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공연에서 아글라야 역할을 맡은 장다경입니다~ 여기 댓글들을 보니 공연을 준비하면서 졸린 눈😴 허벅지 찔러가며 백치를 읽었던 밤들이 생각나서 왠지 동질감이 생기네요~
저희 극은 방대한 양의 소설을 극화하여서 책을 일고 오시는 분이라면 이스터에그마냥 숨겨진 재미들을 찾으실 수 있는 독서클럽에 특화된 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악과 처음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극단 피악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악령’‘죄와벌’을 이미 극화한 도스토예프스키 전문 극단이어서 저도 이번 작품이 기대가 됩니다!
문학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이 오신다는 소식이 연습실에서도 큰 응원이 되어 힘이 되고 있답니다~😌
어려운 극이지만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뜨거운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장들로 따듯한 겨울을 함께 보내요~🥰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D-29

극단피악

수북강녕
“ 막내 아글라야는 막 스무 살이 되었다. 이 막내는 특히 뛰어난 미인이라 사교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중략) 세 딸 중에서 아글라야의 운명은 그저 단순한 운명이 아니라, 지상에서 이루어낼 수 있는 낙원의 이상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미래에 아글라야의 남편이 될 사람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성공적이어야 했다. 물론 부자여야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
『백치 - 상』 p.35/83,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백치 - 상장편소설 <백치>(1868)는 작가의 두 번째 여행 기간(1867~1871) 동안에 쓰인 작품이다. 완전히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을 구현하기를 염원해 왔던 도스또예프스끼는, 이 소설에서 그 형상을 백치인 미쉬낀을 통해 전 달하고자 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소프트 커버-보급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도스또예프스끼 완역판 전집의 열 번째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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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배우님 안녕하세요? 아글라야의 미모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 많아 두근두근합니다 ♡
작년 봄 석 달에 걸쳐 도스토옙스키의 3대 장편을 씹어먹을 듯 읽고 나누었던 분들을 포함하여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들 여기 다 모여 계십니다 많이많이 응원하겠습니다!

김새섬
안녕하세요~ 정다경 배우님, 반갑습니다!!
막내딸 아글라야 역을 맡으셨군요. 공연이 이제 2주 뒤면 막이 오르네요. 많이 떨리실 듯 합니다.
연습 사진을 보니 이번에도 연출가님이 쉽게(?) 넘어가지 않군요. 지난 번 극단 피악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에서도 배우님들이 말 그대로 온 몸을 내던지시더라고요.
멋진 연기 기대합니다.

극단피악
안녕하세요 극단 피악 관계자입니다 :) 좋은 공연 보여드리기 위해 배우들이 불철주야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다림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연습사진 첨부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piac2002?igsh=cjRoOGRzdXVpaG56
극단 피악 인스타그램입니다! SNS에 이번 공연 관련하여 글이 올라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놀러오세요❤️




수북강녕
그믐연뮤클럽 모임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윤춘, 이강준, 장다경, 아나스타샤 배우님의 인터뷰와 박근수 배우님의 인사말을 보니 관극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집니다
이번 극의 트레일러 https://youtu.be/Y0qFm9-3dOY?si=pZ144ibc-IhH9-f5 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한스 홀바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 작품에서 어떤 것을 느끼셨는지, 돌아서시는 나진환 연출님께 질문드리고 싶네요 ^^
고란
오 엄청 기대되네요 엄청 바쁜 시기라 아쉽지만 그래도 참여해봅니다

수북강녕
어서 오세요 ^^ 천천히 참여하시면 된답니다 다른 분들이 올려 주시는 문장과 이야기에 묻어갈 수도 있어용 히힛 ♡

따비
저도 이제 읽기 시작합니다! 열린책들 번전입니다^^


수북강녕
볼 때마다 좀 섬찟한 표지이지 않나요 ㅎㅎ

비라바드라
열심히 진도 나가고 있습니다. 엄청난 대화가 이어져서 힘들긴한데...(제가 왜 고등학교때 죄와벌을 읽다가 포기했는지 기억날 정도로...)그래도 함께니까 힘을 내고 있습니다. 오디오북으로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함께 읽고 있는데 훨씬 수월합니다. 연극이나 드라마를 귀로 듣는거 같아요. 백치 1부에서 제가 뽑은 문장은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이 분명히 없을거라는 사실 속에 처참한 고통이 있는 겁니다."(p.57.), "나스따시아, 나는 로고진의 여자가 아닌 성스런 당신을 데려가는 거요." 공작이 말했다.(p.303), "로고진, 가요!, 자, 공작, 안녕히 계세요. 난 처음으로 인간다운 인간을 보았어요!, 아파나시 이바노비치, 고마워요. merci!"(p.323). 저는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e북 버전으로 읽고 있어서 정확한 페이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연극도 예매했습니다.^^

김새섬
와, 벌써 진도를 많이 나가셨네요. 화이팅입니다!
예매는 12월 1일 단관일로 하셨을까요? 함께 볼 수 있음 좋겠네요. ^^

수북강녕
차암, 말들 많쥬...
나스따시아가 미쉬낀을 '인간다운 인간'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은, 카라마조프에서 당돌하고 속악하던 그루셴까가 알료샤에게 감복하는 부분과도 흡사합니다! 카라마조프에서 이 부분을 읽고 제 마음이 다 더워지는 것 같았거든요~
여러 모로 두 작품이 닮아 있다는 생각 을 하며 저도 읽고 있답니다 ♡

김새섬
“ 공통점이 없다고 여겨지는 것일 뿐이지, 실제로는 안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런 건 다 인간의 게으름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대로 서로서로를 분류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백치 - 상』 48쪽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