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자신의 두 발을 땅 깊이 묻기를 원했다. 그곳에 물을 주어 잎을 틔우기를 원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7, 한강 지음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동식의 소망이 보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쉬운 평범함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임을 깨닫게 하네요.
벌써들 끝나가시는군요^^~~ 저는 이제야 어둠의 사육제를 읽고있습니다~~ 에공~~~
사는곳과 옷차림이 남루했지만 나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비록 눈밭에서 잠들었을지라도 잠결에 흐트러진 의식 속에서는 뜨뜻한 이부자리 속에 누워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희망이어서, 그 솜털 같은 꿈에서 깨어날 대마다 나는 뒤끝이 쓴 행복감에 깔깔한 입맛을 다시곤 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어둠의 사육제, p.76, 한강 지음
한사람의 희망이 사그라드는 과정을 보는 게 씁쓸해서 마음이 깔깔합니다. 아직 중반부인데, 뒷부분이 궁금해요~
노을이 바다를 물들이고 있었다. 날카로운 닻들이 불타고 있었다. 석양이 비추지 않는곳은 완벽한 암흑이었다. 이제 거기서 무엇이 일렁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p299 붉은닻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그들은 모두 알고 있는듯해요 동식.동영,엄마 세사람 모두 아니, 아버지마저도요. 삶과 죽음의 실체를요. 한강의 소설을 읽으면서 같은것들 보면서도 글로 풀어내지않는 내삶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동식은 완전한 통증을 배웠으며 그것을 아는 사람은 오만해질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육체의 무력함과, 그 무력한 육체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아는 자 앞에서는 어떤 희망도 그리 눈부시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71, 한강 지음
파도가 들어오고 있었다. 일순 그 고요한 물결이 닻들의 무리를 어루만지며 쓸어오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그 수많은 운명들이 소리 없이 해안으로 밀려드는 것 같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300, 한강 지음
"왜 넌 변하지 않았냐." "형은 왜 아팠어?" 엄마, 동식, 동영 세 사람이 맞부딪쳐야 할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각자의 방식으로 아파하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처연하게 느껴지네요.
맞아요 서로를 탓해봤자 무엇하나요 결국 상처받은 아이들이 상처를 이겨내는 방식이었겠죠? ㅠㅠ 그 상황이 안타까워요
그는 자신의 두 발을 땅 깊이 묻기를 원했다. 그곳에 물을 주어 잎을 틔우기를 원했다. 그 울창해진 그늘에 백발의 어머니가 편안히 눕기를 원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7 붉은 닷, 한강 지음
이젠 죽음보다 삶을 살아가고 싶고 주변도 돌보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다. 동생을 탓할 수도 없다. 왜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아버지는 무슨 이유로 가정을 내팽겨친걸까? 아이들은 죄가 없다. 그렇게 만든 어른들만 있을뿐.
그는 자신의 두 발을 땅 깊이 묻기를 윈했다. 그곳에 물을 주어 잎을 틔우기를 원했다. 그 울창해진 그늘에 백발의 어머니가 편안히 눕기를 원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7, 한강 지음
시신 없이 신발 한 짝을 묻고 봉분을 세웠다. 어머니는 울지 않았다. 하관하던 날은 날씨가 쾌청했다. 그때 동식은 염색을 게을리한 어머니의 머리칼이 이미 반백인 것을 보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2, 한강 지음
노을이 바다를 물들이고 있었다. 날카로운 닻들이 불타고 있었다. 석양이 비추지 않는 곳은 완벽한 암흑이었다. 이제 거기서 무엇이 일렁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9, 한강 지음
와~ 완독했네요 ^^ 붉은 닻은 좀 어려웠지만..^^ 함께라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
빛은 몸 구석구석에 눅어 있던 습기를 증발시켰으며, 혈관을 흐르던 검붉은 어둠의 알갱이들을 잘게 부수어주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84, 한강 지음
스산한 바람은 언제나처럼 창틀사이에 끼어 흐느끼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85, 한강 지음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갯바람에 날렸다. 완벽하게 물든 백발에는 윤기가 흘렀다. 이마의 고랑마다 고여 있떤 어둠은 다 증발해버린 것 같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0, 한강 지음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서가명강 북클럽ㅣ책증정]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를 편집자·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2025년 새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센티브 이코노미>[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2.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타오>를 이야기하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명품 추리소설이 연극무대로~ (돌아온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하루키'라는 장르
[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하루키가 어렵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함께 읽기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김새섬의 북모닝, 굿모닝 ☕
[1월 북모닝도서] 넥서스 - 하라리다운 통찰로 인류의 미래를 묻다[1월 북모닝도서]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또라이 대처법까지 알려주는 아이팟의 아버지[1월 북모닝도서] TSMC, 세계 1위의 비밀 - 클립 하나에 담긴 보안[1월 북모닝도서] 레드 헬리콥터 - 숫자 뒤에 사람 있어요.[1월 북모닝도서]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 역사 속 리더들에게 배우다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 채식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곳으로~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③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브라이언 케이트먼)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