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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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공연에서 아글라야 역할을 맡은 장다경입니다~ 여기 댓글들을 보니 공연을 준비하면서 졸린 눈😴 허벅지 찔러가며 백치를 읽었던 밤들이 생각나서 왠지 동질감이 생기네요~ 저희 극은 방대한 양의 소설을 극화하여서 책을 일고 오시는 분이라면 이스터에그마냥 숨겨진 재미들을 찾으실 수 있는 독서클럽에 특화된 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악과 처음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극단 피악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악령’‘죄와벌’을 이미 극화한 도스토예프스키 전문 극단이어서 저도 이번 작품이 기대가 됩니다! 문학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이 오신다는 소식이 연습실에서도 큰 응원이 되어 힘이 되고 있답니다~😌 어려운 극이지만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뜨거운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장들로 따듯한 겨울을 함께 보내요~🥰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막내 아글라야는 막 스무 살이 되었다. 이 막내는 특히 뛰어난 미인이라 사교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중략) 세 딸 중에서 아글라야의 운명은 그저 단순한 운명이 아니라, 지상에서 이루어낼 수 있는 낙원의 이상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미래에 아글라야의 남편이 될 사람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성공적이어야 했다. 물론 부자여야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백치 - 상 p.35/83,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백치 - 상장편소설 <백치>(1868)는 작가의 두 번째 여행 기간(1867~1871) 동안에 쓰인 작품이다. 완전히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을 구현하기를 염원해 왔던 도스또예프스끼는, 이 소설에서 그 형상을 백치인 미쉬낀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소프트 커버-보급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도스또예프스끼 완역판 전집의 열 번째 권이다.
배우님 안녕하세요? 아글라야의 미모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 많아 두근두근합니다 ♡ 작년 봄 석 달에 걸쳐 도스토옙스키의 3대 장편을 씹어먹을 듯 읽고 나누었던 분들을 포함하여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들 여기 다 모여 계십니다 많이많이 응원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다경 배우님, 반갑습니다!! 막내딸 아글라야 역을 맡으셨군요. 공연이 이제 2주 뒤면 막이 오르네요. 많이 떨리실 듯 합니다. 연습 사진을 보니 이번에도 연출가님이 쉽게(?) 넘어가지 않군요. 지난 번 극단 피악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에서도 배우님들이 말 그대로 온 몸을 내던지시더라고요. 멋진 연기 기대합니다.
안녕하세요 극단 피악 관계자입니다 :) 좋은 공연 보여드리기 위해 배우들이 불철주야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다림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연습사진 첨부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piac2002?igsh=cjRoOGRzdXVpaG56 극단 피악 인스타그램입니다! SNS에 이번 공연 관련하여 글이 올라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놀러오세요❤️
그믐연뮤클럽 모임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윤춘, 이강준, 장다경, 아나스타샤 배우님의 인터뷰와 박근수 배우님의 인사말을 보니 관극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집니다 이번 극의 트레일러 https://youtu.be/Y0qFm9-3dOY?si=pZ144ibc-IhH9-f5 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한스 홀바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 작품에서 어떤 것을 느끼셨는지, 돌아서시는 나진환 연출님께 질문드리고 싶네요 ^^
오 엄청 기대되네요 엄청 바쁜 시기라 아쉽지만 그래도 참여해봅니다
어서 오세요 ^^ 천천히 참여하시면 된답니다 다른 분들이 올려 주시는 문장과 이야기에 묻어갈 수도 있어용 히힛 ♡
저도 이제 읽기 시작합니다! 열린책들 번전입니다^^
볼 때마다 좀 섬찟한 표지이지 않나요 ㅎㅎ
열심히 진도 나가고 있습니다. 엄청난 대화가 이어져서 힘들긴한데...(제가 왜 고등학교때 죄와벌을 읽다가 포기했는지 기억날 정도로...)그래도 함께니까 힘을 내고 있습니다. 오디오북으로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함께 읽고 있는데 훨씬 수월합니다. 연극이나 드라마를 귀로 듣는거 같아요. 백치 1부에서 제가 뽑은 문장은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이 분명히 없을거라는 사실 속에 처참한 고통이 있는 겁니다."(p.57.), "나스따시아, 나는 로고진의 여자가 아닌 성스런 당신을 데려가는 거요." 공작이 말했다.(p.303), "로고진, 가요!, 자, 공작, 안녕히 계세요. 난 처음으로 인간다운 인간을 보았어요!, 아파나시 이바노비치, 고마워요. merci!"(p.323). 저는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e북 버전으로 읽고 있어서 정확한 페이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연극도 예매했습니다.^^
와, 벌써 진도를 많이 나가셨네요. 화이팅입니다! 예매는 12월 1일 단관일로 하셨을까요? 함께 볼 수 있음 좋겠네요. ^^
차암, 말들 많쥬... 나스따시아가 미쉬낀을 '인간다운 인간'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은, 카라마조프에서 당돌하고 속악하던 그루셴까가 알료샤에게 감복하는 부분과도 흡사합니다! 카라마조프에서 이 부분을 읽고 제 마음이 다 더워지는 것 같았거든요~ 여러 모로 두 작품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저도 읽고 있답니다 ♡
공통점이 없다고 여겨지는 것일 뿐이지, 실제로는 안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런 건 다 인간의 게으름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대로 서로서로를 분류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백치 - 상 48쪽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도서관에서 빌린 제 문학동네 책은 1판 2쇄(22년 11월)인데 오타랄까 아예 인물을 잘못 써놓은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미쉬킨공작과 예판친 장군이 만난 후 장군이 부인에게 가는 장면인데요, "그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특히 오늘 저녁만이라도 불쾌한 일 없이 무사히 보내고 싶었다. 이런 판국에 아주 때마침 공작이 불쑥 나타난 것이다. '이건 정말이지 하느님이 보내주신 거야!' 공작은 부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며 속으로 생각했다." (문학동네 백치 92p.) 저 마지막 문장은 "장군은" 으로 바껴야 맞을 것 같은데 ㅎㅎ 이후 인쇄본에서는 바껴있을지 궁금합니다.
우리 백치 공작님을 갑자기 남의 부인(심지어 먼 친척) 방으로 들어가는 호색한으로 만들어 버렸네요! ㅎㅎ
ㅋㅋ 저도 문학동네 판으로 읽고 있는데 1쇄 입니다. 저도 오타보며 이상하다고 생각한..ㅋ
저는 열린책들 어두침침 표지버전으로 책을 시작했어요. (책을 읽다가 발치에 두고 잤는데 악몽을 꾸어서, 표지를 벗겼더니 노오란 빛깔의 전혀 달라 보이는 책이 되었습니다.) 일정 적어놓은 것을 보니 오늘이 1부까지 읽어야 하는 날이네요. 초반에는 장기 말이 놓이듯이 흥미롭고 매력 있는 인물들이 자리매김합니다. <악령>,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처럼 무시무시할 정도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인물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네요. 하지만 충분히, 저절로, 주목하면서 차곡차곡 그들의 사연을 따라가게 됩니다. 도선생님의 경험이 녹아있는 사형집행 장면과 사형수의 마음을 담은 부분에서는 ‘아, 이런 마음이겠구나 .’ 싶었어요. 특히 그런 비극 앞에서도 일상적인데 눈길이 가는 사형수의 모습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작이 겪은 ‘가엾은 마리’와 아이들 이야기도 정말 몰입이 되네요.
진도에 대한 부담으로 악몽까지 꾸시다니 ^^ 학창 시절 모범생이셨다!에 500원 겁니다 히히힣
저도 사형집행 장면 흥미롭게 읽었어요. '내가 만약 여기서 다시 삶의 소중한 시간을 얻는다면 절대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을거야' 라고 다짐했지만 결국엔 삶이 주어져도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는 그러한 결론이 참 공감이 됐습니다. 각자의 사형 집행일은 다르겠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사형수일진데 나의 하루는 어떠했나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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