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늦은 여름처럼 기온이 올라간 주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백치>는 모두 손에 넣으셨는지, 두꺼운 책갈피를 넘겨 보며 어떤 생각들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나름의 진도를 짜보신 분도, 첫 페이지를 들춰 보고 후다닥 달려가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
저는 뿌쉬낀 하우스에서 출판한 256쪽의 <백치>를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고야 말았습니다! 후우... 므이쉬킨의 순수함에 빠졌다고나 할까요~! 지리한 부분을 들어내고 흐름상 필요한 부분만 남겨서인지, 시종일관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금세 읽어버렸네요
작년에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을 읽었던 때로 바로 돌아간 기분이었는데요 입에 착착 붙지 않는 주인공들의 이름 속에 러시아의 칼바람이 스쳐 지나가며, 크고 작은 돈에 대해 낱낱이 언급하는 호색한들이 정서적 불안과 갈등에 몸부림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모로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떠올릴 만한 작품이었어요
본 게임 들어가기 전, 몸풀기로 아주 좋은 판본입니다 다 읽어 버렸다, 는 생각 대신, 더욱 상세하게 제대로 읽고 싶다, 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뿌쉬낀 하우스의 <백치>, 강력 추천합니다 ♡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D-29
수북강녕
borumis
아니 제 책은 적어도 천페이지가 넘어가는데 어떻게 256쪽으로 축약했는지 신기합니다.. ! 그렇게 축약할 수 있는 능력도 부럽습니다. 전 요약하는 재주가 별로 없어서..;; 아직 문학동네본 초반이긴 하지만 다행히 아직 지루한 부분은 없네요. 도스토옙스키 특유의 문체를 좋아해서 그런지 팍팍 나가고 있습니다.
수북강녕
그렇죠? ㅎㅎ
축약이나, 주요 부분만 선택해 각색? 리메이크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같은 경우는
율 브린너 주연의 영화에서는 드미트리 중심으로 다른 부분을 많이 들어낸 편이었고,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극단 피악의 연극에서는 제목 그대로 이반과 스메르에 주목하면서 알료샤의 많은 부분을 과감히 보여주지 않은 면도 있었습니다
이번 뿌쉬낀 하우스의 <백치>는 '가볍게 읽는' 이라는 콘셉트에 딱 맞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청소년용 단행본 식의 턱없는 축약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보기 했으니 이제 1,000페이지 읽어 가야죠 ㅎㅎ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 그믐연뮤클럽을 위한 <백치> 특별 할인 예매 안내 입니다 @모임
📍 할인 예매 링크 : http://ticket.interpark.com/Contents/PartnerClosure?BizCode=57813
📍 할인 내역 : VIP석 50% 40,000원 / R석 50% 30,000원 / S석 50% 17,500원 / 시야제한석 50% 10,000원
📍 인증 번호 : music100
📍 기타 사항 : 1회 예매 시 1인 1매만 예매 진행 / 티켓 찾으실 때 그믐 회원 확인 / 예매 수수료(1천원) 및 취소환불 절차는 인터파크 기본 규정 동일 적용
예매 완료하시면 댓글로 '날짜/매수/예매 완료'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12/1 단체관람일뿐 아니라, 다른 일자도 위 링크와 인증으로 할인 예매 가능합니다 (오예!)
수북강녕
12/1 수북강녕(그믐) 1매 예매 완료!
Dalmoon
와!! 이렇게 좋은 혜택을 주시다니~ 전 다음주쯤 예매하겠습니다!
은은
12/1 예매 완료 했습니다!
연뮤클럽 분들 전부 서초동 사시나요, 백치 대여할까 하고 봤더니 반포도서관 전부 대출 중! (지난주엔 아녔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새섬
ㅋㅋㅋ 그러게요. 백치가 쉽게 대출되는 도서가 아닐텐데....
은은
제말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열린책들 문학동네 두 종 다 대출 중이고 전자도서관 책도 대출 중이더라구요 희한신기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새섬
저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책을 펴자마자 알았어요. 이 책은 5명 이상 읽지 않았다!
책이 얼마나 새 것인지 책장 넘기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에요. ㅋㅋㅋ
수북강녕
제가 동네 도서관에서 <석영중 교수의 『백치』 강의 : 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이라는 책을 빌리고 나서 책장이 매우 깨끗한 것을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 경험을 하셨군요! ^^
김새섬
12월 1일 / 1매 / 예매 완료
연극도 연극이지만 관람 뒤에 연출가, 배우분들과의 스페셜 GV 가 있어 더욱 기대됩니다! 뒤풀이 위원장으로서 끝나고 주변에 어디를 갈지도 한번 찾아볼게요.
수은등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늦었습니다. 그간 올려주신 사진과 글 읽으며 독서 하고 있었는데 글은 이제야 남기네요.
공연은 그믐 연뮤클럽 덕분에 저도 12/1일 예매하였어요. (12/1, 수은등 1장, 예매 완료)
할인이 크게 되어서 반갑고 기뻤답니다. 감사합니다.
후시딘
8일로 알고 있다가 이제야 부랴부랴 예매 했습니다 ㅠ 아, 11월까지 너무 정신이 없어서 12월에 몰아쳐서 2권을 통독할 계획을 세웠는데..ㅠ 아이고 서둘러 읽어봐야 겠습니다. 반가운 분들, 그날 모두 뵙겠네요^^ 함께 모여 연극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연말 선물 같고 즐겁습니다!
프렐류드
오오! 저도 다 못읽을거 같은데, 동지 생겼습니다. 이번주 들어 간신히 읽고 있습니다.
수북강녕
뿌쉬낀 하우스 1권짜리 축약 버전에 이어, 지식을 만드는 지식에서 김정아 박사님 번역으로도 1권짜리 '원서 (10%) 발췌' 버전이 있어 이것도 같이 보고 있어요 1권짜리는 확실히 금방 보네요 ^^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모두 번역하시는 김정아 박사님이 오역을 교정했다는 이폴리트의 '필요 불가결한 해명'도 읽기 편하더라고요 <백치>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들을 요약 정리해 밑줄 그어 주는 느낌의 책입니다 ^^
원서발췌 백치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 시리즈. 도스토옙스키가 가장 사랑한 작품이다. 배금주의에 물든 타락한 세상에 보내는 도스토옙스키의 강렬한 묵시록이다. 원서의 약 10%를 발췌해 옮겼다.
책장 바로가기
borumis
우와 이런 책이 있었군요!! 꼭 보고 싶은데 도서관에는 없네요.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