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D-29
12월1일/1매/예매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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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비님의 대화: 12월1일/1매/예매 완료
당일날 로비에서 ... "그믐... 이세요?"라는 수줍은 인사를 나누게 되겠습니다 ^^
지금 한국어는 문학동네 판을 읽지만 영어는 Oxford World Classics를 읽고 있는데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고 실제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작품 속 내용과 연관된 아주 적절한 표지 같아요. 홀바인2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주검"입니다. 도스토옙스키가 실제로 이 2미터 길이의 그림을 보고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하염없이 보다 부인이 또 발작을 일으킬까봐 억지로 끌고갔다고 합니다. 그가 그의 모든 작품에서 보여주려는 세계관을 홀바인2세도 작품 속 썩어가는 예수의 몸의 극사실주의 묘사로 보여주고 있죠. 기독교의 이상적 신앙을 계속 부정하는 듯 도전장을 던지는 썩어가는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세계와 밀접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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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대화: 지금 한국어는 문학동네 판을 읽지만 영어는 Oxford World Classics를 읽고 있는데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고 실제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작품 속 내용과 연관된 아주 적절한 표지 같아요. 홀바인2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주검"입니다. 도스토옙스키가 실제로 이 2미터 길이의 그림을 보고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하염없이 보다 부인이 또 발작을 일으킬까봐 억지로 끌고갔다고 합니다. 그가 그의 모든 작품에서 보여주려는 세계관을 홀바인2세도 작품 속 썩어가는 예수의 몸의 극사실주의 묘사로 보여주고 있죠. 기독교의 이상적 신앙을 계속 부정하는 듯 도전장을 던지는 썩어가는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세계와 밀접한 듯 합니다.
borumis님의 대화: 지금 한국어는 문학동네 판을 읽지만 영어는 Oxford World Classics를 읽고 있는데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고 실제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작품 속 내용과 연관된 아주 적절한 표지 같아요. 홀바인2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주검"입니다. 도스토옙스키가 실제로 이 2미터 길이의 그림을 보고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하염없이 보다 부인이 또 발작을 일으킬까봐 억지로 끌고갔다고 합니다. 그가 그의 모든 작품에서 보여주려는 세계관을 홀바인2세도 작품 속 썩어가는 예수의 몸의 극사실주의 묘사로 보여주고 있죠. 기독교의 이상적 신앙을 계속 부정하는 듯 도전장을 던지는 썩어가는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세계와 밀접한 듯 합니다.
그림과 함께 보니 확실히 시각적인 효과가 크네요 도스토옙스키가 신앙과 사랑을 깊이 생각하며 미시낀 공작도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그렸다는 글을 읽었는데요 (앞으로 또 얘기 나오겠지만, 일반인의 눈으로 그렇게 보기엔 상당히 갑갑스럽기도 하고요 ㅎㅎ)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도 성스러운 조시마 장로의 사체가 부패하며 악취를 풍기는 것에 대해 상세히 묘사하고, 이를 둘러싼 범인들의 시선과 해석을 여러 쪽에 걸쳐 다루고 있죠 알료샤의 번뇌도요
borumis님의 대화: 사진을 올렸습니다.
손등에 십자가 못박은 구멍이 뚫리고 뼈마디가 다 드러난 마른 손, 이 그림이 바로 이번 연극 <백치>의 포스터군요~!
(문득) 그믐에서 <십자가의 괴이>라는 '십자가' 관련 앤솔러지로 현재 활발한 독서모임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저도 아주 인상깊게 읽은 신간인데,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본따 죽은 2011년 문경 십자가 시신 사건을 모티프로 여러 작가님들이 단편을 계획해 집필한 모음집이에요 https://www.gmeum.com/meet/2012
십자가의 괴이십자가에 못 박힌 시신이 발견되어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이른바 ‘십자가 사건’, 여섯 명의 소설가가 그 실제 사건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해 단편소설을 썼다. 조영주, 박상민, 전건우, 주원규, 김세화, 차무진 작가는 여전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 사건을 저마다 다른 분위기, 다양한 주제의식과 장르적 기법을 통해 이야기로 펼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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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대화: 손등에 십자가 못박은 구멍이 뚫리고 뼈마디가 다 드러난 마른 손, 이 그림이 바로 이번 연극 <백치>의 포스터군요~!
그렇습니다. 책 표지가 그림의 얼굴 부분, 포스터가 손 부분을 초점으로 잡았죠
수북강녕님의 대화: (문득) 그믐에서 <십자가의 괴이>라는 '십자가' 관련 앤솔러지로 현재 활발한 독서모임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저도 아주 인상깊게 읽은 신간인데,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본따 죽은 2011년 문경 십자가 시신 사건을 모티프로 여러 작가님들이 단편을 계획해 집필한 모음집이에요 https://www.gmeum.com/meet/2012
와 이 책도 재미있어 보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연극과 뮤지컬을 책과 함께 읽고 보는 [그믐연뮤클럽] 4기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진행일정을 다시 한번 소개해 드려요 📆 진 행 일 정 📆 10.27~11.08 모집 & 모임 전 수다 11.09~12.07 그믐 29일 모임 기간 > 11.09~11.30 <백치> 함께 읽기 > 12.01 <백치> 함께 보기 > 12.02~12.07 모임 마무리 11.09~12.07 <백치> 함께 읽기 기간에 대한 세부 진도도 드릴게요 도선생님께서 이 작품은 깔끔하게 1~4부로 나누어 놓으셨기 때문에! 읽는 호흡을 어디서 끊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 ㅎㅎ 11.09~11.14 (6일) 1부 11.15~11.19 (5일) 2부 11.20~11.24 (5일) 3부 11.25~11.30 (6일) 4부 및 역자 해설/작품 평론 & 연보 # 진도는 진도일 뿐, 자유롭게 읽으시면 됩니다 각 부는 대략 300여 쪽으로 채워져 있어요 하루에 50쪽씩 읽으시면 되는데요 작년에 진행한 도박사 3대 장편 읽기를 마친 후 '독력(讀力)'이 상승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백치> 역시 우리의 읽는 힘을 키울 만한 작품이에요 함께 힘내 보아요 ^^ # 각 부마다 간단한 미션이 나갑니다 모든 미션에 답해 주신 분들께 그믐연뮤클럽 4기 수료증을 드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1.09~11.14 (6일) 1부 읽으시는 중간중간, 편하게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1부 미션 ▶ 1부에는 다양한 인물이 소개되는데요 가장 마음이 가는, 호기심이 생기는, 어쩐지 끌리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책 속의 문구와 더불어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 이거다! 싶은 좋은 문장을 나눠 봅니다 다양한 판본으로 읽으시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서로 다른 번역의 묘미를 느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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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대화: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림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잘 봤습니다. 깡마른 몸에 사지 말단은 검푸르네요. 굉장히 사실적임과 동시에 슬픕니다.
프렐류드님의 대화: 백치 읽기 시작했습니다. 연극시작전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ㅠㅠ
작년에 <악령> 읽을 때 좀 넘어가기 힘든 부분이 있어 저도 시작하기 전부터 겁이 났는데 의외로 스타트가 좋은데요. 두 사람의 대화로 책이 시작하니 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가네요. 잘 읽고 계신가요?
은은님의 대화: 제말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열린책들 문학동네 두 종 다 대출 중이고 전자도서관 책도 대출 중이더라구요 희한신기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책을 펴자마자 알았어요. 이 책은 5명 이상 읽지 않았다! 책이 얼마나 새 것인지 책장 넘기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에요. ㅋㅋㅋ
사실 나이로 볼 때 예빤친 장군은 물이 한참 오른 시기였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쉰여섯이라는 나이는 어디로 보더라도 최고의 전성기였다.
백치 - 상 30쪽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백치 - 상장편소설 <백치>(1868)는 작가의 두 번째 여행 기간(1867~1871) 동안에 쓰인 작품이다. 완전히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을 구현하기를 염원해 왔던 도스또예프스끼는, 이 소설에서 그 형상을 백치인 미쉬낀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소프트 커버-보급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도스또예프스끼 완역판 전집의 열 번째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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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님의 문장 수집: "사실 나이로 볼 때 예빤친 장군은 물이 한참 오른 시기였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쉰여섯이라는 나이는 어디로 보더라도 최고의 전성기였다. "
인생의 한창 나이, 쉰 여섯! 왠지 기운이 샘솟네요.
김새섬님의 대화: 저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책을 펴자마자 알았어요. 이 책은 5명 이상 읽지 않았다! 책이 얼마나 새 것인지 책장 넘기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에요. ㅋㅋㅋ
제가 동네 도서관에서 <석영중 교수의 『백치』 강의 : 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이라는 책을 빌리고 나서 책장이 매우 깨끗한 것을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 경험을 하셨군요! ^^
borumis님의 대화: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책의 챕터 Ⅳ. 그림 中 '10 홀바인의 그리스도'라는 이야기를 보면, <백치> 속에서 이폴리트가 홀바인의 이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데요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에 받았던 끝없는 고통, 상처, 고뇌, 십자가를 지고 가거나 넘어졌을 때 행해졌던 보초의 채찍질과 사람들의 구타, 마침내는 여섯 시간 동안 계속되었던 십자가의 고통을 다 참아낸 자의 시체였다. 사실 그것은 방금 십자가에서 내려진 인간의 얼굴이었다. 또한 신체의 어떤 부분은 아직 굳어 버리지 않아서 죽은 자의 얼굴에는 지금까지도 그가 느끼고 있는 듯한 고통이 엿보였다. 그 얼굴에는 조금도 부족한 데가 없었다. 그것은 가치 없는 진실이었고 실제 인간의 시신은 그러해야 했다. 그와 같은 고통을 겪고 난 후 인간이면 누구나 그 같은 모습이어야 한다. (후략)" 그림에 대한 설명은 이해하기 쉽지만, 이어지는 내용은 카라마조프에서 대심문관 시체의 악취로 빚어지는 무신론의 반어법 마냥 어렵습니다 "홀바인의 그림이 지닌 사실주의는 그리스도 부활의 기적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와 추종자들이 가졌던 신앙이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부활의 기적을 목격하게 해준 것이다. 홀바인은 도스토옙스키식 논리에 따르면 리얼리스트이며, 그는 기적을 믿었고 그 믿음을 화폭에 담아 놓았다. 그것을 알아차리거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관자에게 달려 있다. p.365" 흠... <백치>를 읽다가 <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으로 한번 빠지니 더 어렵네요 다시 <백치>로 갑니다 ^^
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수십 년간 도스토옙스키를 파고들었으며 러시아 문학을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온 석영중 고려대학교 교수가 『백치』를 해설한다.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소설로도 꼽히는 『백치』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쓰였고, 작가가 특별히 사랑했다고 알려져 있다.
김새섬님의 대화: 인생의 한창 나이, 쉰 여섯! 왠지 기운이 샘솟네요.
도스토옙스키는 60세에 생을 마쳤는데요 예빤친 장군에 대해 저렇게 표현한 것이 21세기의 나이 개념과 비교해 볼 때 참 흥미롭습니다 한편, 장군의 세 딸은 모두 20대이고 아글라야는 그보다도 더 어리니, 결혼적령기에 대한 기준은 요즘과 사뭇 다르네요 # 딸 셋 집에서는 왜 늘 막내딸이 가장 예쁘거나 착하거나 주인공이거나 그 모두 다일까요 제일 어려서...겠죠?! 쳇 ㅋㅋ #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에서 큰딸과 둘째딸,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아씨들>에서 둘째딸에 주목한 것이 확실히 차별화되네요 ♡
문학동네 판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술술 읽히는 걸까요?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권까지밖에 못 본 맘의 빚이 아직 한가득인데 백치 너무 재밌게 읽혀서 깜놀했습니다(설레발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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