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뒤로 갈수록 어느 것이 가상현실인지 어디가 현실인지 구분이 모호해지고, 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도 모호해지고, 혼란스러워지네요. 이 소설의 특장점이 실감나는 묘사덕분에 감정이입이 쉽게 되는 것이라고 꼽고 싶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사계절출판사입니다. 😊 따스한 독서 모임에 온기를 더하기 위해 11/4(월) 금일 오후 5시까지 1차 미션 댓글을 달아주세요! 사계절출판사 편집자님께서 직접 답글을 달아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3일 뒤에 이야기 나눌 2차 미션 내용도 전달해 드리오니, 꼭 확인 부탁드립니다. :) ■ 1차 미션 (11/4/월) - 권장 읽기 분량 : ~112p 까지 - 주제 : 내가 겪었거나, 겪고 있거나, 겪을 예정인 ‘나의 취업 분투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요! +) 깍두기 미션 : ‘만약에 내가 가상현실에서 취업 시험을 본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기. ■ 2차 미션 (11/7/목) - 권장 읽기 분량 : ~168p 까지 - 주제 : ‘만약에 내가 서만주라면 신탁을 받는다 vs 거절한다’를 선택하고, ‘슈퍼리그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취업시험이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하기. +) 깍두기 미션 : 이 책을 읽을 때 함께 들을 노래 및 볼 영화 추천하기. 감사합니다💙
지금 회사에 다닌지 거의 10년차라 면접봤던게 가물가물할 정도네요 ㅠㅠ.. 이직할때.. 그때는 기혼 미혼을 적고 가족사항도 적었어야 했는데. 그때 결혼했을 때여서 기혼으로 표기하고 가족사항에 남편을 적었거든요 그런데 미쳐 그걸 못봤는지.. 합격하고 입사하고는... 결혼했나며..매우 당황하는 표정을 숨김없이 보여줘서 오히려 제가 당황한적이 있어요..... 옛날 이야기ㅜ네요...
근데..생각해보면.. 취업때 뿐만 아니라 직업이 있는 상태에서도 몇번 이직준비하면서 알아본 적이 있어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구직하는 거랑 현 직장이 있으면서 이직을 알아보는 건 다른거 같더라고요 계속 현재와 비교해서 이직할때가 뭐가 더 훨씬 더 좋은건가 비교하게 되고 그리고 나이나 직급이나 이런게 가벼운 것도 아니니까 부담감은 더 크고..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아린 독자님 한 회사에서 10년을 보내셨다니, 그것만으로도 박수와 존경을 보내드려요. 오랜 근속 중에 어쩌면 독자님만의 사회생활 속 슈퍼리그를 여러 차례 지나오신 건 아닐지, 하는 조심스러운 유추를 해보아요. 지금은 달라진 이력서 문항들도 말씀처럼 눈 여겨 볼 만한 지점인 것 같아요. 사회가 변할수록 딱 드러나진 않아도 생활에 가까운 지점들이 가장 먼저 바뀌는 것 같아요. 독자님의 직장생활 팁이 궁금해집니다 : )
[2차 미션] 책을 읽어나가면서 스스로 저에게도 자문했었는데 저라면 신탁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일단 슈퍼리그에 참여한 계기가 그토록 들어가고 싶었던 대기업 정규직 자리였으니 들어가기만 하면 얻게 될 부수적인 것도 포기하기가 어렵네요. 슈퍼리그는 18세 이상이면 가상현실 기기를 가지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평한 것처럼 보이나 기기의 차이에 따라 느껴지는 부분이 달라지는 것에서부터 애초에 공정하지는 않다라고 보여집니다. [깍두기미션] 슈퍼리그에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Lesiem - Fundamentum
@강츄베베 말씀 주신 노래를 들으면서 책의 한 대목을 읽어보았습니다. 노래 추천을 해주셔서 다양한 음악들을 접하게 되고, 소설을 읽으면서 이 음악 떠올린 누군가를 생각하며 들으니 음악과 책으로 연결된 느낌이 들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종종 소설에 맞는 음악 추천, 독자님들에게 받아야겠습니다 : ) 감사합니다.
사실 이 음악을 추천하려고 하다 생긴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음은 잘 아는데 제목하고 가수를 모르는거에요. 예전에 코빅 한 코너에서 들었던 기억이 나 유튜브로 지난 코빅을 한 시간 여를 찾다가 못찾고 다른 유튜브 뮤직 리스트에서 발견해서 올려드렸습니다. 찾았을 당시 얼마나 기뻤던지...참 이게 뭐라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네요😁
@강츄베베 오! 독자님 저도 언젠가 들었던 노래를 찾고 싶은데... 음만 기억나고 가사가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에 찾지 못했는데. 그때의 간절함이.. 그게 뭐라고 ㅠㅠ 그렇게 찾고 싶었는지 몰라요. 결국에 찾아내신.. 기쁨의 노래!!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IMF가 있던 해에 대학문을 나섰습니다. 그 해 대기업은 신입사원을 더 이상 뽑지 않겠노라 선언했습니다. 그 많던 일자리는 없어졌습니다. 인기학과라 취업걱정 없었는데 상상하지못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졌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떠나기로했습니다. 이것저것 준비해서 한국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학교를 다시 다니며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물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여러번 작은 회사를 다니다가 공무원 시험을 봤습니다. 다행히 취업했지만 적성이 맞지않아 주위에 욕을 먹으며 관뒜습니다. 현재는 작은 기업체에 다니며 만족하며 살고있습니다. 취업이 되질 않아 애먹든 순간들은 아직도 힘든 추억으로 남았네요. 그럼에도 시간은 흐르고 모든 해결이된다는 것을 배운듯 합니다.단,노력한다면요.
@활자 독자님 소중한 경험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다면 짧은 글일수 있지만, 댓글을 읽으면서 정말 여러 갈림길에서 용감하게 독자님만의 길을 걸어오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업이라는 건 참 우리에게 여러 감정을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일로만 생각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인생의 참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고요. 앞으로의 청년들에게 취업은 어떤 의미로 다가가게 될지 저 역시 다시 한번 생각에 잠기게 되어요. 그렇지만 독자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은 해결된다' 것이 다른 분들에게도 귀한 지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내가 가상현실에서 취업시험을 본다면 진솔할 수 있을까 싶다. 내가 나 일수 있을까. 나를 평가하는 사람들은 나의 눈빛,몸짓,알투와 상관없이 나의 진심을 내 능력을 알아볼 수 있을까. 내가 가상현실에서 취업시험을 본다면 모두가 그렇듯 완벽하고 준비된 인간으로 보이고자 몸부림할 듯 보인다. 우선 먹고 살아야한다면 절박하지않을까.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취업을 준비하며 독서실에서 먹고 자며 시험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바다사랑태양 오래전 독서실에서 보낸 그 노력의 시간이 지금의 독자님 인생에서 바라보았을 때, 어떤 시기로 기억에 남으실지 궁금해져요. 결과와 무관하게 헤매기도 하고, 치열하게 지냈던 시기는 늘 마음 한구석에 오래도록 자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는 기억이 문득 듭니다.
소설 첫 부분에 등장하는 천사를 닮은 빛나는 별독수리... 그리고 사람들이 별독수리에게 시체가 먹히면 좋은 곳으로 간다는 믿음... 거리 곳곳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피범벅인 내장을 먹어대는 별독수리들... 정말 생각만해도 끔직한데요... 이것이 익숙한 일상이라는 설정... 저는 그 설정이 매우 놀랍네요...^^ 그리고 이 별독수리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복선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가님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설정을 하셨을까요? 정말 인공지능과 같은 과학 기술이 발달한 미래는 거리에 시체가 나뒹굴고 별독수리에게 먹히는 암울한 세상일까요? 그리고 시체를 먹어대는 별독수리의 날개가 천사의 날개를 닮았다는 설정... 넘 무서워요....ㅠㅠ
@바다사랑태양 저도 처음 원고를 읽었을 때, 독수리가 사체를 그것도 길거리에 아무렇지 않게 놓인 사체를 먹는 설정이 굉장히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일이! 라기보다는 진짜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우려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영화 감기가 이제 그저 영화만이 아닌 오늘날, 언젠가 세계의 질서가 소설 속 상황처럼 무너지는 날이 오면 어떻게 되는 걸까, 고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19일) 오후 7시 30분★에 이소영 작가님 온라인 북토크가 열립니다. 박윤진 영화감독님과 함께하는 <슈퍼리그> 출간 기념 북토크에 시간 되시면 오셔서, 설정에 대한 질문 남겨주세요! : )
[2차 미션] 신탁의 내용을 막 읽을 때는 나는 신탁을 받지 않겠어라고 생각하다가, 2차의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랐을 때는 신탁을 받아들이겠어라고 생각이 바뀌더군요. 만주는 현실을 바꾸고자 슈퍼리그에 참여한 것이기에, 가상현실에서의 신탁의 내용이 처참한 것이라 해도,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거쳐야하는 통과의례라는 생각에 신탁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만주가 우삼 덕분에 트레이닝의 기회를 누리고 무토라는 최신 슈트와 고글 덕에 2차까지 통과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므로, 슈퍼리그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취업시험은 아니죠. 만주가 가진 자원을 누구나 다 가지고 슈퍼리그에 참여한 것이 아니니까요. +) 영화 <미션> OST 가브리엘 오보에와 넬라판타지아가 떠오릅니다.
@지혜 독자님 말씀을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저는 겁이 많고, 평소에 공상도 많이 하는 편이라 신탁을 절대 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설사 가상현실 속 신탁일지라도 이렇게 고도화된 사회에서 오히려 저는 현실에 당연히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에 목적인 상황이라면, 어떤 내용의 신탁이더라도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넬라판타지아를 들으며 가상현실 속 장면들을 다시 읽는데... 소름이 돋았습니다...
[2차 미션] 저는 신탁을 도저히 받아 들이지 못할 것 같아요...ㅠㅠ 아니 아무리 가상현실이라 하지만 제대로 돌보지도 못한 동생을 천사의 재물로 받치지는 못할 것 같아요... 현실 세계에서 돌보지 못한 동생이기에 더욱 가상 세계에서라도 동생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잔인한 신탁을 내리는 회사에는 아무리 급여가 많고 복지가 좋다고 해도 들어가서 일하고 싶지 않네요. 소설 속의 슈퍼리그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트레이딩 비용과 최신 슈트 그리고 최첨단화된 링장의 비용 등... 같은 조건이라면 가난한 사람에겐 불리한 것 같아요...^^ 그래도 가상현실에서의 시험이라 육체적인 면에서는 공평한 것 같아요...^^
@바다사랑태양 저도 슈퍼리그의 참가 조건을 보면서 과연 공평한 것인가... 어떤 형태로든 입사가 조건인 상황에서 공평이라니...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0년이나 슈퍼리그에 도전한 만주의 간절함이 더 깊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교정 후반부에서는 어쩌면.. 만주는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구요. 저는 한 줌의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향해 문을 두드리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 문을 두드린다는 행동의 영역은 곧 주체자의 생활과 연결된 일이라, 저는 만주의 마음속 힘을 믿어보자 하면서 원고를 대했던 것 같아요. 신탁을 받아들이지 않는 만주 버전의 <슈퍼리그>는 또 어떤 이야기로 흘러갔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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