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그동안 공공기관의 무료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수많은 타인이 되어보았다. 대통령이 되어 기후문제를 다루는 국제 토론에 참여하거나, 사람이 아닌 곰이나 나무늘보가 돼 늘어지게 누워 있기도 했지만... 정작 나자신만큼은 돼보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내가 나로 살아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슈퍼리그 89쪽, 이소영 지음
[1차 미션] 분투기는 아니지만, 취업 과정에서 겪은 면접 때의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제가 면접관의 질문에 너무 솔직하게 대답했거든요. 후에 제 이야기를 들은 친구로부터 면접에서 그렇게 대답하면 어떻하냐고, 무조건 사활을 걸겠다는 태도여야했다고 핀잔을 들었습니다. 당시 저에게 그 직무가 절박하지 않았던 것도 있고 취업 과정은 사측만이 아니라 취업 준비생의 입장에서도 이곳이 나와 맞는 곳인지 조율이 되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솔직하게 대답했던 것인데 말이죠. +) 취업 준비생으로 시험을 본 적도 있고, 채용자로서의 경험도 있는데, 취업 프로세스라는 것이 결국 상황을 설정해서 제시하고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를 질문하고 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이라면, 의도적으로 설정된 상황에서의 반응을 평가받는 것이라 만주가 가상세계에서 취업 시험을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상세계라면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기에 몰입도가 상당할 듯합니다. 그렇기에 실패하면 그 충격도 굉장히 클 것 같고요.
@지혜 독자님께서 하신 고민을 비슷한 맥락에서 만주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트레이너 우삼에게, 슈퍼리그에서 만난 천사들에게 그리고 작은 단위에서는 마더하우스에서 만난 동료들에게까지. 그저 솔직한 내 의견을 말해야 할까 아니면 상대가 원하는 대답을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은 면접 상황에서 더욱 깊어질 것 같아요. 말씀 주신 대로 '평가'받는 것이 전제가 된 상황에서 모든 상황들이 나를 테스트하기 위해 셋팅되어 있고, 그 속에서 내 오감이 모두 분석된다고 생각하니 새삼 더 아찔해집니다..!
안녕하세요. 이소영 작가입니다. ^^ 다들 여기 계시는 건가요오?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작가,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하는 <슈퍼리그> 완독의 사전 모임! 첫 번째 대화창이 열렸습니다. 마치 가상현실 슈퍼리그의 게임 장이 열리듯, 채팅창에 모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오오~~
우앗 작가님도 안녕하세요!!! 아마 '채팅'을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 하고 다들 분위기를 살피고 계신 것 같아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사계절출판사 문학팀 편집자입니다. 실은 오늘 참석 예정이던 담당 편집자의 와병(!)으로 진행을 대신하게 되었는데, <슈퍼리그>가 만들어지는 내내 가까이에서 함께했던 편집자로서 사전 모임을 기쁘게 맡았답니다.
안녕하세요~ 실시간 채팅 참여는 처음이네요.
안녕하세요. @지혜 님!! 적어주신 로봇 쿠와 만주 이야기 재밌게 읽으시고 계시다는 말씀에 기분이 좋았어요. 감사해요!
아앗 , <슈퍼리그>의 구조를 즐겨 주고 계신 지혜님 반갑습니다! 올려 주신 문장은 저도 밑줄 그었던 터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아직 눈팅만 하고 계신 분들도 인사에 참여해 주시리라 기대하면서, 여기 또 한 명의 진행자인! 마케터님도 인사해 주세요
이름이 궁금했는데요, 만주가 델리만주가 자꾸 떠올라서요 ㅎㅎ
ㅎㅎㅎㅎ 맞아요. 2014년 초고 때 델리만주 생각했었어요 ^^
안녕하세요? 이소영 작가님과 지혜 님 모두 반갑습니다!! 『슈퍼리그』 독서 모임을 안내하는 모임지기이자 담당 마케터인 시수입니다.^^
아 그렇군요 ㅎㅎ
@지혜 이걸 알아봐주시다니 신기하네요.
그럼 다른 의미는 없는 건가요?
편집자님, 마케팅 선생님 반가워요.
우삼은 의미가 있잖아요. 우삼도 흔한 이름은 아니고요.
편집자님 시수님 반갑습니다~
@지혜 아... 만주벌판처럼 광활한 느낌을 주고 싶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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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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