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책증정] 황모과의 파멸 SF 소설 <언더 더 독> 함께 읽어요.

D-29
🐰 : 아앗 언더 더 독 기필고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껏 웃었어요! 독자님들의 이번 평온 프로젝트에서 지울지 말지, 그리고 밸런스 게임에 대한 생각을 듣고 있다 보면 이번 질문들이 새삼 한 사람의 가치관을 잘 보여주는 물음들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Henry 님 말씀 들으면서는 지우고 제대로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대목이나 미래는 마주하면 고민하고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부분에서 지금 있는 그대로 주어진 삶에 무척이나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분이 아닐까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또, 언더 더 독이라는 소설이 그만큼 우리에게 가치관에 있어 여러 질문을 던져주는 소설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ㅎㅎㅎ 😊🍀
인친 Henry님 여기서도 만나뵈어 반갑습니다! "그전에 우리 사이에 확실히 합의 되어야 할 선제 조건들이 있겠지요." "제대로 삶을 바라보고 시작하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미래는 그때 마주하면 고민하는 걸로. ^^;;" 헨리님 기필고사(?) 답안에 저도 마음속 밑줄을 치며 읽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인친 인증까지 ^^
핑계지만, 11월에 급작스럽게 폭풍같은 일을 담당해 전혀 못 읽고 있다가 오늘 읽기 시작했어요. 1/3정도 읽었는데 정말 강렬합니다! - 머지않은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는 태아 유전자 편집 시술, 독자님은 태아 유전자 편집 시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진짜 예전 영화인데 '가타카'가 떠올랐습니다.(같이 떠오르신 분들 연식이...ㅎㅎㅎ) 그때도 느꼈지만, 인간의 매력은 '결점'에서 오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이 소설에서 보면 단순히 외모, 지능적, 신체적 능력을 뛰어나게 하는 게 목적은 아니라는 점이 좀 놀라웠어요. 물론 저런 부분도 있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지금과 같은 신체 조건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설정...좀 무서웠습니다. 예전엔 운동 열심히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걸 이길 수가 없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거든요. - 강아지는 안락사 시킬 것 같습니다. 슬프지만, 제가 동물을 안 좋아해서요;;;(인간 포함) - 저는 저 자신을 지우고 싶어요. 허상이라는 걸 알면서 살리든 허상인 걸 깨닫고 지우든 둘다 불행할 거 같아요. 제 자신을 지울 거예요.
🐰 : 늦게라도 이렇게 질문에 답하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1장의 마지막에 던진 질문에, 허상 속 사랑하는 이들을 지울 것인지 살릴 것인지의 선택에 '자신을 지울 것'이라는 답이 무척이나 눈길이 갑니다. 일단 저는 저인 채로 그대로 둔 채 허상 속의 인물을 어떻게 할지만...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들은 그대로 둔 채로 나를 지우는 일, 어쩐지 슬프기도 한데 또 사랑했던 이들을 가장 덜 불행하게 하면서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 그것일지도요..!
🍅 : siouxsie님의 스스로를 지우고 싶다는 답변이 너무나 슬퍼요. 그런데 정말 그럴 수 있다면 그러는 편이 마음 편할 것 같기도 하네요. 정민은 계속계속 그리워하고 마지막까지 그들을 그리워했을 테니까요. 😭
siouxsie님 "제 자신을 지울 거예요." 이거 강렬한 선택지네요!
그만큼 제가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헤헤
1. 저는 유전자 편집 시술에 반대합니다. 모두가 원하는 모습대로 유전자 조작을 한다면 인간 자체가 지닌 고유성이 상실되고 모두가 인위적인 모습의 가치로 평가할 것이기 때문에 이는 옳지 못한 행동입니다. 2. 인간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강아지가 있다면 얼마나 위험한 정도인지를 판단하고 그것이 생명에 해를 끼칠 정도라고 한다면 안락사를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한다면 철창에 가두어 지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3. 사실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다는 것 자체가 참 힘든 일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살리고 싶지만 그것이 진짜가 아닌 허상의 모습이라고 볼 때에는 자기 욕망 충족이라는 사슬을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흘려보내는 것이 세상의 이치임을 볼 때 지울 것 같습니다. [밸런스 게임] 현재가 고달플지라도 먼 미래를 기대해보기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이 힘겹더라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는 미래의 수명을 팔아서 안락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담당 마케터 🍅입니다! 행복은 행복한 미래를 꿈꿀 때 커진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굉장히 와닿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지막님 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트 감사합니다.
수업 중에 졸거나 집중력이 나쁜 애들, 성적이 나쁜 데다가 나쁜 짓만 골라서 하는 애들은 거의 다 나처럼 비-편집아들이었다. 우리는 유전적으로 인성이 나쁜 걸까, 사회적으로 나빠진 것일까? 무엇이 진실이든 간에 나로선 어쩔 수 없었다.
언더 더 독 p.12, 황모과 지음
- 태아 유전자 편집 시술... 사실 타고난 대로 사는 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또 굳이 더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인간은 당연히 그것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한편으로는 지금도 자신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알아서 시술을 받거나 하면서 살기도 하는데 그 극단에 이르면 태아 유전자 편집 시술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그래도 믿어볼 것 같아요. 강아지가 나아질 것이라고 믿어야 하지 않을까요? - 저라면 지울 것 같아요 ㅠㅠ 허상인 걸 알아버렸을 때는 제가 기만당한 거지만 허상임을 알고도 그들과 지낸다는 것은 오히려 그들을 기만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정말로 사랑했다면 굳이 그렇게 기만하고 싶지 않은 마음.. - 밸런스 게임 : 예전에는 미래 수명 끌어다가 현재를 살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렇게 계속 골골거리며 살아야 한다고? 싶어져서 그냥 아무것도 없이 현재를 사는 것 같은데 그래도 굳이 고르면 현재가 고달플지라도 먼 미래를 기대해보는 것 같아요! 이렇게 참여하면 되는 거 맞나요 😮😮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케터🍅입니다. 지금처럼 참여해주시면 됩니다! 망나뇽님의 첫 번째 답변에 꽤 공감이 되었어요. 결국 인간은 유전자 편집 시술을 택하고 말 거라는 것 말이지요. 뭔가 씁쓸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편집자 🐰입니다~! 마케터 🍅가 이미 공감을 해주셨지만 😌 저도 타고난 대로 살아야지 하는 마음과 그러면서 그걸 또 고쳐나가고 싶은 마음에 있어서는 공감이 가요! 그래도 지금은 어떤 것은 굳이 고치지 않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 모른다를 배워나가고 있는 듯한데요, 편집할 수 있는 시술이 보편화된다면 당연히 그것을 선택하는 것도 사람의 마음이 아닐지 ! 싶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몇 주 계속 함께 읽어나가주셔요 🤗 ~
나는 가족을 위해 일하기 시작했다. 가까운 폐기물센터에서 일하다 성실함을 인정받아 반년 후엔 부설 재활용센터의 중간관리자가 되었다. 죽으나 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드디어 끝났다. 죽음을 각오하지 않는 노동, 살기 위한 노동을 시작했다. 넉넉한 월급은 아니지만 소박한 일상을 꾸릴 수 있었다.
언더 더 독 p. 36~37, 황모과 지음
책을 그만 놓치못해 완독해버렸네요. 허상속에서라도 사랑하는 이들과 살고 싶은 것은 솔직한 제 욕심이겠지요. 지금 살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 내 모든 것을 나누고 같이 울고 옷었던 이들이 그저 허상이라면 어떨까하고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어차피 삶도 내가 생각먹기에따라 해석되고 그려진다면 허상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도 해보게되네요. 허상속에서도 아파야되었던 주인공같은 입장만 아니라면, 내 사랑하는 이들이 행복하고 나도 편안하다면 그 허상에서 살고 싶어요. 궁극적으로 행복을 주는게 평온시스템 아닌지요. 참 아이러니컬하게 평온하지않게 만들어진 시스템의 오류때문에 주인공이 현실을 깨달은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 저는 완벽한 평온시스템속 허상속에 살 수 있다면 전 사랑하는 이들과 거기서 살기를 원해요. 단, 그 시스텡은 시한부이기를 바랄뿐이에요. 사랑하는 이들과 지내다가 마지막 인사를 하는 영화같은(?) 삶을 원하기에 말이죠.
활자 님, 안녕하세요, 편집자 🐰입니다~! 책을 놓지 못해 완독해버리셨다니... 새삼 넘 감동 😭,, 그래도 몇 주간 계속 저와 마케터 🍅가 던지는 질문의 여정에 함께해주신다면 좋겠어요. 머리를 맞대고 던지고 싶은 질문들을 무척이나 고민했답니다 ...! 활자 님 말씀 중에서 저는 "궁극적으로 행복을 주는 게 평온 시스템"이고 결국 행복을 주지 못했다면 그것이야말로 "평온하지 않게 만들어진 시스템의 오류"라는 지적이 무척 인상적이고 와닿았어요.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 내심 삶이나 일상이 평온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그렇게 완벽한 시스템 안에서(물론 주인공은 시스템이라는 것을 몰랐지만...) 시한부로 살고 싶었던 것이 주인공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완벽한 평온한 시스템하에서조차 영원이란 참 부담스러운 것인지도요!
이번 1장에서 마음에 드셨던 문장이 있다면 문장 수집해주셔요 >< 기다리고 있습니다~!
11월 6일, 책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끝내버렸네요. 그믐 모임은 처음이라 너무 설렜나봐요. 모임 시작하기 전에 개인 블로그에 문장 수집부터 성급하게 해두었네요. 참가자 분들이 남겨주신 문장 기록이랑 질문의 답 보면서 다시 읽고 있어요!! ㅎㅎㅎㅎ
안녕하세요, 하금 님! 편집자 🐰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 끝내셨다니 ... 술술 읽힌다는 뜻으로 들려서 마음이 벅찹니다 💖 질문에 대한 생각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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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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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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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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