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이 오아시스는 불타는 사막에서만 나타나요. 길고 끝없는 불이 날 때 숲조차 사막이 되고, 신이 더 이상 인류에게 마실 물을 허락하지 않을 때 이곳이 인간들에게 유일한 물이 될 겁니다. 천사의 눈물로 만들어진 오아시스만이.
슈퍼리그 p.106, 이소영 지음
어쩌면 실패보다 두려운 건 올라가지 못할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마음이 아닐까
슈퍼리그 이소영 지음
가난한 이의 노동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보고 싶지 않고, 겪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해야만 한다는 걸 그 공장은 내게 온 힘으로 가르쳤다.
슈퍼리그 p. 127, 이소영 지음
세상의 행운은 질량보존의 법칙 처럼 언제나 행복한 사람 곁에 반드시 불행한 사람을 만들어두곤 하니까
슈퍼리그 이소영 지음
불현듯 낭만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얼마나 사치스러운 시대였던가. 90년대는.
슈퍼리그 p. 185, 이소영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 독서모임 소식 안내 🙌 안녕하세요, 사계절출판사입니다.😊 하루하루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요즘, <슈퍼리그> 독서 모임도 어느덧 세 번째 미션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혹시 아직 3차 미션 댓글을 남기지 못하신 분들은 오늘 오후 5시까지 작성 부탁드리며, 마지막 미션 및 추가 공지 사항도 안내드리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 3차 미션 (11/11/월) - 권장 읽기 분량 : ~168p 까지 - 주제 : ‘입사만 하면 집과 자동차에 이어 생활비까지 보장되는 회사, 그런데 입사 조건이 인간이라는 ‘종’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당신의 선택은?’에 답변하기. +) 깍두기 미션: 인상 깊은 구절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을 소개할 때 건네고 싶은 문장 공유 ■ 4차 미션 (11/14/목) - 권장 읽기 분량 : ~231p 까지 - 주제 : 비로소 알게 된 우삼의 진실…! 당신이 우삼이었다며 어떤 선택을 했을지? 다양하게 이야기 나누기. +) 깍두기 미션: 등장인물 가상 캐스팅해보기 늘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3차 미션] 집, 자동차, 생활비에 잠시 흔들렸으나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중에 하나가 인간답게 살아가고자 함인데 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조건입니다. 주어진 현실에 맞게 살아가며 때로는 부족한 내 주변을 돌아보며 가치있게 사는 삶을 택하겠습니다. [깍두기 미션] 이미 문장수집 기능을 통해 올렸지만 저는 이 구절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이 오아시스는 불타는 사막에서만 나타나요. 길고 끝없는 불이 날 때 숲조차 사막이 되고, 신이 더 이상 인류에게 마실 물을 허락하지 않을 때 이곳이 인간들에게 유일한 물이 될 겁니다. 천사의 눈물로 만들어진 오아시스만이. p.106
@강츄베베 독자님 말씀 중에 '인간답게'라는 부분에서 한동안 생각에 잠기곤 했어요. <슈퍼리그>를 작업하면서 마음에 품고 있던 문장이기도 해서요. 과연 인간답다는 건 뭘지, 인간답다의 여러 해석 가운데 작품이 지향하고 있는 지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다 보면 제 개인적인 해석도 중간중간 끼어들고 혼자서 긴 생각의 여행을 떠나곤 했어요. 하지만 결국 어떤 생각에서 매번 다시 돌아오곤 했는데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이 한계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인간답다는 인간 입장에서의 해석과 인간이 아닌 종이 하는 해석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해서요.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 저는 끝내 종을 바꾸진 못할 것 같아요. 종이 바뀐 나를 자연스레 여길 수 있을까... 이것을 모르겠습니다.
종이라...인간에서 천사는 될수 없고.. 현실에서는 뭘 바꿀 수 있을까요.. 현 직장에서 이직을 하거나 직무가 바뀌거나 아니면 사무실위치가 바뀌어서 주말부부나..아니면 몇년 간 타국에 가 있거나..제가 생각하는 범위는 이정도인데.. 뭐 승진이나 이런게 엮인다면..어느정도는 감수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이 정도인거 같아요.. 현실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범위는 어디일까..잘 생각이 안 떠오르네요.. 천사는 아니고.. 10여년 한 직장 한 부서지만..일도 조금조금씩 바뀌고 팀원들도 조금조금씩..타 부서도 조직도도 메니저도..시간이 지나고 보니.. 10년전과 같은 건 거의 없는데.. 뭐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까..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 곳에 있는 거 보면.. 버틸 수 있는 바운더리 안에서의 변화였나..싶기도 하고요.. 무뎌진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린 저는 3차 미션에 대한 독자님들의 진지한(!) 고민의 현장을 보면서, 결론보다는 이 전제 자체가 그저 허무맹랑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천사가 아니더라도 인간이 종을 바꿔야 살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원래 인간의 기원을 생각하면 정말 '인간'에서 시작했나, 싶기도 합니다. 10여 년 동안 오래되어서, 익숙 그리고 능숙해져서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발전하고 변화한 지점들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보아요. 독자님의 앞으로의 직장생활도 (저도..) 화이팅! : )
저도 우삼이 만주보다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어요 적어도 우삼은 뭔가 바꿔보려고 했다면 만주는 그냥 편승하거나 순응하는 느낌일까요 물론 만주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우삼의 마음에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삼은 다른분들도 추천하신대로 설경구 배우나 이서진 배우 만주는 박서준 배우 어떨까요
@Alice2023 오 독자님들의 이야기를 살피는데 생각지 못한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되어서 재밌어요! 만주와 우삼에 대해서만도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 ) 다음에 더 좋은 자리로 만나뵐 수 있도록(!)
[3차미션] 입사조건이 인간이라는 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선택이네요...ㅠㅠ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직장에 다니고 돈을 버는 것인데요...^^ 집, 자동차, 생활비가 보장되는 안락한 삶이지만, 그것이 인간적인 삶을 포기하고 받는 댓가라면... 저는 그 조건을 받아 들이기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인간이라는 종을 포기하고 변하는 종이 천사가 되는 것이 아닌 추악한 악마나 거대 자본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불행한 동물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더욱 못 받아 들이겠네요...ㅠㅠ
[3차미션] 종을 바꾸는 문제는 실로 엄청난것 아닌가요. 인간으로 살수 없다면 저는 안할것 같아요.
상자를 열어보니 스페셜 에디션 무토2060 고글과 슈트 그리고 사원증이 들어 있었다. 사실 무토보다도 사원증에 먼저 시선이 갔다. 저 작은 케이스가 나라는 사람 전체를 대변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슈퍼리그 p. 213, 이소영 지음
[3차미션] 집과 자동차, 생활비까지 생계를 보장하는 회사 입사를 한다면 솔짓한 제안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아닌 종으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야한다면 쉽게 결정하기 어렵겠네요. 책의 흐름상 인간이 아닌 로봇으로 바꾸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인간이 아닌 다른 삶을 살게 된다면 경제적인 보상이 어떤 의미일까 싶습니다. 안정적이고 부유한 삶이 나혼자 잘 살려는 것만이 아닌 가족과 함께 행복하기 위하 것이기에 달라지는 '종'으로 인해 가족과의 단절이 온다면 포기하겠습니다.
@메이플레이 '인간이 아니라면 경제적 보상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신 말씀에 머리가 띵합니다.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모두가 입사하길 바라는 이유인 의식주 해결이 인간이 아닌 측면에서는 어쩌면 의미 없는 물질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또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발견이 바로 함께 읽는, 독서 모임의 장점이겠죠! : )
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이쪽이나 저쪽이나 인간이라면 다 같은 오염물질이겠지만 인간들은 분류하길 원했다. 마치 자신은 한정된 자원을 사용할 그룹에 당연히 들어가기라도 할 듯이 말이다.
슈퍼리그 139쪽, 이소영 지음
인간이 그리 훌륭하지도 않지만 저는 저를 그대로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를 바꿔야 하는 입사조건이라면 포기할 거 같아요 저를 잘 살려낼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고 제 자신이 아닌 모습이 요구된다면 나는 용기있게 나오겠다고 평소에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Alice2023 '내 자신이 아닌 모습이 요구된다면 용기 있게 나오겠다' 이 문장에 괜시리 저도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세상이라는 장에서 나다움을 지켜낸다는 것,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용기 있게 그곳을 벗어날 수 있는 것. 이러한 일이 응당 당연해지는 세상이 2050년대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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