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D-29
역시 바로 하루키로 돌아왔다. 글을 쉽게 쓰고 간결하게 쓴다. 뭔가 자기 자랑하는 것 같지 않고 속에 없는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목적 의식으로 쓰는 게 아니라 그냥 붓 가는 대로 글을 쓴다는 느낌이 들어 읽기가 편하다.
어려운 개념을 쉬운 글로 쉽게 쓰는 사람이 있고 어려운 개념을 어렵게 그것에 맞게 쓰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얻고 배우는 것은 전자에서 훨씬 많다.
대통령실 등 공공기관은 보여주기식도 중요한 것이다. 이런 게 자기 홍보다. 안 그러면 그런 쓸데없는 오해를 받아 정작 진정 국민을 위한 읽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핵심 업무를 할 시간이 사라진다. 정권의 정책과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보여주기식으로 국민을 달래야 한다. 안심시키는 것이다. 그 국민의 숫자가 한두 명이 아니라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과연 의리가 존재할까? 다른 형태로 있을지는 몰라도 그 자체는 없을 것이다. 의리 자체를 위해 의리를 지키는 게 아니다. 그동안의 정 같은 것 때문에 결국 안 지키면 자기가 괴롭기 때문에 지키는 것이다. 그걸 안 지키면 외톨이가 되어 자기가 못 살 수 잇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래 자기 이주를 벗어나기 힘들다. 남자들은 그게 더 없다. 그냥 이해관계의 있음과 없음으로 의리가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게 사라지면 의리라는 형태도 말끔히 사라진다.
우리는 잘 모르겠는데 세종대왕이 발명한 한글을 보고 외국인이 ㅇ이나 ㅁ 등이 들어간 우리글이 마치 예술작품 같다고 예쁘다고 한다는데 우리는 왜 한글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문해력이 생기고 그러는가. 뭔가 문제가 심각하다.
보수는 이미 잘 살고 있는 인간들 편이다. 그러나 진보는 거기서 소외된 사람들을 포용하고 같이 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보수가 더 싸가지가 없다고 하고 그 시대엔 그게 결핍되어 의리를 강조하는 것이다.
일본은 소설에서도 남자는 여자에게 반말을 여자는 대개 남자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
상처를 그냥 두지 말자 이왕 살려고 마음을 굳혔으면 잘 살아야 한다. 그건 세상을 떨어져 보면서, 자기 방식을 놓치지 않고 사는 것하고 비슷하다고 본다. 그러나 잘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세상은 자기 주위를 여전히 돌고 있으며 진정으로 자기 삶이 아닌 남의 삶을 살기 때문이다.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서도 자신이 가진 것을 놓지 않고 주인으로 살아야만 잘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내가 원하는 흐름대로 절대 돌지 않지만 내가 절대 놓아버려선 안 되는 것을, 아니 놓을 수 없는 지경까지 간 것을 꼭 움켜쥐고 살아가는 사람도, 그와는 반대로 살아 잘살지 못하는 사람들도 동시에 있다고, 생각한다. 남의 말이나 표정으로 상처를 받아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힘들어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대개는 돌아온다. 그러나 그게 평생 잊히지 않는 것도 있다. 아마 이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인간이면 다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기질로 좀 심하기도 하고 그냥 가볍게 넘기는 사람도 있는, 그 차이만 있을 뿐. 분명 이렇게 되면 상처를 받아 위축된다. 삶에 대해 깊이는 아니더라도 회의가 들 때도 있다. 삶의 의욕도 떨어진다. 그러나 대개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런데 그것에서 파생되는 분노나 원망, 상대에 대한 증오와 복수를 결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의 인간은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그러다가 대개는 만다. 그 에너지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확 달라지기도 한다. 그게 분기점이 되는 것이다. 그 이전의 삶과 그 이후의 삶으로 양분된다. 그 방향이 직접적으로 상대로 향하면 감옥행이 될 수도 있고, 그 방향이 그것을 한번 걸러 자기 기질에 힘을 보태면 나를 오로지 구현하면서 동시에 행복에 겹고 그게 현세에서 운으로 작용해 나는 사회적으로 주목받게 될 수도 있다. 그게 진정 자신이 원하던 것이 아니더라도. 나를 벗어나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제재를 가하면 일시적으로는 시원할지 모르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그건 자기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걸 가지고 무엇을 할지, 골똘히 생각하는 건 필수다. 삶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의 초점은 원래 내가 하던 것에 그게 뭔가 도움이 될까로 수렴되어야 마땅하다. 이건 진리에 가까운, 결국 상대에게 갚아주는 지금까지의 내 저력의 종착점이다. 자기 소리를 놓치지 말고 그것에 호응해야 한다. 그에 앞서 진정한 내부로부터의 자기 소리를 감별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소리 가운데 진정 내 소리는 어느 것인가?” 그렇게는 힘들겠지만, 최대의 목적인 그를 감히 잊어버리고 말 수도 있다. 그리고는 내 본연의 일에 그만 몰입해 버리는 것이다. 그는 내 의식과 관심 밖에서 초라하게 없는 듯 있다. 그 당시에 그 힘은 대단하다. 이 힘으로 나를 진보(Progression)하는 데 쓰면 어떨까. 내 목적 지점에 다다르는 것에. 그게 나름대로 내 생활에선 엄청난 힘을 발휘할 때도 있으니. 나는 뭐든 부정적인 것엔 긍정적인 게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게 반복된다. 좋을 때와 평상시로 돌아왔다가 다시 남의 그런 것에 의해 상처를 받아 확 하고 에너지가 분출한다. 그때는 단순하게 그것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싶어진다. 긍정적인, 반복되는 그 힘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활용하자. 나는 그걸, 내 글에 대한 것에 써먹을 생각이다. 그 느낌을 그대로 적어버리는 것이다. 아마 그건 일시적인 게 대부분이라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일상일 때 쓰는 글도 있지만, 그 짧게, 힘이 솟구칠 때 쓰는 글도 있는데 그 시간이, 그 솟구치는 에너지가 지속되는 시간은 짧다. 그때 그 느낌을, 짧게 일었던 그 느낌을 글로 써내는 것이다. 이건 분명히 평상시와는 다를 것이다. 나중에 읽더라도 그건 평시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것도 분명 내 것이다. 내 속에서 나온 엄연한 내 글이다. 좀 지나 그걸 눈앞에 펼쳐놓으면 그건 이제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중요한 효과도 일어날 수 있다. 사랑하는 남녀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얻는 귀한 성숙미라고 할까. 묵히고 삭히고 발효되어 감칠맛 나는 음식이 되는 것이다. 주변 환경에도 썩지 않으면서 본연의 자기 맛을 유지하는 것이다. 연인과 헤어지면 눈물을 흘리며 펑펑 운다. 그와 꿈 같은 시간을 보내는 그 시간이 너무나 짧다. 여기서 이만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쉽다. 그러나 헤어지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에 따라 나는 롤러코스터를 탄다. 그러나 세상일이란 게 그렇듯 그는 내 맘 같지 않았다. 그는 헤어지는 게 나처럼 그렇게 큰 상처가 아니었다. 그에겐 대수롭지 않은, 너무 흔한 일이었다. 나처럼 울고불고할 일이 절대 아니었다. 나는 그 상처에 깊이 베어, 다른 사람 만나는 걸 꺼리고, 그 텀이 길어졌다. 결국 시간은 약이었고 나는 보다 나은, 나와 어느 정도 이제는 맞는 나만 일방적인 게 아니라 나와 거의 같게 상대를 상대하고 아끼는,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내 세계에만, 내 생각에만 빠져 주변을 못 보게 되는 그런 일은 이제 잘 일어나지 않아 나는 어느 정도 성숙해졌다. 세상의 일원으로 나를 보면서 동시에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놓지 않게 되어 나는 전보다 확실히 더 잘살게 되었다, 이제는. 이제는 돌아와 나를 마주한 거울 앞에서, 그러니 나도 짧지만, 에너지 폭발의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글로 표현할 것이다.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짧은 순간도 내가 겪은 내 순간들이다. 그렇게 되면 모든 순간을 나는 글로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내 인생 전부를. 상처를 그냥 두지 않은 나는, 전보다 잘살게 되었다, 이제는.
의리 인간에게 과연 의리가 있을까? 결론적으로 없다고 본다. 의리는 배신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에겐 변하는 마음이 있어 마음의 하나인 의리도 마음처럼 변한다. 원래 인간의 역사는 배신의 역사다. 의리가 다른 형태로 있을지는 몰라도 그 자체는 없다. 의리가 있다고 해도 의리 자체를 위해 의리를 지키는 게 아니다. 그동안의 정 같은 것 때문에 결국 안 지키면 자기만 힘들기에 지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을 가진 인간인지라 죄책감이 든다. 그걸 안 지키면 외톨이가 되어 자기가 더 이상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정글에서 인간은 힘이 약해 동료가 다 떠난 나는 곧 죽음을 맞이하는 수밖에 없다. 인간은 본래 자기 본위를 벗어나기 힘들다. 남자들은 그게 더 심한 것 같다. 여자들은 모여 살아 이웃과 잘 지내야 하지만 남자들에겐 그런 게 희박하기 때문이다. 굳이 여자처럼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의리보다 더 절박한 게 많다. 그냥 이해관계의 있음과 없음으로 의리가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게 사라지면 의리처럼 보이는 형태도 말끔히 사라진다.
공공기관은 대통령실 등 공공기관은 보여주기식도 중요하다. 이런 게 의전이고 홍보다. 안 그러면 쓸데없는 오해를 받아 그 오해를 풀려고 하다가 정작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핵심 업무를 할 시간이 사라진다. 정권의 정책과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보여주기식으로 국민을 달래야 한다. 안심시키는 것이다. 그 국민의 숫자가 한두 명이 아니라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일일이 상대하다가는 세월 다 간다. 정책이 없고 초점이 있는 뭐를 할 게 없으면 이런 불필요한 민원을 해결하다가 권력의 시간을 다 보내게 된다.
다 오지랖 떨 수는 없다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하려면 일상적인 것은 그냥 가볍게 넘기는 게 현명하다. 오지랖으로 다 간섭하다가는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걸 할 때 힘이 다해,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오지랖은 좋은 것이라고 하는데 자기들이 많이 그렇게 오리라퍼라서 그러는 것뿐이다. 다수의 주장이 옳은 것처럼 곧잘 보인다. 인간의 힘은 한정되어 있어 여기저기에 다 쓸 수는 없다. 말로는 해야 한다고 하지만 막상 다 할 수는 없다.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안 되는 게 수두룩하다. 아무리 유명한 어지라퍼도 모두에게 다 간섭할 수는 없다. 자기 핵심 사명에만 힘을 써도 자기 힘은 물리적으로 넉넉하지 않다. 그리고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그냥 완전하지 않은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도 세상엔 굉장히 많다.
하루키의 소설에는 예쁘지 않은 여자들이 니온다. 그러나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녀들은 10대 후반이거나 20대 초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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