어. 우리가 그들보다 앞서가니까말야..." 전근대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산업혁명과 계몽주의 등 급격한 사회 변화와 함께 가장 중요한 사상적 전환 중 하나는 '신의 사망'이었는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러시아가 서유럽보다 앞서 무신론적 사상이 확산된 측면이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한편 러시아 소설을 읽으면 굉장히 우리 나라 사람들과 정서와 기질이 비슷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 점도 참 신기해요. 어떤 면에서 보면 일본인과 한국인보다 러시아인과 한국인이 더 비슷한 것 같아요.
김새섬님의 대화: 1부가 엄청난 파국 속에 끝나고 2부는 잔잔하니 약간 지루했습니다. 사건의 후일담 같기도 하고요. '레베제프' 라는 인물이 비중있게 등장하는데 이 사람 1부에 나왔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청년들 무리가 등장할 때는 <악령>의 5인조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이번 관극에서 아주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박근수 배우님이 예빤친과 레베제프를 1인 2역으로 연기하신다는 점이에요 전혀 다른 인물 아닌가요?! 집중해 보려고 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느 새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다들 잘 읽고 계시지요? 이 작품이 연재되던 당시 1부는 큰 인기를 누렸는데 2부부터는 조금 시들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1부는 숨가쁘게 인물들이 소개되고 자극적인 장면으로 마무리하는 데 반해, 2부부터는 도무지 인물들이 왜 이러나 싶은 점도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 11.20~11.24 (5일) 3부 미션에 답해 주시면 수료증을 드립니다 멋진 답변에는 선물도 함께~?!?! ^^ ♡ 📝 3부 미션 ▶ 3부에서는 레베제프나 이폴리트가 의견과 주장을 피력하는 등, 많은 사람을 통해 작가의 생각이나 의도가 그대로 또는 반어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 "아름다움은 세상을 구원하는가?"에 대해서도 조롱이 오가는데요 이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작품 속 장면, 인물의 주장을 언급해 주셔도 좋습니다 ^^ ▶ 이거다! 싶은 좋은 문장을 나눠 봅니다 다양한 판본으로 읽으시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서로 다른 번역의 묘미를 느껴 보아요
제가 요새 큰아이때문에 정신이 없네요ㅠㅠ 가족행사로 공연날 관람이 어렵게 됐어요. 흑 저는 다음 모임 때 뵈어야할듯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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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미션 러시아적인 것은 무엇일까? 작품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을 통해 연결되는 지점이 저는 ‘성과 속의 공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물들은 아주 통속적이라고 할 만큼 자기 욕망을 드러내고 추구하고 그것을 정당화 하면서 인간 감정의 여러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숭고한 마음, 신에 대한 의문과 추구, 신의와 사랑과도 같은 성스러운 면모를 같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러시아적인 것은 아주 성스러운 것과 아주 속된 것이 도선생의 작품을 통해 극단적으로 잘 대비되어 드러나며, 이 두가지는 양극이 아니라 오히려 한 인간 안에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2부에서 미쉬낀과 로고진이 러시아 사람에 대한 대화에서 “어떤 사람은 신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우기고, 또 어떤 사람은 기도를 올리며 사람들에게 칼질을 할 정도로 믿고 있다니.”(p.342)라는 말이 나옵니다. 무신론을 주장하지만 그들의 말은 그 문제에서 비껴나가 있고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공존한다는 거지요. 속된 사람들이 서서히 성스러워지는 변화나 단계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그냥 이 두가지가 공존하여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다소 과장되게, 혹은 기이하게, 혹은 광적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는 인간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둘 중 어느 부분이 더 두드러지게 드러나느냐,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느냐가 인물의 캐릭터가 되는 것 같구요.
우리는 구걸을 하는 게 아니라 요구를 하는 겁니다. 그 어떤 감사의 말도 우리에게 들을 생각을 하지 마시오. 당신은 양심의 만족을 위해 돈을 주려는 거요.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p.440 독또렌꼬의 말 인용.
그런데 자네는 공작이 빠블리쉬체프에게 가지고 있는 고마운 마음만을 염두에 두고 있어…뭘 믿고 공작에게 고마워하지 않는다는 건가? 어떻게 고마워할 수가 없다는 거지? 미친사람들이야!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p.440 돈을 받으러 온 부르도프스끼 일당들에게 리자베따 쁘로꼬피예브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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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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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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