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책증정] 황모과의 파멸 SF 소설 <언더 더 독> 함께 읽어요.

D-29
부모가 미리 결제해서 구독하는 서비스에 머리가 띵!!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도 1장은 하금 님과 비슷하게 생각하며 읽어서 참 씁쓸했어요. 편집을 할 수록 완벽한 인간이자 보통의 인간이 된 세계. 그곳에서 혼자 살아 남아 비참한 인생을 사는 비편집인 주인공. 편집과 비편집을 빼고 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도 부에 따라 차별받고 빈부격차가 크게 나지요. 문명이 발달할 미래에도 이러한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참 암울해요.
🐰 : 마케터 🍅의 말에 동의합니다 ㅎㅎ 부모가 미리 결제해서 구독하는 서비스라는 말에 저도 머리가 띵해졌고요. 또, 하금 님 말씀 중에 "유복하게 자란 애들 중에는 구김살 없게 큰 덕에 성격도 둥글둥글하게 긍정적으로 성장한 경우가 많다"는 말도 생각할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디선가 예전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상이 (ㅎㅎ) 성장형이었지만 지금은 유복하게 자라서 둥글고 긍정적인, 구김살 없는 상이라는 말을 읽었거든요. 태어나는 존재는 결정할 수 없는 것들(현재로서는)-부모의 부나 그들의 전폭적인 케어 등-이 한 사람의 현재를 결정짓는다는 것이 가끔 무력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보면... 언더 더 독 세상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일지도요.
후천적 노력을 통해 그 애들을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는 망상조차 하지 않았다. 어린 내가 봐도 명백할 만큼 나는 열등했으니까. 아등바등하는 마음조차 일찌 감치 고요해졌다. 그게 현명했다.
언더 더 독 p.13, 황모과 지음
유진에게 청혼하면서 니는 비-편집인으로 살았던 과거를 밝혔다. 내 아이는 반드시 편집 시술을 시키겠다는 뜻도 신중하게 밝혔다. 자꾸만 울컥하며 붉어진 내 얼굴을 한참 바라보던 유진은 약간 당황한 얼굴로 눈썹을 내리며 웃었다. "정민 씨, 뭐야. 연쇄살인마라고 고해성사라도 하는 줄 알았잖아."
언더 더 독 p.32, 황모과 지음
비편집인인 정민이 자기 아이는 편집시술을 시키겠다고 하는 장면을 보면서 , 앞서 비편집인 자신은 너무 열등하여 후천적 노력을 할 마음도 들지 않았다고 한 부분이 생각나 안타깝더라고요. 이 장면을 노아가 보고 있었다면 노아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안타까움? 비웃음?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줬단 뿌듯함? 아니면 그저 실험체로 보고 있었을까요.
느지막 님, 편집자 🐰입니다~! 문장 수집해주셨군요 😭😭💖 기다렸습니다~! 편집을 할 때는 지나쳤던 대목인데 느지막 님 말씀 듣고 보니 마음을 저미는 구석이 있네요. 스스로에 대해서는 후천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마음이나 희망조차 갖지 못했으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 대해서는 어떤 노력이라도 하겠다는 마음. 그 간절함은 어떤 것일지 새삼 생각하게 되어요. 저는... 노아가 뿌듯함을 느꼈을 것 같아요. 3장까지 끝까지 읽어나가시면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단서를 발견하게 되실 거여요 ㅎㅎㅎ!
3장에 단서가 있다니 매우 기대가 되네요~ 다음 질문 기다리면서 저도 다음장으로 먼저 가볼게요ㅎㅎ
🐰 : 그 기대감을 갖고 쭉 함께 읽어나가보아요☺️ 벌써 목요일이네요 ! 먼저 다음 장 읽어나가고 계시면 내일 드디어 새로운 질문이 올라올 거여요 ~! 내일 또 만나요 🤗✨
🍅: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네요! 노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없다보니, 다 보고 있는 노아로서는 자신이 만든 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정민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나중에 저희가 준비한 질문에도 나오지만 노아라는 인물이 악인인 지 아닌지 참 헷갈리더라고요.
끝까지 다 읽어버렸어요.. -태아 유전자 편집 시술.. 저는 유전적 질병을 방지하는 개념으로 할 것 같아요. -철창에 가두더라도 안락사는 못하겠어요. ㅠㅠ -허상일지라도 살리고 싶어요. 그렇게라도 살리고픈 이들이 있어서.. 밸런스게임은.. 먼 미래의 수명을 팔아 안락한 현재를 살아볼래요. 얼른 떠나야지.. 훗.. 😅
안녕하세요, 편집자 🐰입니다~! 한 분 두 분 이렇게 먼저 전체를 호로록 읽어버렸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마음이 따땃해지네요 🤗✨ 허상일지라도 살리고 싶은 이들이 있으시다는 데 눈길이 가는걸요? ㅎㅎㅎ 확실히 그 부분을 말씀하실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이들이 있으시다는 것처럼 들려서, 문득 JiEum 님이 살아온 삶이 뜬금없이 궁금해집니다 ~! 동시에 철창에 가두더라도 안락사를 망설이는 마음에 대해서도 JiEum 님이 따스한 마음을 지녔을 것을 예상해볼 수 있고요. 그리고 필사본 올려주신 것도 감동이어요! 2, 3주차까지 계속 재미있는 질문들 많이 드릴 예정이니 그래도 끝까지 함께해주셔요~! 😊🙌
열심히 하신 필사가 참 멋지네요 독서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
와, 필사가 너무 정갈해요! "밸런스게임은.. 먼 미래의 수명을 팔아 안락한 현재를 살아볼래요. 얼른 떠나야지.. 훗.." 하신 말씀에 고개를 끄덕끄덕 (저도 같은 답을 했거든요!!)
안녕하세요, 마케터 🍅입니다!!! 필사라니요+_+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두고두고 보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재미있게 읽고 계신가요?! 😊 읽으면서 궁금한 점은 잊지 말고 질문함에 적어주세요! 마지막 주에 황모과 작가님이 답변해드립니다. 📫 https://forms.gle/kw8WE5s5SkBXGwHu5
태아 유전자 편집을 시술할 돈이 없었던 나의 부모는 자식이 이런 인생을 살다 죽어갈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거다. 만약 알았다면 동반 자살 시기를 더 앞당겼을지 모른다.
언더 더 독 p.7-8, 황모과 지음
설정 하나로 완전 시작부터 독자를 압도하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 역시 황모과 작가다 싶었습니다. 대담하고 모골이 송연해지는 이야기 진행, 먼미래 혹은 지금 이곳의 일인 듯 살가운 SF. 이제 겨우 삼분의 일 읽었는데도 확신이 듭니다. 재미있음이 분명합니다!
안녕하세요, Henry 님! 편집자 🐰입니다 ! "먼 미래 혹은 지금 이곳의 일인 듯 살가운 SF"라는 말에 눈길이 가네요 😊✨ 앞으로 더욱더 재미있어져요 ~! 끝까지 계속 함께 읽어나가주셔요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이 계절의 소설_겨울] 『해가 죽던 날』 함께 읽기[이 계절의 소설_겨울]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읽기, 가제본 북클럽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일본 장르소설을 모았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21.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엘리펀트 헤드>[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일본미스터리/클로즈드서클]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